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독 수교 140주년…주한독일대사 "미중갈등 속 양국 협력" 강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작년 교역량 45조원…10년 전보다 34% 증가
"독일, IMF 외환위기 때 한국 투자 오히려 늘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분단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올해 수교 140주년을 맞았다. 양국은 지난해 기준 약 45조원(약 336억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34% 증가한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한독일대사관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ADeKo) 등 한∙독 커뮤니티 6개 기관과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통합 학술대회 프레스 데이'를 개최했다.

한 눈에 보는 한독 수교 140주년 2023.09.18 [그래픽=주한독일대사관]

이날 행사에는 부임 예정인 주한독일대사관 게오르크 슈미트 대사내정자와 ADeKo 김효준 이사장(연세대 특임교수/전 BMW Korea 회장), 한독상공회의소(KGCCI) 마틴 헹켈만 대표, 김영진 한독협회 회장, 주한고등교육진흥원(DAAD) 이호경 대리대표, 주한독일문화원 클레멘스 트레터 문화원장 등 한∙독 커뮤니티 기관 대표 6인을 비롯해 300여 명의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슈미트 주한독일대사 내정자는 개회사를 통해 "과거보다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현재 두 강대국의 반목을 목격하고 있다. 미중 간의 반목이 굉장히 심화하고 있다"며 "우리 두 국가 모두 중국과 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또한 미국과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과 한국이 심화하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는 만큼 대응에 있어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독일은 평화 속에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뤘지만 한국은 아직 그렇지 못했다"며 "한 나라가 국경을 통해 분단돼 있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저는 잘 안다"고 양국 분단의 역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한 눈에 보는 한독수교 140주년

독일은 한국이 교류하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무역량 25%를 차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다. 한국은 독일에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한 첫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은 약 500여 개 이상이다.

독일은 1964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0억달러를 한국에 투자했다. ADeKo 김효준 이사장은 "한국 IMF 외한위기 시절 대부분의 국가가 투자금을 회수한데 비해 독일은 미래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오히려 투자금을 늘렸다"며 "이는 그간 한국과 독일이 얼마나 긴밀한 경제적 파트너였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는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부연했다.

'2008년 과거사정리위원회' 공식 집계에 따르면 1963~77년 사이 한국 광부 7936명과 간호요원 1만1057명, 기능공 931명 등 총 1만9924명이 독일에 파견됐다. 이를 계기로 1961년 12월 '한∙독 정부 간 경제 및 기술 협조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하면서 한국은 공공과 상업차관 합계 1억5000만마르크(당시 환율로 3700만달러 상당)의 유상원조를 제공받았다.

한국과 독일의 수교는 1883년 10월 24일 독일 협상사절단을 태운 군함 1척이 제물포항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그해 양국은 경제적 목적으로 '한독통상우호항해조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유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주한고등교육진흥원(DAAD)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독일 유학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류 초기 2011년부터는 독일에서 한국을 찾는 유학생 수가 한국에서 독일을 방문하는 유학생 수를 역전했으며 최근 2년간 한국으로 유학 온 독일 학생 수는 독일로 간 한국 학생 수보다 2배 가까이 많다. 1950~60년대를 통틀어 한국을 찾은 독일 유학생 수가 약 30명 정도였던 것을 비교하면 놀랄 만한 수치다. 200년대 말에 비해 한국을 찾은 독일 유학생 수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그 수는 꾸준히 상승했다.

독일 유학을 선호하는 한국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주한고등교육진흥원 이호경 대리대표는 "2022년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학 국가 5개국 중 독일이 4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비영어권 국가로선 유일하다.

이날 행사에서 ADeKo와 한독협회, 독한협회(DKG)는 양국 학생들의 상호 교류를 위한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Youth Exchange Program)'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1월 덕수고등학교 학생 30명의 독일 방문으로 시작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ADeKo 김효준 이사장는 "향후 한국과 독일의 고교 학생의 교류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국 도시 별 학교를 매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 학교 수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200명, 2026년 500명 규모로 확대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연대 커뮤니티가 결성될 것"이라며 "한국과 독일도 두 나라에 국한된 관계를 확장해 새로운 연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18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3일에 걸쳐 통합학술대회로 진행된다. 한국과 독일의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듣는 기조연설부터 인문사회∙산업통상∙과학기술 등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현안을 56명의 한∙독 커뮤니티 기관과 전문가, 독일계 기업 등이 함께 고찰할 계획이다.

김효준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을 잇는 중추적인 6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140년간의 성과를 되짚고 앞으로의 140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에 그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