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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금값 최고치 미스터리 ② 트럼프 탓? 월가 "더 오른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6:54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6:54

트럼프 관세·NATO 탈퇴 경계감
지정학적 리스크도 매수 자극
단기적으로 연준이 관건

이 기사는 3월 7일 오후 4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금값이 최근 5거래일 사이에만 5% 이상 랠리, 위험자산과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는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3월6일자 보고서를 내고 향후 금값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024년 하반기 금값이 온스당 평균 230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얘기다.

더 나아가 가장 강력한 상승 시나리오가 적중할 경우 금값이 앞으로 6~12개월 사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뛸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주장한다.

베렌버그 역시 보고서를 내고 최고치 기록을 세운 금 현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이들이 제시한 강세론 배경에는 미국 정치권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해 핵 공격으로 대응한다는 엄포를 놓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추진, 전세계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1년 금값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 같은 우려는 월가보다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됐다. CNBC를 포함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2월 NATO 회원국들이 소위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마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당선되면 지체 없이 NATO 탈퇴를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유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미국 의회는 2023년 12월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의회의 승인 없이 NATO 탈퇴를 추진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NATO에 방위비 분담금 지급을 거부, 미국이 사실상 이름만 걸어 놓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 차례에 걸쳐 NATO 회원국들이 GDP의 2%로 정해진 분담금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는다며 쓴 소리를 냈고, 최근 한 경선 유세에서 분담금을 온전하게 부담해야 군사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렌버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은 금값에 커다란 호재가 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치솟으면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미국 경제의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최근 투자자들의 '골드 러시'에는 이 같은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될 경우 동맹국을 포함한 모든 해외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

뿐만 아니라 워싱턴 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의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해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씨티그룹은 이번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금 매입을 통해 침체 헤지에 나서는 움직임"이라며 "11월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 같은 트레이딩을 부추긴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이 불과 3개월 뒤인 6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점치는 상황에 금값이 강한 상승 모멘텀을 과시하는 데는 이 같은 논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액티브트레이더의 리카도 이벤젤리스타 애널리스트 역시 배런스와 인터뷰를 갖고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금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지금부터 단기적인 금값 향방에 연준의 정책 행보가 가장 결정적인 변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연준 정책자들의 발언과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시될 점도표 및 경제전망요약(SEP),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단기적으로 금값을 쥐락펴락할 전망"이라며 "금값 자체의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금리가 금값에 악재인 만큼 이른바 피벗(pivot, 정책 전환) 시기가 늦춰지거나 연준 안팎에서 매파 목소리가 힘을 얻으면 고공행진하는 금값이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트레이더들이 판단하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95%에 이른다.

5월 역시 기준금리 동결에 79.9%의 가능성이 실렸고,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19.3%로 점쳐진다. 6월의 경우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55.8%로 집계된 상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일반적으로 금값은 단기물 국채 수익률 등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자와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특성 때문이다.

금값이 최고치 기록을 세웠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적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여전히 크게 미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금값 상승 여지가 아직 크다는 얘기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내고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적인 금의 가치는 과거 1980년과 201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고점을 크게 밑돈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 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중동 사태와 유가 주도의 물가 급등이 발생했던 1980년 인플레이션 상승을 감안한 금값이 온스당 3355달러까지 치솟았다는 얘기다.

부정적인 의견도 없지 않다. 2023년 10월 온스당 1845.20달러까지 후퇴했던 금 선물이 단기간에 17% 뛰었지만 정점을 찍고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의 네 기둥(The Four Pillars of Investing)>의 저자인 윌리엄 번스타인은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현 시점에 금을 매입한다면 금값 상승으로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금은 일종의 보험이라는 생각으로 매입하는 것이 적절한 자산"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른 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제한적인 기대 수익률에 매입하는 자산이 금"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금의 투자 매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 소재 재무 컨설팅 업체 본 파이드 웰스의 더그 보네파드 창업자는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때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지만 역사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는 못했다"며 "10년 전 S&P500 지수에 1만달러를 투자했다면 3만2700달러의 수익을 달성 했겠지만 금에 투자했다면 손에 쥔 투자 수익이 1만4700달러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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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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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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