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양종희 회장 내정자 "KB금융이 금융산업 스탠다드 될 것"···리딩그룹 수성 과제

기사입력 : 2023년09월08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09월08일 18:05

윤종규 시대 역사속으로, 검증된 역량에 기대
리딩금융그룹 수성 위한 차별화 전략 관심
내부통제 강화, 상생금융 협력 등 주요 과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KB금융그룹이 9년간의 '윤종규 회장 시대'를 뒤로 하고 양종희號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거쳐 다각적인 검증을 마친 내부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를 향한 기대감이 크다.

리딩금융그룹 수성을 위한 차별화된 경영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금융권 화두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과 현 정부와의 상생금융 협력 등이 새로운 KB금융그룹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현 회장의 용퇴 선언 이후 가장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 중 한명으로 주목받아 온 양 부회장은 자격검증 이후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양종희號 KB금융그룹의 당면과제로는 리딩금융그룹 '수성'이 가장 먼저 꼽힌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99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동기 대비 12.2% 증가한 역대 최대 성과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2.1% 줄어든 2조6262억원을 기록한 2위 신한금융그룹과의 격차는 3000억원 이상이다.

가장 큰 성장동력은 국민은행이다. 전체 상반기 순이익 중 62%에 해당하는 1조8585억원을 기록했다. 윤종규 회장이 인수합병으로 견실한 도대를 만든 KB손해보험과 KB증권, KB라이프생명 등도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양 부회장이 윤 회장의 사실상 후계자 역할을 하며 함께 그룹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리딩금융그룹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상당수다. 다만 양 부회장이 2016년부터 KB손해보험 대표를 5년간 맡으며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는 성과는 거뒀지만 그룹의 핵심인 국민은행을 총괄한 경험이 없다는 아쉬움으로 꼽힌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금융권의 화두인 내부통제 강화를 어떤식으로 이끌어갈지도 관심사다.

특히 지난달 23일 금감원이 직원들이 상장사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국민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향후 대응이 이목이 쏠린다.

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실제 보유 현금과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시재검사'에 타영업점 직원이 파견되는 '교차점검'을 도입했다. 또한 본부부서와 영업점 일부 고위험업무에 대한 점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준법지원부 소속 직원에 의한 점검 절차도 신설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에서 잇단 횡령사건이 발생하고 있고 금융당국도 유사한 사고가 적발될 경우 경영진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회장 취임 후 그룹 차원의 추가적인 대책을 시행할지 시선이 집중된다.

현 정부의 '상생금융'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관건이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며 과도한 성과급을 지적하고 취약계층 금융지원확대를 골자로 한 상생금융 확대를 직접 강조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리딩금융그룹의 태도가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결국 될 사람 중 한명이 됐다는 게 주된 업계 반응"이라며 "윤 회장이 만든 토대를 발판으로 얼마나 차별화된 경영철학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양 부회장은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