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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고등에서 가장 부담, 10명 중 5명 "어쩔 수 없이 학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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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자녀 뒀을 때 학원 불안감 가장 커
학부모 대다수 "교육 양극화 현상 심각"
"교육, 사회경제적 향상에 영향력 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우리나라 가계에서 사교육비 지출 부담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 학부모 10명 중 5명가량은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교육이 사회경제적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보는 시각도 우세해 여전히 교육을 계층 사다리 수단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전국 성인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교육 여론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스핌 DB]

조사 결과 '사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부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초등 학부모 59.0%, 중등 학부모 76.0%, 고등 학부모 76.6%가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이는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액과도 연관된다.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밝힌 '2022년 학교급별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 43만 7000원, 중등 57만 5000원, 고등 69만 7000원이다. 초등에 비해 고등에서 사교육비로 월평균 26만원을 더 지출해 연간 312만원을 더 썼다.

사교육비 지출액은 지난 조사보다 늘었다. 고등만 봤을 때 전년에 비해 연간 57만6000원을 사교육비로 더 많이 써야 했다. 2021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 40만원, 중등 53만5000원, 고등 64만9000원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원에 보내지 않았을 때 느끼는 불안감은 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질문에서 유치원 자녀를 둔 경우 34.3%, 초등학생 37.8%, 중학생 46.9%, 고등학생 45.3%가 동의했다.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응답은 고등 자녀를 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 수업 보충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에 보낸다'는 문항에서 유지원 자녀를 둔 경우 41.0%, 초등학생 자녀를 둔 경우 41.6%, 중등 자녀를 둔 경우 40.2%, 고등 자녀를 둔 경우 47.5%가 그렇다고 했다.

'하교 이후 돌봄 또는 학교수업 보충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 보냄' 문항 응답 결과. [사진=한국교육개발원 제공]

 전체 국민보다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교육 양극화 현상을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교육 분야 양극화 현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심각함'이라고 답한 전체 응답자는 68.8%였다. '보통'은 28.2%, '심각하지 않음'은 3.1%에 불과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 학부모들 응답에서는 심각함이 73.9%, 보통이 21.9%, 심각하지 않다는 4.2%였다. 중등 학부모들은 심각함이 75.3%, 보통 20.3%, 심각하지 않다 4.4%, 고등은 심각함 73.3%, 보통 22.7%, 심각하지 않다 4.0%였다.

교육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돼야 할 부분으로는 지역 교육여건과 환경 차이 32.7%, 가정환경 차이 27.7%,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문화적 분위기 개선 24.0%, 학교 간의 교육력 차이 15.3%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교육양극화 해결 방안으로 학벌주의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학벌주의와 관련해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다(51.8%), 심화될 것이다(32.0%), 약화될 것이다(10.7%)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년간 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학벌주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했다.

교육이 개인의 경제적 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항에는 전체 응답자 61.6%가 영향이 큰 편이라고 답했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4.3%가 영향이 큰 편이라고 했다. 반면 심리적 만족
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3.7%만 영향이 큰 편이라고 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응답자 대다수가 교육을 계층 사다리로 꼽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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