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고금리에 중견·중소기업 '휘청'…'버티기 자금' 긴급수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첫 금융권 전용펀드 등 중견기업에 15조 집중
중소기업 금융부담증가 심각, 금리 부담 완화
올해 본격적 금리인하 전망, 버티기 자금 수혈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권이 76조원 규모의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한 가운데 55조원의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중견·중소기업에 집중한다. 대기업보다 매출 규모는 작지만 전체 고용의 80%를 책임지는 이들의 생존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들의 대출규모가 전체 기업대출의 85%에 달한다는 점에서 고금리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금리인하가 시작되는만큼 올해말까지 다각적인 지원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2.15 peterbreak22@newspim.com

지원방안은 총 76조원 규모다. ▲첨단산업에 대한 대규모 혁신투자(20조원) ▲중견기업에 대한 집중투자(15조원) ▲중소기업·위기기업에 대한 지원(40.6조원) 등이 주요 골자다.

◆고용 80%는 중견·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이번 지원방안의 핵심은 중견·중소기업의 다양한 경영상 어려움 해소를 적극 지원해 국가경제 전체의 부흥을 유도한다는 점이다.

금융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 대기업(자산 5조원 이상)은 3000개로 전체 기업 41만여개 중 0.8%에 불과하지만 매출은 3324조원(49.8%)으로 과반에 가깝고 수출은 4447억달러(65.2%)로 2/3에 달한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중견기업(자산 5000억원 이상)은 6000개로 1.3%에 불과하지만 매출과 수출액은 961조원(14.4%)과 1239억달러(18.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규모 역시 158만명(12.7%)에 달한다.

특히 중견기업은 기술투자나 해외판로개척 등에 따라 대기업에 준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입장에서는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하지만 그간 국내에서는 대기업 편중 현상으로 인해 이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중소기업(대·중견기업 외)은 40만5000개로 전체 기업의 97.8%를 차지한다. 규모가 큰 만큼 전체 기업매출의 35.8%(2393조원)을 차지하고 있고 무엇보다 전체 기업고용의 67.9%(840만명)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대기업에 비해 중견·중소기업이 고금리의 여파를 더욱 강하게 받으며 상당한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금사정도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하가 시작되는만큼 위기를 버틸 수 있도록 대대적인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부담 완화에 초점, 금리인하 시점 관건

우선 중견기업은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확대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추진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권이 투자를 집중한다.

이에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는 한국성장금융에서 모펀드를 조성하되, 민간 자펀드 회사들을 선정해 철저히 시장 논리에서 가능성이 있는 중견기업들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2.15 peterbreak22@newspim.com

총 6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마련한 건 중견기업 대출금리가 가장 높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지난해 중견기업 평균 이자율은 4.56%로 대기업 3.25%는 물론, 중소기업 3.52%에 비교해 1%p 이상 높다. 대기업은 자금회수안정성에 따른 특혜를, 중소기업은 정책금리지원을 받지만 중견기업은 이들 모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만 조금 낮춰도 숨통이 트인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다.

중소기업 지원은 고금리 고통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고금리 직전인 2019년과 지난해 중소기업 경영상황을 비교하면 분기 매출액은 26억3000만원에서 29억2000만원으로 11% 가량 늘었다.

반면 평균대출액은 14억8000만원 19억4000만원으로 31% 늘었으며 특히 평균금리는 3.50%에서 5.31%로 2%p 이상 급증했다. 기업 성장보다 금융부담이 월등히 커졌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이자보상배율 1미만 비중이 26.1%에서 36.9%로 41%나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미만이면 이자를 지불하고 나면 남는 돈이 없거나 오히려 부족하다는 의미로 통상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5조원 규모의 금리인하 특별 프로그램과 1조원 규모의 가산금리 유예 프로그램, 11조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중 17조원에 달하는 지원을 집중한다. 올해 하반기 본격화되는 금리인하 구간까지만 버틸 수 있는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라며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