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한달간 범행 7차례 저지른 조현병 환자, 징역 1년6개월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9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9월01일 06:00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치료 감호 명령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화가 난다는 이유로 흉기로 사람들을 협박하는 등 한달 동안 7차례의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특수협박·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는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특수협박·특수폭행·업무방해·절도 등 7차례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구체적으로 차량을 역주행하다 피해자가 차량을 가로막자 흉기를 꺼내들고 피해자에게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직원에게 대나무를 휘두르는 등 겁준 혐의를 받았다.

또한 병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요구를 받자 "내가 너보다 깨끗해"라고 소리치고, 제지하는 병원장을 향해 발길질을 하는 등 병원 진료 및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와 가게에서 물건 등을 훔친 혐의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피해자들을 협박하고, 위력으로 피해자들의 업무를 방해하였으며, 피해자의 재물을 절취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은 상당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거나 재산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피고인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 사건 범행과 유사한 상해, 업무방해, 협박, 절도죄 등으로 징역형의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특히 징역형의 집행을 종료한지 6개월 만에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질렀다"며 질책했다.

다만 "피고인이 조현병 등을 앓고 있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지른 점, 일부 절도죄에 대해서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와 동기 등 여러 양형조건을 참작했다"며 징역 1년6개월에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수용생활 중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조현병 증상이 많이 호전된 점, 피고인이 잘못을 깊게 반성하는 등 재범 위험성도 낮은 점 등에 비춰볼 때 원심이 치료감호를 명한 것은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구속된 직후부터 피고인을 진료한 의사는 '피고인은 강제적인 치료가 꼭 필요한 상태이며 국가에서 장기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범죄를 반복하여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환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또한 피고인의 범죄전력을 살펴보면 위험한 물건들을 휴대한 채 이뤄진 폭력 범행이 많아 범행 자체의 위험성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피고인에 대한 치료 필요성과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피고인의 가족관계, 향후 거주 계획 및 환경, 동거인 유무 등에 비춰볼 때 피고인의 재발·악화 방지를 위해 적절한 치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이 온전히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불복한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형사소송법상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된 사건에서만 양형부당을 사유로 한 상고가 허용된다. 그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된 이 사건에서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단 취지의 주장은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 또한 피고인에게 치료감호의 필요성 및 재범의 위험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한 원심에는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