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비트코인 폭등과 폭락 사이① "감마 스퀴즈"

기사입력 : 2024년03월11일 14:03

최종수정 : 2024년03월11일 14:04

콜옵션 매도기관의 델타헤지가 급등 부추겨

이 기사는 3월 5일 오후 3시1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불꽃 랠리, 광란의 질주 등 익숙한 문구들이 다시 비트코인 시황을 채우고 있지만 옵션시장 포지션과 선물시장의 레버리지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단숨에 천당과 지옥을 오갈 양방향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많은 우려와 경고를 비웃으며 더 장대한 랠리를 준비하는 곳도 시장이지만 무한히 지속되는 잔치는 없다. 비트코인 특유의 정신없는 변동성 때문에 이번 잔치가 파한 뒤의 후폭풍이 한층 유난스러울 것이라는 걱정도 뒤따른다.

1. "극단적 탐욕"

비트코인은 사상최고치 경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간밤(3월4일) 뉴욕 거래에서 7% 가까이 치솟은 뒤 3월5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랠리를 지속해 장중 6만8848달러를 터치했다. 이 기세가 이어진다면 오늘 내일중 종전 기록((2021년 11월의 6만8991달러)을 갈아치울 수 있다.

올 들어 비트코인은 60% 넘는 폭등세를 연출하며 주식을 비롯한 다른 전통 자산의 퍼포먼스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186% 치솟았다. 현물 ETF 출시로 비트코인 시장의 수요 기반이 계속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 재료와 만났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대략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비용이 두배로 늘면서 신규 채굴량도 반감하게 된다는 의미다. 그만큼 신규 공급이 줄어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비트코인의 최근 3년 가격 추이 [사진=koyfin]

단기 급등 후 찾아올 과격한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당장 밀려드는 돈 앞에 무기력하다. 직접투자는 물론이고 ETF를 통한 자금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1월11일 비트코인 ETF의 첫 거래가 시작된 후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대형 펀드의 비트코인 ETF로는 73억5000만달러의 자금(순유입)이 몰렸다.

밈 코인(meme coin)으로 알려진 소형 코인도 랠리에 편승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은 20%, 시바이누는 34%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 유동성 공급자인 오빗마켓(Orbit Markets)의 공동창업자 캐러린 마우런은 "개인 투자자들이 매우 변동성 높은 코인을 이용해 단기간내 고수익을 얻으려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AnB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인 제이미 바에자는 "현재 상황은 2020년말~2021년의 강세장, 즉 낙관이 극에 달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며 "레버리지는 높고 탐욕의 수위는 극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덩달아 랠리를 연출하고 있는 밈(meme) 코인 [사진=블룸버그]

2. 달아오른 콜옵션

옵션시장도 달아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3월29일 만기를 맞는 비트코인 단기 콜옵션의 미결제 약정이 부풀고 있다. 3월1일 현재 단기(3월29일 만기 도래하는) 콜과 풋 미결제 약정 규모는 이미 70억달러에 육박했고, 풋/콜 레이시오는 0.75배로 콜 옵션으로 쏠림이 현저하다.

지난달말 행사가격 6만달러~6만5000달러 콜옵션에 몰렸던 자금은 - 3월29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혹은 6만5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베팅 - 은 이제 행사가격 7만달러를 넘어 7만5000달러와 8만달러 콜옵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진격은 비트코인이 2021년의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뒤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래 차트는 지난 24시간 동안 행사가 7만달러~8만달러 콜옵션(주황색) 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6만5000달러와 6만달러에 걸려 있는 풋옵션 계약(파란색)도 관찰되지만 콜옵션 증가폭에 비하면 왜소하다.

비트코인 급등세에 올라탄 개인들의 콜옵션 매수 증가는 필연적으로 콜옵션 가격을 밀어올리고 감마 스퀴즈 이벤트를 잉태한다. 즉 해당 콜옵션을 매도한 기관(시장조성자)들의 델타헤지가 더해지면서 비트코인 폭등의 순환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행사가 7만5000달러와 8만달러 부근의 콜옵션 계약이 크게 늘었다 [사진=블룸버그]

3. 감마 스퀴즈

기초자산인 비트코인과 거기서 파생된 콜옵션의 가격이 오르면 그 반대편, 즉 콜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은 기초자산(비트코인 현물)을 매수해 자신의 포지션을 중화한다. 델타헤지다.

이들의 헤지성 비트코인(현물) 매수는 다시 비트코인 가격과 콜옵션 가격을 밀어올려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수를 촉발한다. 그렇게 폭등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지는 게 감마 스퀴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마다 이런 순환고리를 타고 콜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은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여야 한다.

현물 시장내 매수의 기운이 두드러질 때 이러한 감마 스퀴즈는 한층 폭발적 흐름을 만들어낸다.

최근 비트코인이 6만달러와 6만5000달러 구간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승 기울기가 한층 가팔랐던 것도 해당 가격에 촘촘히 몰려있던 콜옵션과 무관하지 않다. 콜 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이 자신들의 포지션 헤지를 위해 비트코인 현물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각도가 더 급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제 7만달러를 넘어 행사가격 7만5000달러~8만달러 구간에 콜옵션 약정이 부풀고 있다. 이 구간에 가까워질 때마다 감마 스퀴즈, 즉 콜옵션을 매도한 기관들의 델타헤지(비트코인 매수)가 가세해 가격 급등세를 부추길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암호화폐 자산 매니저인 코인셰어즈의 루크 놀란 연구원은 "주초 옵션시장내 상방 베팅이 재개되고 있다"며 "3월만기 외가격 콜옵션이 6만5000달러와 7만달러에 그리고 일부는 7만5000달러와 8만달러에 몰려 있다"고 전했다. 나흘전(3월1일) 그는 "대규모의 외가격 콜옵션이 상존해 있어 비트코인이 그 레벨 부근으로 상승하면 (감마)스퀴즈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3월29일 만기를 맞는, 행사가 6만5000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단기 콜옵션이 최근 빠르게 불어났다(3월1일 현재 수치) [사진=블룸버그]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