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눈물의 여왕' 남성판 신데렐라? 때깔 좋은 '로코'로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4월01일 15:30

최종수정 : 2024년04월01일 15:30

김수현과 김지원 뻔하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 눈길
조연들도 감초 연기 넘어서 드라마 몰입도 높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tvN 주말극 '눈물의 여왕'을 처음 접했을 때 진부함에 치를 떨었다. 하다하다 '남성판 신데렐라'까지 나오는거야? 그랬다. 재벌가 남성과 평범한 여성의 로맨스는 지겹도록 등장하는 스토리다. 다만 성 역할을 바꿔서 평범한 집안의 남자와 재벌가 여성의 러브스토리로 뒤틀었을 뿐이었다. 조금 색다르다면 재벌가에 사위들이 종가집 전통을 이어가는 가풍에 맞춰 처가살이를 한다는 설정이었다.

그래도 '청춘의 상징'과도 같았던 배우 김수현(백현우)과 김지원(홍해인)이 합을 맞추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사랑의 불시착'을 쓴 박지은 작가의 작품이어서 기대를 안했던 것도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백화점 재벌집 3세 홍해인과 시골 이장집 아들이자 변호사인 백현우는 '세기의 결혼'을 했지만 홍해인이 덜컥 뇌종양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이런 스토리조차 진부해 보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사진 아래)과 김지원. [사진 = tvN '눈물의 여왕' 방송 화면 캡처] 2024.04.01 oks34@newspim.com

그러나 '눈물의 여왕'은 회를 거듭할수록 관심이 높아지더니 전국 평균 시청률 16.1%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은 뻔한 로맨스처럼 보였던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까. 그 첫째 이유는 남녀주인공의 연기다. 김수현이나 김지원은 단순하게 잘 생기고 예쁜 비주얼 담당에서 벗어나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게 보였다. 울고 웃다가 때로는 비정한 표정을 지으면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간다. 김수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의 지적인 변호사였다가 술 마시면 '귀여운 술주정'을 일삼는 주책스런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 김지원도 재벌3세의 몸애 밴 도도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랑 앞에서 무너지는 감정연기를 무리없이 보여주었다. 

또 하나는 연출력이다. 4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간 드라마답게 때깔이 다르다. '사랑의 불시착'을 만들었던 장영우·김희원 PD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실과 과거가 교차되는 장면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여 넣었고, 남녀주인공의 심경변화도 탁월한 연출 솜씨로 표현해 냈다. 빛나는 연출력 때문에 자칫 유치해 보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감각적으로 떠받히고 있는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눈물의 여왕'에서 조연으로 열연 중인 김주령. [사진 = tvN '눈물의 여왕' 방송 화면 캡처] 2024.04.01 oks34@newspim.com

탄탄한 조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인의 고모 홍범자(김정난)는 어머니 제사에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장하여 뒤집어 놓는가 하면, 아버지 홍만대(김갑수)의 동거녀인 모슬희(이미숙)를 두드려 패는 인물이다. 백현우의 누나 백미선(장윤주)은 퀸즈헤어살롱을 운영하며 부모님에게 얹혀사는데, 시도때도없이 동생인 백현태(김도현)와 티격태격하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해인의 동창인 윤은성(박성훈)과 모슬희(이미숙)와 더불어 퀸즈그룹을 집어삼키려는 계략을 꾸미는 마담뚜 그레이스 고(김주령)의 활약도 재미있다. 윤은성과 모슬희의 계략에 넘어가서 재벌집이 재산, 회사 경영권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는 등 현실감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현과 김지원이 만들어가는 사랑과 미움, 주변인들이 만들어가는 속고 속이는 반전이 흥미롭다. tvN '눈물의 여왕'은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