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명 체포 동의 21일 표결…李 "검찰독재 멈춰달라" 호소

기사입력 : 2023년09월20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9월20일 15:40

표결 하루 전 페이스북에 사실상 '부결' 호소
'딜레마' 빠진 민주당…본회의 퇴장 등 시나리오 고심
법조계 "영장심사 통해 무혐의 입증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21일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헌정사상 최초로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될 수 있는 사안에 표결 결과를 두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를 국회에 요청했고, 이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단식 투쟁 16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을 만나고 있다. 2023.09.15 pangbin@newspim.com

본회의에 안이 보고됨에 따라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표결 과정을 거치게 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있을 경우 가결된다. 체포동의안 가결 시 법원은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이 대표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부결 시 영장은 자동으로 기각된다. 

이 대표의 단식이 20일을 넘어가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는 점차 '부결'에 쏠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듯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검찰 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워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려 사실상 부결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미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고, 민주당도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 영장 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줬다"며 "그러나 검찰은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다.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 청구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피의자의 상황에 맞춰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조율해야 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조사 일정을 미루면서 9월로 넘길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은 이 대표"라며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가 이를 지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표결 당시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이 나오면서, 이 대표는 가까스로 영장 심사를 피했다.

애초 압도적 부결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과반수의 찬성이 나오지 않아 부결됐으며, 심지어 찬성표가 더 많았다는 부분에서 이 대표의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당내 분위기가 부결로 흐르고 있지만 이번 표결 결과도 섣불리 예상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앞서 '정당한 영장청구'에 대해선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즉 민주당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하면 검찰 수사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양새가 되고, 부결할 경우 이 대표의 말처럼 '방탄 정당'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게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퇴장하는 것이다.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려는 비명계 의원들을 공개해 강성지지층의 표적이 되게 하거나 내년 총선에서 공천 불이익을 준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단식으로 '동정론'과 함께 부결 분위기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부결을 당론으로 내세우는 방안도 있다. 다만 표결이 무기명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부결 당론은 큰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이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포토 라인에 특별한 부담이 없고,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잘 이용해 왔다"며 "검찰이 조작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 대표 입장에선 영장 심사를 통해 무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더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