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수도권 거부' 장제원, 사상 강행 vs 불출마 후 부산시장 도전

기사입력 : 2023년11월15일 14:32

최종수정 : 2023년11월15일 23:01

張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산악회 창립기념회에서 세 과시하기도
"수도권 안 갈 것...부산시장은 그의 오랜 목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중진 의원들을 향해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이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의 민생 강조 행보에 발맞춰 여당에서 출범시킨 혁신위의 요구에 대해 '복심' 장 의원이 반발하면서 "어느 쪽이 대통령의 의중이냐"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부산 정가에서는 장 의원의 스타일상 우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 4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상황이 바뀔 경우 불출마 선언 후 차기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2022.12.28 pangbin@newspim.com

장 의원은 지난 14일 유튜브 '장제원TV' 영상에서 "요즘 험지 출마하라고 한다. 제가 16년간 걸어온 길은 지름길이 아니었고,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가 뭐가 두렵고 어렵나.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고 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1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도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고 했던 아버지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며 "제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여러분과 함께 죽겠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식을 다녀왔다.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명 회원이 운집했다"는 글과 사진 올리며 부산에서 자신의 위상을 알리기도 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 의원인 권철현 의원을 제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사상에서 처음 당선됐다. 친이계(친이명박계)로 활동하던 그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식사와 선물세트를 돌렸다는 의혹이 선관위에 고발되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사안은 이후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던 사상의 19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절치부심하던 장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다시 사상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손수조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자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새누리당에 복당했지만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자 김무성, 권성동 의원 등과 함께 다시 탈당,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그러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21대 총선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사상에서 공천을 받았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악수하며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22.10.25 pangbin@newspim.com

20대 대선 정국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역할을 맡았고,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최고 실세임을 입증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 윤핵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해 8월 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파 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 또한 일절 하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중앙 정가와 부산 정가 모두 장 의원의 수도권 출마 거부 선언 이후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 출마 강행,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그의 선택에 따라 부산 지역 의원들의 선택지도 달라져서다.

부산 정가 한 인사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장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열정이 남다르고 특히 무소속이었던 자신을 당선시켜준 사상 주민들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그런 그가 사상을 포기하고 연고도 없는 서울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선 사상에서 4선 준비를 하면서 대통령의 의중과 당내 상황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장 의원에겐 불출마 선언 후 차기 부산시장 선거 출마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며 "부산시장은 장 의원의 오랜 목표다. 총선 불출마라는 희생의 이미지를 쌓으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치러지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공천 및 당선에 유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의 수도권 출마 거부에 대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압박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깊은 고민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SNS에 올리는 것은 조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행사에서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사진=장제원 페이스북] 2023.11.15 kimsh@newspim.com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