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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영률 프라타마 아바디 회장 "최악 상황 극복 노력이 성공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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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률 프라마타 아바디 회장 인터뷰
"확실히 잘하겠다는 마인드 있으면 기회온다" 조언
인도네시아 유학생에 1억 장학금 기증
신발 산업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이식 박차
전세계 경기침체, 수주 물량에 영향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SNS, 유튜브 등을 보면 좋은 말이 많이 나오는데, 나는 완전히 부정적 마인드로 살았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면서 극복했다. 성공했다는 말을 들은 것도 얼마 안 됐다.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만난 서영률 프라타마 아바디 회장은 '성공한 이유'에 대한 질의에 이처럼 겸손하게 답했다.

프라타마 아바디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1989년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 나이키 신발 주문위탁생산(OEM) 업체 중 하나로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영률 프라타마 아바디 회장. 2023.11.23 choipix16@newspim.com

우여곡절도 있었다. 1998년 금융위기 등 혼란으로 세계의 신발공장이었던 인도네시아에서 베트남, 태국 등으로 공장이 분산됐지만, 프라타마 아바다를 포함한 3개 회사만 현지에 남았다. 오히려 서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단행해 나이키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회상한다. 현재는 현지 직원만 5만여 명에 연매출 약 7억 달러에 달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40년가량 해외에서 사업을 하면서 큰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며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있다는 점을 경험으로 깨달았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SNS, 유튜브 등을 보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라' '계획성 있게 생활해라' 등 좋은말이 많이 나오는데, 돌이켜보면 나는 부정적 마인드로 살았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갔다"고 회상했다.

충북 청주 출신의 서 회장은 기부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 회장은 고려대로 유학온 인도네시아 학생 100명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과, 고려대 경영대학 학생을 위해 쓰일 1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서 회장은 "평생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했는데, 유학온 학생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며 "이제 잘 극복하고 고국에 돌아가 일꾼이 되라는 뜻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왼쪽)과 서영률 PT. Pratama Abadi Industri(프라타마 아바디)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유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연 매출 3억 8000만 달러의 나이키 협력사 '프라타마 아바디'를 운영하는 서영률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고려대 인도네시아 유학생 10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2023.11.23 choipix16@newspim.com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지금은 프라타마 아바디 회장이지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신발산업과 첫 인연을 맺은 1987년 전까지 이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했었다. 세무공무원, 대성목재, 럭키개발(현 GS건설) 등 신발산업과는 거리가 있는 일이었다. 인도네시아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추천으로 가게됐다.

국내에서도 신발 산업을 하던 기업들이 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때였다.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차릴 기업들이 적합한 사람을 찾던 도중 저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의 추천을 받아 월급쟁이 사장을 하다가 독립해서 현재까지 오게 됐다.

-해외에서 회사를 성장시킨 바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후배들에게 가끔 '자신이 맡은 일을 누구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주위에서 일정을 받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추천을 하게 된다. 그러면 기회가 온다. 과거에 몸담았던 기관에서 최선을 다했던 모습을 봤던 주위 사람들이 나를 추천했고, 그렇게 기회를 잡았다.

-신발이 '노동집약적' 사업으로 불린다

▲그동안 이 사업은 중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임금이 싼 지역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임금에 의존해 사업하는 방식을 벗어나자는 생각에 자동화를 시작했다.

신발이 수작업을 요하는 정교하고 복잡한 여러 가지로 많고 하기 때문에 완전히 자동화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계속 노동 임금이 상승하니, 현재는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이키도 자동화를 요구한다. 지금은 30~40%가량 자동화에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국내가 더 강점이 있지 않을까

▲선진국에서 유사한 업종을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모두 선진국에서만 할 수는 없다. 국내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들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왼쪽 두번째부터), 서영률 PT. Pratama Abadi Industri(프라타마 아바디) 회장, 서영률 회장 부인 조명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패컬티하우스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유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연 매출 3억 8000만 달러의 나이키 협력사 '프라타마 아바디'를 운영하는 서영률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고려대 인도네시아 유학생 10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2023.11.23 choipix16@newspim.com

-현재 회사 상황은 어떠한가

▲30년 넘게 신발제조업을 하고 있지만, 나이키가 수주 물량을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다는 징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짐이 있어 대응하고 있지만, 이 위기도 결국에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학생들 뿐 아니라 주위에 장학금을 기부했는데, 이유는

▲한국을 떠난지가 40년이 되다 보니 사회에 공헌할 기회를 가져보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앞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만들 계획이다.

-기부된 장학금은 어떻게 사용되기를 희망하는가

▲초기에 인도네시아 가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한국에 온 유학생들도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잘 배워서 고국에 돌아가 일꾼이 되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요즘 SNS, 유튜브 등을 보면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라' '계획성 있게 생활해라' 등 좋은말이 많다. 하지만 나는 정반대로 아주 부정적으로 살았다. 회사를 운영할때도 '최악의 상태를 기준'으로 했다. 계약이 잘못되면 은행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러면 바이어 쪽에서 클레임이 들어오는 등 연쇄적이다.

나의 경우이지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면 '극복해야 하는 것'만 남게 되니 한결 쉬워졌다. 애초 나는 목표도 없었다. 닥친 일들을 좀더 잘하려고 해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경쟁사보다 더 잘 만들까'를 고민했다.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다. 본인을 주위에 끼워 맞추지 말라는 취지다. 다만 남들보다 더 확실하게 잘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라.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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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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