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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정재일이 풀어내는 국악과 음악 스펙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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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12월 15일·16일 '리슨(Listen)' 콘서트
안호상 사장 "한국 음악, 더 주목받는 계기 되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이 '오징어 게임' '기생충' 음악감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정재일 음악 감독의 단독 콘서트를 올 마지막 기획 공연으로 준비했다. K콘텐츠 OST와 피아노, 국악,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공연으로 세계 공연예술 트렌드를 모두 담는 것이다.

안호상 사장과 정재일 음악감독은 13일 세종문화회관 오픈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2월 15일부터 16일 열리는 '리슨(Listen)'의 기획 의도와 공연 구성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콘텐츠 음악부터 사물놀이 느닷, 대금 이아람, 가야금 박순아, 소리꾼 김율희 등 최고의 국악 협연자들과 더 퍼스트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전천후 대중음악 콘서트로 연말 관객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 안호상 사장 "한국 음악 크리에이터 더 주목받길"…정재일 음악세계 모두 만난다

이날 안호상 사장은 "안부 겸해서 정재일 씨와 통화하면서 런던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연을 한번 하는 게 어떻겠냐 얘기를 하게 됐다"면서 "여우락 때 등 몇 번 만나 인연이 있었다. 작년에 런던에 출장갈 기회가 있어 갔는데 로열 페스티벌에서 이날치, 잔비나이 공연했다고 하더라. 마크 볼이라고 예술감독을 만났는데 '오징어 게임'를 얘기하면서 한국의 컨템포러리 뮤지션 소개해달란 얘기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뉴스핌DB]

안호상 사장은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이 잠재력에 비해서 저평가됐다고 할까 대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이런 공연을 기획해보고 싶었다. 일본의 히사이시 조 음악 콘거트가 늘 잘 되는데 그때마다 매체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 해외에서는 충분히 관객과 대중에게 인정받는데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그런 기회를 잘 못잡지 않나 생각했다. '와호장룡' '영웅'의 탄 둔 음악감독은 작품이 나온지 수십 년 됐는데도 여전히 대중에게 소비되고 콘서트를 하고 상도 그래미, 아카데미에서 많이 받았다. 관객들의 호응과 수요가 있어서 아닐까"라며 말을 이었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히사이시 조 열풍을 보면서도 기획자들이 크리에이터들에게 관심을 덜 가진 게 아닌가 싶었다.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예술시장이 만들어지지 않는 게 안타깝기도 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이 데뷔한 지 30년이 넘은 거장이신데 대극장에서 한번 모시고 싶었다"고 이번 공연의 기획 의도를 전했다.

정재일 감독은 이날 "앞서 'A PRAYER' 'LISTEN'이라는 EP를 발매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피아노 연주곡과 오케스트라, 한국 전통음악 기반으로 한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풀 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더 퍼스트라는 스트링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영화와 콘텐츠 OST 구성, 그리고 한국 전통 연주자들과 함께 어 프레이어라는 EP에 들어있는 곡을 연주하는 세 가지로 공연이 채워질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악 부문에서는 사물, 소리, 대금 이아람 씨가 함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영화 음악은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참여했는데 세 스코어들을 좀 각각 메들리 형식으로 해보려고 편곡을 했다. 편곡한 게 지난달에 지난달에 런던 심포니와 협연한 버전이기도 하다. '강을 건너간 사람들'이라는 곡은 꼭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은 곡이었는데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와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오징어 게임'부터 국악·오케스트라 협연까지…"국악, 애정으로 들어달라"

정재일 감독은 이번 콘서트에 솔로 앨범과 국악, 영화 및 콘텐츠 OST로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낸다.

정 감독은 "예술 소비자로서 전통음악을 좋아한다. 굉장히 깊은 세계가 있고 어릴 때부터 사랑에 빠졌는데 처음 볼 때는 뭔가 중국이나 일본의 예술들에 비해 압도성이 떨어질 수도 있단 생각이 일견 들지만 깊이 들어가보면 아주 넓은 세계가 있단 걸 느꼈다. 특히 판소리, 무속 음악들에 많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정악에도 사랑에 빠져서 30년 정도 한 것 같은데 아주 어릴 때부터 전통과 같이 연주하게 되고 친구들도 생기게 됐다"고 국악을 단독 콘서트에서도 선보이는 이유를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11.13 jyyang@newspim.com

또 "싱어송 라이터의 꿈을 접고 있었는데 데카 레코즈에서 감사한 기회가 오게 돼서 앨범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 생각하다 오랫동안 같이 해온 전통적인 요소를 담아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하게 됐다. 행사에서는 한 적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초연이라 기대를 갖고 있다. 20년 넘게 함께 해온 전통 연주자들과 협연하고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이, 물론 이미 유명한 분들이지만 기대가 크다"고 국악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악을 협연한 경험을 얘기하며 "느닷이라는 사물놀이 팀과 김율희 소리꾼과 같이 런던에 갔었다. 오래 전부터 유럽에 나가면 한국 전통음악이 열렬한 환호를 받는 걸 목격해왔다. 3-4시간 완창 판소리도 모르는 언어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열렬한 환호를 알고 있어 환대를 자신했다"고 말해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연습실에서 악사분들이 연주를 해야 하는데 우리 전통연주자들에게 눈이 팔려서 일어서서 박수를 쳐주셨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광경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관객들도 그랬다 꼭 이 음악을 피날레를 선보이고 싶었다. 일순간에 모든 분들이 일어나 환호하시는 걸 보고 전통 예술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한국 전통 예술의 힘을 느끼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재일은 30년 넘게 영화, 넷플릭스 시리즈 등 작품의 OST는 물론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을 작업해왔다. 그는 "20년 정도는 생계 유지가 안돼서 못했던 걸 '오징어 게임' 덕분에 데카 레코드에서 연락이 오고 저만의 음악 작업을 다시 하게 됐다. 고민을 많이 했고 힘이 닿는대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봤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나 '오징어 게임2' 음악에 대해선 말하면 워너 브러더스와 넷플릭스에서 내용증명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굉장히 즐겁고 감사하게 작업했다는 말씀 드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11.13 jyyang@newspim.com

또 "앨범은 제가 관객으로 즐겨 듣는 것들의 짬뽕이 될 것 같다. 전통적인 게 아주 핵심이 될 것이고 각종 오케스트라로 낼 수 있는 소리들 그리고 피아노 이런 요소들이 주를 이루는 현대적 음악도 담겨있다. 그런데 아직 학습하고 있는 중이긴 하다. 왜냐하면 마음에서 우러나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쓰는 곡들이 그동안 너무 없어서 다 어떤 테마를 위해서, 주인공을 위해서 하는 게 대부분이라 그런 내 안에서 무슨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내 안에 어떤 파편들이 있는지를 학습하고 탐험하는 중이다. 제가 어렸을 때 헤비메탈 브랜드 출신인데 이제 할아버지가 되면 못하니까 빨리 해봐야 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 앨범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서도 "일단은 팬데믹을 겪었고 또 전쟁도 겪었고 또 겪고 있고 엄청 수많은 작별들을 보게 됐다. 왜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됐을까 생각하다 듣는 귀가 없어 남의 말을 안 들으니까 자기 말만 하니까 그리고 지구도 맨날 아프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모른 척하다가 이렇게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히 첫 번째를 전통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진도 씻김 굿과 비나리를 정한 이유는 비나리는 행복을 빌어주고 액운을 물리쳐주는 기도해 주는 음악이기 때문에 기도를 나를 위해서도, 남을 위해서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대중에게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국악에 대해서도 끝까지 애정을 쏟았다. 정재일은 "요즘 국악의 지위가 많이 올라왔지만 사실 익숙해지기 어려운 음악인 건 확실한 것 같다"면서도 "노출이 많이 되지도 않고 그렇죠 예를 들어 인도나 남미의 전통 음악들과 비교하면 한 번에 받아들이기 조금 어렵긴 한데 애정을 가져야 된다. 현대 음악도 처음에 들으면 어렵지만 애정을 가지다 보면 거기서 길어올려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시는 걸 추천드리는데 판소리, 창 이런 것들은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단순히 음반을 듣기보다 역시 가서 보시는 게 전통을 잘 느끼실 수 있는 지름길인 것 같다"고 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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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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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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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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