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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공해 민원' 10년새 두배 이상 늘었다…환경부, 옥외조명 사전심의제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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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제3차 빛공해 방지 종합계획' 발표
옥외조명 사전심사제 확대…연내 안내서 마련
빛공해 방지 기술 강화…민간·지자체와 협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전국의 '빛공해' 민원이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상가 밀집지역에서는 가게에서 설치한 옥외 LED간판이나 옥외 광고물 등으로 피해를 입는 이들이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법적 절차를 밟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빛환경 제도 개선을 추진해 국민 체감도를 높이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옥외조명 사전심의제를 전국으로 확산해 지자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심사제도 대상 및 심사 항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연내 마련한다.    

◆ 국민 체감형 빛공해 기준 연구 추진…옥외조명 사전 심사제 전국 확산

환경부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빛공해 방지 종합계획(2024~2028년)'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빛공해 방지 종합계획은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에 따라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빛공해를 방지하고, 건강한 빛환경 조성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는 국가기본계획이다.

이번 3차 계획은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빛환경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의 체감도를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4대 추진전략 및 12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현장 중심의 정책으로 빛공해 방지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인다.

현재 조명의 물리적 밝기 수준(조도·휘도)만을 관리하는 체계에서 국민 체감형 빛공해 기준 연구를 올해부터 추진한다. 이로써 눈부심 등 시각적 불편함이 반영된 조명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골목길을 비추는 보안등 등 사회 안전 용도의 조명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관 조명 등도 현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밝기 기준을 적용한다. 옥외 체육시설 등 국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신규 조명의 경우에는 합리적인 조명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빛공해 민원은 10년새 두 배 이상 늘었다. 2013년 3214건에 불과했던 관련 민원은 지난해 7574건으로 약 2.4배 늘었다. 지난 2021년에는 7915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빛공해로 인한 농작물 생산량 감소 등 농축산 분야의 다양한 빛공해 피해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농어촌 지역의 빛공해 피해를 줄어나간다. 

이와 함께 빛공해 사전 예방 체계 강화를 위해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는 신규 조명기구 설치 시 빛방사허용기준 준수 여부 등을 사전 확인 후 승인하는 제도다. 

현재 이 제도는 서울시에서 지난 2011년 7월부터 '빛공해 방지 및 좋은 빛 형성 관리조례'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치구에 조명기구 설치 전 민원이 접수되면 이를 서울시에 심의신청하고, 서울시가 운영하는 심의위원회에서 심의해 의결하는 방식이다.  

사전 심의는 공간·장식조명의 조명기구를 신설, 개량, 증설하고자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공공청사나, 20세대 이상의 공공주택,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 장식조명 등의 경우가 심의대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는) 빛방사 허용기준이나 지자체의 자체적인 가이드라인 같은 것들이 적절한지 여부를 사전에 심의하는 절차로 현재 서울시만 운영 중에 있다"면서 "그동안 지자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력 부족, 재정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 전국 확산을 위해 옥외조명 사전 심사제도 대상 및 심사 항목 등에 대한 안내서(가이드라인)를 마련하는 등 지자체의 제도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 공공분야 입찰·조달시 '빛공해 방지기술' 적용 조명에 가점

아울러 정부는 빛공해 방지 정책 추진과 기술 개발 과정에서 민간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공공분야 입찰·조달 시 빛공해 방지 기술을 사용한 조명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혜택(인센티브)을 부여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학계,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를 시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자체와 협력해 스마트·고효율 조명기술 현장 실험실(리빙랩)을 시범 조성해 빛공해 문제를 현장 맞춤식으로 해결하는 등 지자체와 민간의 역량을 활용한다. 

끝으로 지자체 민원 담당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또 대학,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빛공해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생태 관광 지역과 조명을 활용한 지역 행사 등과 연계해 좋은빛 체험 과정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과도한 조명 남용을 줄이고,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조명 사용의 중요성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창흠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은 "이번 3차 계획은 빛공해 영향에 대한 연구 및 기술 여건 향상에 따라 기존의 관리 체계를 고도화했다"면서 "빛공해 방지와 관련된 기술 개발은 물론 좋은빛 문화를 선도해 국민 모두가 편안한 빛환경 속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사진=환경부]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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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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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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