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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아시아나항공 이사회...화물부문 매각 부결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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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오늘(30일) 열린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화물사업부문 매각이 부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사회 시작 이전만 하더라도 화물부문 매각 가능성이 높게 쳐졌지만 이사회가 생각 외로 길어지자 매각을 둘러싸고 진통이 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아시아나항공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화물사업부문매각 결정을 위해 소집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매각 찬성 결정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오후 2시10분경 시작된 이사회는 3시간이 지난 5시 이후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사회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이렇게까지 길어지는 것을 보면 매각 가결 가능성을 100%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문 매각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유럽연합(EU) 항공당국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을 아직 승인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측에 기업결합을 위해 시정방안을 요구했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화물독점 해소다. 이를 위해 화물사업부문 매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화물사업부문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은 한차례 무산되며 다시 논의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업결합과 아시아나의 정상적인 항공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화물 부문 매각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진단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최대주주 산업은행은 매각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합병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시아나-대한항공 기업 결합은 대내외적으로 공포한 상태로 합병 과정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재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오늘 열리는 이사회에서 화물부문 매각 가결이 이뤄지길 희망했다. 그는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나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 전체적으로 합병이 더 유리하지 않겠냐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문 임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화물 부문 매각으로 자칫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만큼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기업결합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전임 아시아나항공 사장단 역시 현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화물사업 매각 건을 부결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시아나 화물부문은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LCC(저가항공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결국 매각이 아닌 해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노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한항공은 오늘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지원방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아시아나 임직원에 대한 고용 및 처우 보장을 천명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신주 인수가 완료되는 최종 거래를 종결한 뒤 이뤄진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매각되더라도 소속 승무원 및 직원들의 확실한 고용 보장과 처우 개선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노조측은 화물사업부문 매각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매각 불발 이후를 고심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문 임직원들의 고용문제에 대해 조원태 그룹회장이 구조조정이 없다고 단언한 만큼 노조측도 믿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를 앞두고 화물사업부문 매각이 점쳐지면서 아시아나IDT 주가는 전일 대비 30% 가량 오르며 마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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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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