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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북한, 러시아 기술 지원받아 '3차 군사정찰위성' 쏘나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03:0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09:45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8주년 주목
북러 정상, 9월 우주기지 '공개 회담'
러 지원·협력땐 발사 다소 늦어질듯
고해상도 위성센서 기술 받아 발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3차 발사를 10월 예고한 가운데 언제 발사할지 주목된다.

당장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8주년을 기념해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수도 있다.

지난 9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보란 듯이 러 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군사·과학 기술 분야 협력을 공개적으로 논의했다.

북한이 2023년 6월 1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날인 5월 31일 새벽 발사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장면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이에 따라 러시아의 기술·인력 지원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발사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무기체계 권위자인 권용수(해사 34기) 전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다면 다소 늦어지더라도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아 감시·탐지 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과 일본처럼 식별·추적할 수 있는 수십cm 정도의 고해상도를 지닌 좀 더 고도화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당초 항모 중심의 한반도 전시 증원 전력에 대한 수m 단위 탐지 정도의 해상도와 정확도를 목표로 잡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탐지 정도의 해상도 수준은 북한이 전개된 플랫폼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권 전 교수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성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탑재되는 정찰위성센서 시스템에 대한 기술 지원과 점검을 러시아로부터 받아 좀 더 고도화된 군사정찰위성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러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공개적으로 군사·과학 기술 분야 협력을 긴밀히 논의했다.

당장 10월 3차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에 대한 기술과 인력 지원을 받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러시아로부터 많은 위성시스템을 지원받는다면 당초 예고했던 10월 발사보다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북한 위성 개발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우주기지)에 온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기술은 북한도 이미 상당히 성숙된 단계로 평가된다. 북한 입장에서는 발사체보다는 탑재되는 위성시스템에 대한 기술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고해상도의 광학센서와 데이터링크 송수신 위성 통신 분야의 기술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에 인양돼 지난 6월 1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해군 2함대사령부로 이송,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2023.06.16 photo@newspim.com

군사정찰위성을 한 번 쏘아 올리는 데 드는 발사체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북한이 이미 2차례 실패를 거듭한 상황에서 군사정찰위성 관련 기술 협력을 통해 좀 더 발사 시점을 늦추더라도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과 8월 24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섰다가 1·2차 모두 실패를 인정하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오는 10월 3차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은 2차 발사 실패 직후 관영 매체를 통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 한 후 오는 10월에 3차 정찰위성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극히 이례적으로 날짜까지 공개 예고했다.

지난 5월 1차 발사에 실패했고 2차 발사를 예고한 지 85일 만에 2차 시도에 나섰지만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

1차 발사 때는 '1계단(단계)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에 따른 추진력 상실', 2차 발사 때는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 오류'라고 북한이 직접 밝히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실패 때마다 원인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북한 나름의 자신감 표출로 읽힌다. 비행 종단 시스템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간단한 소프트웨어 문제여서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4일 북한이 10월 군사정찰위성 3차 시험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미 공군 통신감청용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한국 상공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리벳조인트가 3일 오전 9시께 강원도 상공에서 경기도 남부 지역을 지나 서해 상공에 진입한 항적을 전했다. 

리벳조인트는 수백 km밖에 떨어진 전자정보와 통신정보를 수집하고 발신지를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움직임을 탐지하기 위해 정찰에 나선 것인지 주목된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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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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