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독 수교 140주년…주한독일대사 "미중갈등 속 양국 협력" 강조

기사입력 : 2023년09월18일 14:49

최종수정 : 2023년09월18일 14: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교역량 45조원…10년 전보다 34% 증가
"독일, IMF 외환위기 때 한국 투자 오히려 늘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분단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양국은 지난해 기준 약 45조원(약 336억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34% 증가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독일대사관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등 한∙독 커뮤니티 6개 기관과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통합 학술대회 프레스 데이'를 개최했다.

한 눈에 보는 한독 수교 140주년 2023.09.18 [그래픽=주한독일대사관]

이날 행사에는 부임 예정인 주한독일대사관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내정자와 ADeKo 김효준 이사장(연세대 특임교수/전 BMW Korea 회장), 한독상공회의소(KGCCI) 마틴 헹켈만 대표, 김영진 한독협회 회장, 주한고등교육진흥원(DAAD) 이호경 대리대표, 주한독일문화원 클레멘스 트레터 문화원장 등 한∙독 커뮤니티 기관 대표 6인을 비롯해 300여 명의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내정자는 개회사를 통해 "과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두 강대국의 반목을 목격하고 있다. 미중 간의 반목이 굉장히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 두 국가 모두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또한 미국과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한국이 심화하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는 만큼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독일은 평화 속에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했다"며 "한 나라가 국경을 통해 분단돼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저는 잘 안다"고 양국 분단의 역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한 눈에 보는 한독수교 140주년

독일은 한국이 교류하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무역량 25%를 차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다. 한국은 독일에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첫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은 약 500여 개 이상이다.

독일은 1964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0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ADeKo 김효준 이사장은 "한국 IMF 외한위기 시절 대부분의 국가가 투자금을 회수한데 비해 독일은 미래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오히려 투자금을 늘렸다"며 "이는 그간 한국과 독일이 얼마나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였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는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부연했다.

'2008년 과거사정리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1963~77년 사이 한국 광부 7936명과 간호요원 1만1057명, 기능공 931명 등 총 1만9924명이 독일에 파견됐다. 이를 계기로 1961년 12월 '한∙독 정부 간 경제 및 기술 협조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한국은 공공과 상업차관 합계 1억5000만마르크(당시 환율로 3700만달러 상당)의 유상원조를 제공받았다.

한국과 독일의 수교는 1883년 10월 24일 독일 협상사절단을 태운 군함 1척이 제물포항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그해 양국은 경제적 목적으로 '한독통상우호항해조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유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주한고등교육진흥원(DAAD)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유학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류 초기 2011년부터는 독일에서 한국을 찾는 유학생 수가 한국에서 독일을 방문하는 유학생 수를 역전했으며 최근 2년간 한국으로 유학 온 독일 학생 수는 독일로 간 한국 학생 수보다 2배 가까이 많다. 1950~60년대를 통틀어 한국을 찾은 독일 유학생 수가 약 30명 정도였던 것을 비교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200년대 말에 비해 한국을 찾은 독일 유학생 수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그 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독일 유학을 선호하는 한국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주한고등교육진흥원 이호경 대리대표는 "2022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학 국가 5개국 중 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비영어권 국가로선 유일하다.

이날 행사에서 ADeKo와 한독협회, 독한협회(DKG)는 양국 학생들의 상호 교류를 위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Youth Exchange Program)'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1월 덕수고등학교 학생 30명의 독일 방문으로 시작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ADeKo 김효준 이사장는 "향후 한국과 독일의 고교 학생의 교류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국 도시 별 학교를 매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 학교 수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200명, 2026년 500명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연대 커뮤니티가 결성될 것"이라며 "한국과 독일도 두 나라에 국한된 관계를 확장해 새로운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18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3일에 걸쳐 통합학술대회로 진행된다. 한국과 독일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듣는 기조연설부터 인문사회∙산업통상∙과학기술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을 56명의 한∙독 커뮤니티 기관과 전문가, 독일계 기업 등이 함께 고찰할 계획이다.

김효준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을 잇는 중추적인 6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140년간의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의 140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에 그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