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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비 감독 만나다] '밀수' 류승완 감독 "김혜수는 불, 염정아는 물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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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베테랑' '베를린'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신작 '밀수'로 누구도 하지 않았던 참신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꺼내든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 개봉일인 26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당시 든든했던 김혜수, 염정아의 활약상과 더없이 행복한 현장이었던 이유 등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1970년대, 해녀, 밀수 세 단어로 시작된 영화는 그간 누구도 손 대지 않았던, 참신하기 그지없는 설정과 이야기로 완성됐다.

"영화사의 한 친구가 군산 지역박물관에서 지역 바다에서 70년대 해녀들이 밀수에 가담했었단 박물관 사료를 발견한 게 시작이었어요. 공교롭게도 미스테리아라는 장르 잡지에서 박재식 작가가 썼던 부산 지역의 70년대 여성 밀수단 얘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던 차였어요. 그 두가지를 섞은 거죠. 작품 개발을 지켜보다가 초기 각본을 보니 이건 없던 거예요. 해녀라는 직업군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몇 군데 없고 유럽에 비슷한 직업을 가진 것도 스페인, 이태리도 남자가 하죠. 여성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활극을 펼친다는 게 어디서도 못봤던 거고 되게 새로운 시도일 것 같아 하게 됐어요."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밀수'를 시작으로 올여름 빅4 배급사 텐트폴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김혜수, 염정아 두 여배우를 투톱으로 한 영화는 '밀수'가 유일하다.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선 굵은 여성서사를 차용한다는 건 여러 모로 용기가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두 사람이 코어가 될 뿐 다른 인물들의 앙상블이 지탱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를 하면서는 그냥 여배우도 아니고 김혜수 염정아라는 사실에 부담보단 흥분이 더 됐어요. 두 사람의 아우라가 워낙 세기도 하지만 두 봉우리만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보시면 알겠지만 조인성과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라는 큰 산맥이 있고 코어를 둘이 지탱하는 구조죠. 여성서사를 한다는 생각도 깊게는 안했어요.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설정하면서 '장르의 세계'를 상정하는 거죠. 실제가 아니라 더 익스트림하게 갈 수 있었죠. 어린 시절부터 매혹됐던 영화의 요소들, 그 시절의 대중문화에 대한 기억들을 차용했고요. 무엇을 더 하려고 하기보다 대중영화 속의 현실과 장르의 밸런스를 미묘하게 맞추면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고 마음 편하게, 재밌게 만들었어요."

김혜수, 염정아 투톱의 영화는 아니지만 두 사람의 역할은 충분히 지대했다. 영화를 찍으며 류 감독은 "깜짝 놀랐던 연기는 너무나 많았다"고 배우들의 헌신에 감사했다. 특히 "현장에서 기싸움이 전혀 없었다"면서 다시 생각해도 행복했던 현장을 떠올렸다.

"배우들끼리 경쟁구도가 전혀 없었고 장면을 제대로 찍기 위한 최소한의 긴장만을 가져갔어요. 김혜수, 염정아 두 축이 잘 이끌어주니까 연출하는 감독 입장에선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가 정말 편했고요. 배우들은 디렉션을 따랐다고 하지만 겸손한 거죠. 그랬다면 현장에서 놀랄 일이 많이 없어야 할텐데 늘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춘자가 맹룡호에서 내려서 다리를 막 휘젓는 장면에선 '어떻게 한 거지?' 했어요. 정아씨 눈물연기도 한 번에 오케이하곤 '이 분은 과연 뭐지' 했었고요. 조인성이 첫 등장할 때 지은 미소, 박정민이 칼 맞고 혀 낼름거리는 것 보면서는 조인성씨가 '이렇게까지 한다고?' 그랬죠. 우리 배우들은 정말 모두 창조적인 예술가들 자체였어요."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항간엔 극중 춘자를 연기한 김혜수의 톤이 조금 오버스럽다는 평도 있었다. 이같은 캐릭터를 감독이 의도했는지를 묻자, 류 감독은 홀로 고군분투하면서 살아온 춘자라는 인물의 사연을 얘기했다.

"모든 영화에 배우의 연기 호불호는 있을 수 있죠. 후반에 춘자의 진심을 보이는 두 개의 장면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그게 없었다면 명백한 오버액션일 수도 있었죠. 춘자의 사정을 알고 보면 앞 부분의 톤은 모두 춘자가 살아남기 위한 연기라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짠해요.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 상대할 때 모습과 실제 내가 너무 달라지는 순간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막 재밌게 하는 코미디언이 무대 뒤로 가서 탈진해버리는 것처럼요. 취향은 탈 수도 있지만 영화 전체에서 춘자는 그렇게 사람들을 상대하며 살아야만 했기 때문에 김혜수 선배가 그 지점에서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영화 후반에 시원하게 터지는 수중 액션은 '밀수'의 백미다. 촬영 당시 어려움이 컸지만 아름다운 장면들이 나온 것은 다 배우들의 공이었다. 그는 "나중에 알고 보니 배우들의 반 이상이 수영을 못했다더라"면서 감격스러울 정도로 열심히 해줬던 배우들에게 감사했다.

"처음에 테스트를 하는데 배우들이 물 속에서 정말 아름답게 움직이더라고요. 완전히 깜짝 놀란 게 배우들이 정말 물개처럼 안에서 움직였는데 촬영을 하는 내내 수영을 못했대요. 촬영 막바지 되니까 '제가 떠있어요' 하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는 감격스러울 정도였어요. 수영을 편하게 하는 배우는 김재화씨 뿐이었어요. 수영을 안해본 정아씨가 물 속에서 액션을 하고 김혜수 선배 공황을 이겨내고 물 속에서 말을 하고 미래소년 코난같은 표정을 지어줬어요. 수중 촬영이 또 우역곡절이 많았고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하면서도 오케이가 났을 때 그렇게 행복했죠."

영화 '밀수'의 류승완 감독. [사진=NEW]

특히나 류 감독은 김혜수와 염정아, 두 배우가 함께 하는 작품을 만든 것에 대단한 뿌듯함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의외로 두 배우가 동시에 나오는 작품이 없다"면서 두 사람의 상반된 매력을 직접 얘기했다. 단단히 팀웍을 잡아준 염정아와 한없이 따뜻함을 가진 김혜수 덕에 잊을 수 없는 촬영장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영화 '히트'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가 등장할 때 이 만남이 처음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둘이 한번도 같이 안했다고? 그럼 내가 해야지 했어요. 김혜수 선배가 불이면 정아씨는 물 같았죠. 펄펄 끓는 용광로같은 춘자가 가능했던 건 진숙이 쿨한 톤을 유지해줬기 때문이에요. 장도리도 그렇게 막 갈 수 있었던 이유가 진숙 덕이고요. 두 분의 조화가 대단했어요. 이래서 김혜수 하는구나, 염정아 하는구나 싶었죠. 김혜수 선배는 본인 거 찍고 안가고 현장에서 스태프 뒷정리하는 거 보면서 울어요. 염정아씨는 해녀들 데리고 다니면서 영화관도 다니고, 완전 대장이 돼서 이끌어줬어요. 김혜수, 염정아의 주부가요교실처럼 막 박수치고 현장에서 그렇게 지냈죠."

류승완 감독의 복귀와 함께, 동생인 배우 류승범의 신작 '무빙'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엔 '밀수'에서 호흡한 조인성도 출연한다. 코로나 이후 첫 신작을 선보이며 여러 모로 긴장되는 와중에도 그는 동생의 근황과 감상을 전하며 웃었다. 차기작인 '베테랑2' 이전에 올여름에도 흥행 감독의 능력을 입증해낼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무빙' 공개일 8월 9일이 류승범 생일이에요. 대본 보고 '이걸 한다고?' 했었고 예고 보니까 '이걸 했다고?' 싶었어요. 감탄의 연속이었죠. 조인성씨 예고편 보면 '이런 스파이, 프락치야' 하고 장난도 치고요. 류승범 오랜만에 복귀작이고 조인성 출연작이고 친한 강풀 작가 드라마 대본 데뷔작이라 응원하고 있죠. 저도 오랜만에 류승범의 연기가 궁금해요. 현장에서 한번 봤는데 멋있더라고요. '밀수' 보고선 '재밌게 만들었는데 뭘 긴장하냐. 기다려봐' 하더라고요. 그리곤 '박정민 헤어스타일 너무 탐난다'고.(웃음) 다른 사람 연기나 캐릭터에 질투심이 별로 없는 앤데 그렇게 말해서 웃겼죠. 2년 전 '모가디슈' 때는 7시 이후 티켓을 안팔았어요. 좌석간 띄어앉기 해서 극장에서 웃음이 나올 수가 없는 분위기였고 극장을 간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죠. '설마 그때보다 나쁘겠어' 했어요. 그땐 그때의 긴장이 있고 지금은 또 다른 긴장감이죠. 매번 새 영화를 공개할 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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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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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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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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