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종합] 한국거래소 '정은보' 체제 출범...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숙제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18:13

최종수정 : 2024년02월14일 18:13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 후 공식 업무 돌입
이달 '밸류업' 구체안 발표·공매도 전산화도 과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에 적극적 역할 요구 돼
금감원장 취임사서 '군자불기'...내일 취임일성 '주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제8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정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 수장으로서 불법 공매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 이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오는 15일 부산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7년 2월14일까지 3년이다.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정 이사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증권선물위원장,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을 역임했다. 경제·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결정돼 무난하게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다만 현재 거래소의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

최우선 과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구체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마련하는 일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정책이다.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추진하는 정책인 만큼 관심이 집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달 17일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의 몸값을 높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음 달 중 진행하겠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상장사의 이사회가 스스로 PBR, 자기자본이익비율(ROE)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 설명·소통하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이다.

거래소는 시가총액별·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방법과 기업가치 제고노력 우수 기업 등을 포괄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가칭)'를 개발중이다.

불법 공매도 근절도 중요한 과제다. 거래소는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지만 전산화 완료까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존 공매도 제도 관련 기관과 개인투자자 간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일면서 개인투자자들은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차단 시스템을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은 기술적 한계, 비용 부담 등이 걸림돌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정부가 올해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 결정을 내리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대통령도 직접 공매도 재개 관련 "확실한 부작용 차단 조치가 구축되지 않으면 재개할 뜻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들이 요구되고 있다. 정 이사장이 업계 이해도가 높은 만큼 확실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벌써부터 거래소의 현안 파악 등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정 이사장이 선임 이전부터 업무파악 등 거래소의 현안을 챙기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이사장은 지난 2021년 금감원장 취임 직후 금감원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요구한 일례는 업계에 잘 알려져 있다. 임원진의 일괄 사표 제출은 신임 원장 취임기 금감원의 관례였지만, 당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마무리 될 시점이라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편, 정 이사장은 과거 금감원장 취임사에서 '군자불기(君子不器)'를 언급했다. 그는 "논어에 따르면 군자는 형태가 고정된 그릇과 달리 모든 분야의 일을 유연하게 처리하고 적응할 수 있음을 일컫는 '군자불기'라는 말이 있다"면서 "법과 원칙을 따르되 시장과 호흡하며 경직되지 않게 감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참고가 될 만한 덕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이사장으로서는 어떤 취임 일성을 밝힐지 주목된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