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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재계는]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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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분기 매출 100조, 영업이익 8조 넘어
정의선 신경영 효과 본격화, 미래 내다본 과감한 투자
SDV·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주도권에 사활 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3년, 현대차그룹이 또 한 단계 발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 최고 성적을 이어가며 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부품·건설 등 주요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연간 매출액 400조원을 돌파할 기세다.

바탕에는 정 회장의 수평적인 리더십이 있다. 과거 다소 수직적이며 순혈주의라는 비판을 받았던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체제에서 조직 문화 혁신을 이루고 있다. 단적으로 정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외부의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중책을 맡기는 리더십을 보였다. 여기에 다소 반대가 있어도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과감히 투자하는 등의 선도적 리더십을 보이면서 현대차그룹은 역대 최고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3, 재계는] 글싣는 순서

1. 생존·사절단·미래…역대급 바쁜 '총수들'
2.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유 있는 '초격차 기술' 강조
3. 반도체 터널에 돈먹는 배터리...과도기 넘는 최태원 SK 회장
4.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 리더십"…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3년 신화
5. 네이버 이해진, AI 글로벌 경쟁 시험대...카카오 김범수, 창사 이래 최대 위기
6. 구광모 LG 회장, 신사업 날개…'위기를 기회로'
7.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뉴롯데' 향한 밑그림 그리기
8. 김승연 한화 회장, 육·해·공 다 갖춘 글로벌 방산기업 도약
9. 최정우의 포스코, 철강 그 이상의 미래 기업으로 변신중

지난 9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상승하는 현대차그룹, 3분기 그룹 전체 매출액 2분기 연속 100조 돌파
   현대차·기아 주도 속 건설·부품·철도 등 호조, 체질개선 결과

현대차그룹의 상승세는 현대차와 기아뿐만이 아니다. 현대차그룹 11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실적의 전체 매출액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이노션을 제외하고 104조5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연간 매출액을 420조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 보더라도 현대차그룹의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 합산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5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23조7000억원을 이미 넘었다. 현대차그룹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8%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톱클레스다. 

이같은 성장세는 현대차와 기아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66조50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다. 부품과 건설 계열사들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사우디에서 6조5000억원 규모의 건설 계약을 체결했고,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핵심 부품 분야에서 85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로템 역시 호주에서 1조원대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위아 역시 주요 글로벌 기업과 1조원이 넘는 등속조인트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의 매출액은 2017년 248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371조7000억원으로 5년간 49.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조6000억원에서 23조7000억원으로 123.1% 늘었다.

이는 정 회장이 제네시스 등 고급차 위주로 현대차와 기아의 상품 전략을 바꾸고, 전동화 전용 플랫폼을 만들어 자동차의 본산이라고 평가받는 유럽과 미국에서 호평을 받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고, 그룹 차원에서도 꾸준히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결과라는 평가다.

또한, 외부의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역할을 맡기고 그룹 내부의 분위기도 창의적으로 효율적으로 바꾸는 등의 신경영의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정 회장은 가장 완벽한 통합의 시대의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정의선 리더십, 핵심은 통합·미래 내다본 과감한 투자
    전기차 판매 둔화됐지만, 국내에만 24조 미래 투자 이어가

정 회장 리더십의 핵심은 통합·수평과 함께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바탕한다. 정 회장은 그룹 총수에 오르기 전 일부의 반대에도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해 안정화했고, 2021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개발해 아이오닉5, EV6 등을 개발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전기차 투자를 철회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여전히 미래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울산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해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분야에만 2030년까지 총 24조원을 투자하고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위 현대차 아이오닉5, 아래 기아 EV6 [사진= 현대차그룹]

전기차 생산량은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사활을 걸고 있다. IT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인재 채용도 늘리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포티투닷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고, 이를 바탕으로 포티투닷은 공격적인 인재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올해 초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도 지난 3월 'BBB+' 등급이었던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사진 현대차]

더 높은 곳 바라보는 현대차그룹, 부진한 중국·러시아 시장 숙제

글로벌 완성차 업체 톱 3를 굳힌 현대차그룹은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내연기관의 가장 빠른 추격자에서 전기차 시대의 선도자가 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전망도 좋다. 한 외국계 완성차 관계자는 "전기차 판매 전망이 좋지 않아지면서 현금 흐름을 생각한 여러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은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선두격인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몇 개의 선두그룹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현재 부진한 중국과 전쟁 장기화로 생산이 사실상 중단된 러시아 시장의 회복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으로 인해 판매가 급감한 이후 현대차는 최근 사업 효율화와 전략 차종 투입을 통해 반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2023년에는 현지 전략 SUV인 무파사를 내놓았고, 기아는 가성비 전기차 모델인 EV5를 중국에서 먼저 공개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성의 전략 모델을 통해 현지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러시아 시장은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다. 지난해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차 상트페트르부르크 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를 통해 위탁 생산을 이어왔지만 전쟁 장기화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중단됐다. 전쟁 전 연간 20만대 안팎을 생산했던 러시아 시장이었지만 최근 판매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현대차가 미래 자동차 업계의 선도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대 시장이다. 항상 미래를 내다보는 결정으로 성과를 냈던 정 회장이 향후에도 SDV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과 그동안 부진했던 시장 재공략을 어떻게 풀어낼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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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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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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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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