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원희룡 국토부, 주택 공급부터 책임져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서울=뉴스핌]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공화정 로마의 종신독재관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말했다. "모든 일은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다"고. 벌떼 입찰, 순살 아파트에서 비롯된 건설이권 카르텔. 주무부처 장관으로선 잡아야할 나쁜 관행이며 건설산업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선한 의도'에서 시작된 건설이권 카르텔 척결 작업은 뻔히 예상됐던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 건설산업의 위축이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뜩이나 안 좋던 건설산업 자금시장은 또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무관용 처벌'의 단호한 의지는 건설사들의 공공사업 참여 의지 약화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 속에서 정부는 일의 선후관계를 잊은 듯 하다. 가장 중요한 일을 묵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바로 주택공급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집값이 더 떨어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주무부처 국토교통부 장관의 일갈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원희룡 국토부는 집값 안정을 위한 근본 해결책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할 일을 제대로 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 같다.

국토부가 시급히 해야할 일은 매우 많다. 하지만 이 정부에서 우선해야 할 것은 주택 공급이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 국민에게 한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적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실제 인허가된 주택 수는 20만7000가구다. 정부의 올해 주택 공급 목표치 47만 가구의 40%선이다. 이는 윤 정부 출범 1년차인 전년 같은 기간 인허가 주택 29만5000가구 대비 30% 가량 줄어든 수치다. 공급이 부족했다고 온갖 비난을 받았던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1~7월)과 비교해도 24% 적다.

주택 공급이 더 절실한 수도권의 경우 공급량은 더 부족하다. 올해 수도권 공급 목표는 서울 8만 가구를 포함한 26만 가구다. 올해 1~7월 인허가 물량은 7만8000가구로 목표 대비 30% 수준이다. 서울은 1만8000가구로 목표대비 20%를 조금 넘는다.

주택 270만 가구 공급계획의 주력은 88만가구 공급이 예정된 공공택지사업이다.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민간 사업 활성화도 주택공급에 기여하는 바는 크다. 하지만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이란 정부의 역할은 공공택지 사업이다. 

이 상황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작업'에 따른 여파로 공공택지 사업이 계속 늦춰지는 것이 지금 지적되고 있는 주택공급 위축의 핵심이다. 정부는 LH 혁신방안에 따른 공공택지 공급 위축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하지만 LH가 이처럼 조리 돌림을 당하고 심지어 조직 분리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태에서 주택공급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LH 혁신안을 비롯한 제반 문제에 대한 해결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과제는 중단없는 주택공급이기 때문에 현 상황이 우려된다. 

주택시장은 심리적인 면이 강하다. 전세계적인 불황이 이어지는데다 국내 경기도 좋지 않고 다소 내렸다지만 금리가 여전히 높아 집값이 오를 만한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집값 바닥론이 나오면서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이는 자명해진다. 정부의 어설픈 주택공급 계획이 시장에 불안감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미분양 우려가 나오자 원 장관이 "시장 상황을 보고 주택공급을 조절하겠다"는 말을 했던 6월부터 집값 바닥론의 불이 지펴졌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더욱이 주택시장은 속도전이 필요하다. 공급에 대한 시그널을 분명히 알리고 사전청약을 비롯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시장에 각인시켜야한다. 하지만 최근 LH 혁신방안을 비롯한 일련의 사태는 주택공급이 늦춰질 것이란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준 셈이 됐다.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은 10년간 80만 가구 공급이 본래 계획이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는 첫 해를 제외한 임기 4년(2009~2012년) 동안 54만가구를 공급(인허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집값은 2017년까지 안정을 보인다. 물론 보금자리주택은 최종적으로 70만 가구 공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선 4년간 이뤄진 54만 가구란 엄청난 물량공세는 시장에 집값이 이젠 오르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

이같은 속도전에 따른 집값 안정은 노태우 정부시절 1기 신도시사업에서도 볼 수 있다. 청약 이전 아직 집값 오름세가 꺼지지 않던 1989년부터 사당역 일대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버스로 모델하우스 투어를 했던 결과 이듬해부터는 집값이 빠지기 시작했다. 물론 노태우 정부도 당초 목표였던 200만 가구에 훨씬 못미치는 150만 가구를 공급했다. 하지만 초기의 속도전으로 국내 집값은 IMF 외환위기가 끝난 후까지 10년 이상 안정을 보였다. 

추석 전 발표한다는 주택공급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이유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실제로도 충분한 주택을 단기에 공급하겠다는 의지가 시장에, 그리고 국민에게 분명히 전달돼야하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른 조절 같은 어설픈 상황 판단은 오히려 주택시장에 불을 지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다만 걱정이 더 크다. 공공택지 공급 활성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장이 주력이 될 이번 공급대책에서 공공택지 공급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집값이 더 오른다면 이 정부의 부동산 민심도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될 것이다. 

건설이권 카르텔 척결도 LH 혁신도 현 정부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바로 주택공급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주택공급이란 것을 정부가 명심했으면 좋겠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