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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28년 만에 '회장직' 부활…창업자 손녀 "유일한 박사의 뜻과 이상, 정신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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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주주총회서 정관 개정안 가결
유일한 박사 손녀, 주총 참석...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이 28년 만에 회장직을 부활시켰다.

유한양행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회장과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가결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한양행 101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유한양행] 2024.03.15 sykim@newspim.com

이날 안건 통과로 유한양행은 1996년 이후 28년 만에 회장직과 부회장직이 부활하게 됐다. 유한양행에서 회장을 지낸 인물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와 연만희 전 고문이 유일하다.

가결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주주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신속하고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더 무겁고 더 관료적이고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 거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주는 "굳이 이 시기에 표대결을 하면서 까지 안건을 내는거에 대해 의문이 있다. 결국 이제는 50대 사장이 나오고 65세 이상은 고문으로 가는 그런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과연 이것이 유일한 박사의 경영 정신에 맞는 제도 개혁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은 "지금 당장 회장과 부회장을 모셔 오자는 게 아니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자리를 만들어 놓자는 것"이라며 회장직 신설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직급 유연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뭐 누구보고 회장 좀 해달라 해도 하실 분 아무도 없다" "설사 본인이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선임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는 주주총회에 참여해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 가지"라며 "유일한 박사님의 뜻과 이상,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정신이야말로 다른 유한재단들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얼마나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인가를 통해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일한 박사의 손녀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 2024.03.15 sykim@newspim.com

앞서 유 이사는 유한양행의 회장 및 부회장직 신설로 인해 기업의 사유화 논란이 일자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유한양행이 할아버지의 창립 원칙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은 '회장직 선임 시점을 언제쯤으로 보냐는' 질문에 "저는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이 의장이 회장직에 오르기 위해 정관을 변경에 직을 신설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사장 또한 회장 선임 시점과 후보 등에 대해 아무 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주총회장을 벗어났다. 그는 '몇 대 몇의 비율로 회장직을 신설하는 정관 변경 의안이 통과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95%가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유한양행은 창업주 유일한 박사가 '오너 없는 기업'을 표방하며 전문경영인 중심의 경영구조를 마련한 모범기업으로 꼽혀왔다. 기업의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 또한 높히 평가됐다. 회장직 신설 소식에 일부 직원들은 회사 사유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빌딩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변경 의안과 함께 이사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 조욱제 사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이정희 이사회 의장 또한 기타비상무이사 직을 이어간다.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사외이사로는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와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가 재선임됐다.

아울러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일부 변경의 건도 처리됐으며 보통주 1주당 배당금 450원, 우선주 460원의 현금배당(총 321억)을 실시하기로 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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