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콘진원 '뮤콘 2023',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새로운 변화 중"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7:50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7:5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3'에서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가운데,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셸 조는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뮤직·엔터테인먼트 페어 '뮤콘 2023(MU:CON 2023)'의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의 주제로 열린 특별세션에 참석해 "K팝 아티스트와 레이블은 새로운 대중에 맞추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관객들에게 어울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3'의 특별세션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 현장에서 진행을 맡은 예스퍼 토르손 [사진=뉴스핌DB] 2023.09.06 alice09@newspim.com

올해로 12회를 맞는 뮤콘은 'K팝 세계화의 중심, 한계를 넘은 확장의 시작'을 주제로 진행된다. ▲K팝 유망주 및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뮤지션들이 만드는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 ▲음악 및 엔터 산업계에 인사이트를 주는 전문가들의 오픈세션 및 워크숍 ▲국내외 음악/엔터 기업, 뮤지션들이 참가하는 비지니스 미팅과 믹서(네트워킹)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음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마켓까지 그 범위가 확대된 만큼, ▲오픈세션 ▲워크숍 ▲비즈니스 미팅 등 B2B 프로그램부터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와 같은 일반 관람객 대상의 B2C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준비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특별세션에서는 ▲한국음악콘텐츠협회 ▲NOMEX(Nordic Music Export)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와 일본공연라이브프로모션협회(A.C.P.C)가 참여해 국내 음악 시장 내 스웨덴 음악의 영향력부터 코로나 이후 일본 음악 시장 동향까지 다양한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날 '특별세션2'에서는 스웨덴 음악 및 자곡가, 뮤지션, 엔지니어, 기업 등의 해외 진출을 돕는 비영리 단체 엑스포트 뮤직 스웨덴 대표 및 NOMEX 이사 예스퍼 토르손이 진행을 맡았다. 여기에 싱잉 비틀 설립자 겸 CEO이자 SM엔터테인먼트 인터네셔널 A&R로 재직했던 미셸 조, 스파크 설립자 겸 CEO, 에코뮤직 라이츠 공동설립자 겸 CEO 로빈 옌센, 스파크 사장 겸 설립자 최진석이 참석해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3'의 특별세션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 현장에서 이야기 중인 미셸 조 [사진=뉴스핌DB] 2023.09.06 alice09@newspim.com

미셸은 "저는 송 라이터이자 A&R로 일하고 있다. 건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작곡가들과 아티스트들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싱잉 비틀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전에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재직을 했는데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로 인해 지금의 회사를 경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북유럽에서도 K팝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제1회 K팝 노르딕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미셸 역시 노르딕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처음 노르딕을 접하게 된 경우는 유니버설 레코드에서 작곡 캠프를 열었는데, SM이 공동 후원하는 작곡 캠프였다. 그곳에서 영광스럽게도 영국에서 자리 잡은 프로듀서뿐 아니라, 프로듀서를 꿈꾸는 분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K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K팝 노래는 많은 작곡가들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작곡가 등 역시 K팝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북유럽 작곡가 역시 다수 포진돼 있다. 이와 관련해 예스퍼 토르손은 "노르딕 국가와 한국간의 결합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프로듀서와 작곡가, 회사들이 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셸은 "제 생각에 협업할 수 있었던 요건을 한두 가지 짚을 수 있을 것 같다. 노르딕 작곡가들이 작업을 할 때 마음가짐이 달랐던 것 같다. 열린 마음으로 오셨다. 작곡가도 아티스트인데, K팝은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 노래이고, 랩 부분이 꼭 같이 들어간 부분이 많다. 노르딕 작곡가들이 다른 작곡가들과 달리 이런 부분을 오픈된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셨다"며 요인을 꼽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3'의 특별세션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 현장에서 이야기 중인 최진석 [사진=뉴스핌DB] 2023.09.06 alice09@newspim.com

이어 "K팝이 재수정을 자주 요구하는 걸로 악명이 높았는데 정말 인내심 있게 잘 받아주셨다. 한국 사람들이 멜로디가 좋은 음악을 좋아하는데, 노르딕에서도 멜로디를 중요시 여긴다. 그로 인해 한국 사람들이 조금은 다르지만 친숙한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순조로운 협업 관계가 이어져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로빈은 "저희 역시 직업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정 요청이 오면 고객이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수정을 한다. 그래서 저희의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최진석은 "작곡가로서, 프로듀서로서 노르딕 작곡가와 오래 협업을 해왔다. 제가 깨달은 것은 한국과 노르딕 작곡가에 유사성이 많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유교사상이 있는데, 노르딕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들이 있었다. 문화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오래 작업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만 국한됐던 K팝은 싸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이와 관련해 미셸은 "K팝 아티스트와 레이블은 새로운 대중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권 외에도 K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BTS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힙합 그룹으로 시작해 영어 가사의 팝까지 다루며 방향성도 바꾸고 있다"며 "라틴 아메리카에서도 K팝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래서 K팝은 라틴 아메리카 음악 요소도 조금씩 도입하고 있다. 여러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팝에서는 팬층이 다양화됐다는 걸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관객들에게 어울리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변화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석은 "레이블은 오히려 서양권에 친화적인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영어 가사로 노래를 발표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또 협업 역시 많아지고 있다. 팝 아티스트와 K팝 아티스트의 협업이 많아지는 것 또한 서양 시장에 맞춰가는 것"이라며 "기존 팝 아티스트도 K팝 아티스트와 협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뮤콘 2023'의 특별세션 '북유럽 제작자들이 바라보는 K팝 이야기' 현장에서 이야기 중인 최진석 [사진=뉴스핌DB] 2023.09.06 alice09@newspim.com

이어 "가장 큰 차이점은 팬덤이라는 것이다. 팝 아티스트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면, 그 팬덤을 공략해야 한다. 이전에 두아 리파와 블랙핑크가 협업을 했는데,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서로의 팬덤은 그 아티스트들을 알 수가 있다. 이제는 클릭만 하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제 진정한 글로벌화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음악 시장 역시 얼어붙었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잠정 중단됐지만, 그럼에도 K팝 아티스트들은 꾸준히 앨범을 발매했다.

이에 미셸은 "팬데믹 중에서도 K팝 시장만 성장을 한 것은 흥미롭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음악을 발매할 수가 없었는데, K팝만 매출이 성장했다. K팝 아티스트 팬덤은 아티스트를 보고 싶어 하고, 후원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 가기 위해, 앨범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데 팬데믹에는 공연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앨범 구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정말로 어마어마한 페이스로 판매가 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업계라고 볼 수 있다. 팬데믹 기간이 끝나고 난 다음에 투어를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콘서트도 가지만, 피지컬 앨범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이게 K팝 업계에만 고유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음악/엔터 산업의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오픈 세션과 워크숍은 오는 7일까지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K팝 유망 뮤지션의 오프라인 공연은 오는 8, 9일 양일간 홍대 일대에서 열린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