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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로 K관광 이끈다…장미란 차관 "외국인, 한국 찾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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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한 달간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개최
문체부·방문위, 외래 관광객 유치 위한 민관 협력 행사
장미란 차관 "한국의 특별한 경험, 관광으로 지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그리고 이 경험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K뷰티를 중심으로 한 외래 관광객 유치 프로모션이 정부와 민관 협력으로 이뤄진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재)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이부진)와 함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을 20일부터 8월20일까지 개최한다.

175개 기업 참여, 20개의 특별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은 문체부 관광정책국장 아래 조직된 K관광수출전략추진단과 K뷰티 기업이 힘을 보탠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배우 한고은 씨와 함께 전시된 K-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 K관광 부흥 이끌 '대표 선수' K뷰티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의 쇼핑 품목 중 64.4%가 향수·화장품일 정도로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대단했다. 코로나19 발발로 뷰티 업계는 잠깐 주춤하는 듯 했으나 방역 해제후 다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80%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아마존에서 1년에 2번(7월, 10월) 진행하는 프라임 데이 행사서는 '라네즈'가 '퍼스널 케어 뷰티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뷰티의 국제적인 위상은 여전히 굳건하다.

K뷰티의 흥행은 K콘텐츠에서 시작됐다.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면서 장면에 등장한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 콘텐츠를 기반으로 외국으로 확장세를 넓혀간 K뷰티는 이제 K관광을 선도하는 선수로 역할을 하게 됐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20일 아모레 성수에서 업계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K뷰티와 융합한 K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그룹 대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배우 한고은 씨,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씨를 비롯해 K뷰티 기업 대표와 관계자 20여명이 함께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와 K-뷰티와 K-관광의 상생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장미란 차관은 간담회에서 "이번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국민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정부는 국민의 피해복구가 정책의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외래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활성화는 정부의 중점 국정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K컬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다. 드라마와 영화로 소개된 한국의 화장법과 화장품에 높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을 통해 단순히 상품을 사는게 아니라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그리고 이 경험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상목 대표는 아모레 성수와 아모레 퍼시픽 등의 공간이 외래관광객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아모레성수에 아모레퍼시픽의 30개 브랜드 제품이 들어와있다. 여기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첨단 뷰티테크를 통한 맞춤형 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배우 한고은 씨와 함께 전시된 K-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이어 "최근 '용리단길'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도 핫한 공간"이라며 "대기업 본사로는 드물게 건물 3층까지 일반인도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BTS 페스티벌에도 많은 분들이 본사를 방문했다"며 "그리고 건물 내 1층과 지하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미술관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설화수의 집'과 제주의 '오설록 티 하우스'도 언급했다. 그는 "북촌의 설화수의 집은 한옥과 양옥이 같이 있어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한 뒤 "제주의 '오설록 티 하우스'에는 녹차밭이 100만평이 넘어 거닐기 좋다. 티 뮤지엄은 1년에 관광객 160만명이 오는 곳인데 올해 5월에 새단장해 오픈했다. 그곳에서 한국의 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4~12세 성장기 아이들을 위한 화장품 '아임낫어베이비(I'm NOT A Baby)'와 비건 화장품 '아쿠아 봉봉(aqua bonbon)'을 개발한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코리아 뷰티 세일'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배우 한고은 씨와 함께 전시된 K-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지니더바틀은 2017년부터 시작한 화장품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아마존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했고, 베트남과 호주에도 진출, 유럽 화장품 인증(CPNP)도 획득했다.

조 대표는 기업에 대한 해외 반응에 대해 "지난해부터 하늘길이 열려 해외 박람회에 나갔는데 외국서도 우리 제품에 공감해줬다"며 "아이들이 3~4세만 되면 '나 아기 아니야'라고 하는데, 외국도 똑같다더라. 그래서 4~12세 성장기 아이들의 화장품인 'I'm NOT A Baby'가 해외서도 통했고, 이름이 키치하다고들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생이 되면 베이비 제품을 쓰기가 어렵다. 이유는 세정력 때문"이라며 "키즈 제품을 찾기 힘든데 이러한 시장 마찰을 해결하려고 만든 것이 '아임낫어베이비'다. 디자인에 대한 반응도 좋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 대표는 "저희 자사몰에서도 프로모션이 이뤄지고 있다"며 "외국인의 실구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배우 한고은 씨와 함께 전시된 K-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장 차관은 "정부는 필요한 곳에, 할 수 있는 일에 도움을 드릴 것"이라며 "(코리아 뷰티 세일이)왔다가는 이벤트,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기업과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확립을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신생 모빌리티 업체인 (주)엠에이치큐의 홍창기 부대표는 북촌의 관광로드와 같은 관광 콘텐츠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창기 부대표는 "관광활성화의 중요한 요소는 외국인이 체험하는 공간"이라며 "맛집과 같은 식당이 체험 공간이 연결돼야 하는데 북촌은 청와대, 경복궁과 같은 K헤리티지를 비롯한 맛집이 밀집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다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K뷰티·화장법 해외서도 눈길…"한남동에 K뷰티로드 추천"

구독자 266명을 확보하고 있는 뷰티크레이터 이사배는 K뷰티의 국제적인 영향력과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사배는 "제 구독자의 85%가 한국인, 15%가 외국인인데, 외국인 구독자 수는 점점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크리에이터의 협업 요청과 관광 콘텐츠를 찍고가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K뷰티 아이템의 장점에 대해서는 "다양하고 섬세하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한국 소비자들은 섬세하다. 그리고 스스로 케어하는 관리법을 잘 터득하고 다른 분들에게 잘 전파하기 때문에 K뷰티의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은 화려하고 대담한 메이크업을 주로 하는데 올해 미국이나 동남아권에서는 섬세하고 디테일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제 영상을 보는 외국인 구독자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원하고 더 디테일한 테크닉을 원해서 저희가 가진 섬세한 제품의 경쟁력과 표현 디테일을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일 서울 성동구 아모레 성수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 서머 뷰티 세일 현장을 방문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를 비롯한 업계 관계자와 K-뷰티와 K-관광의 상생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2023.07.20 89hklee@newspim.com

이날 현장에 자리한 박가혜 어뮤즈(AMUSE) 대표는 서울 한남동에 'K뷰티로드'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제의했다. 박가혜 대표는 "비건&웰니스 뷰티 큐레이션을 하는 어뮤즈는 한남동에 유일한 뷰티 쇼룸"이라며 "하늘길이 열리면서 최근 외국인들이 한남동을 많이 찾는데, 저희가 쇼룸을 시작하면서 이곳에 뷰티로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공유하고 '케이뷰티로드'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K뷰티 기업을 비롯해 항공과 쇼핑, 숙박, 체험 등 다양한 관광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20개의 특별 프로모션과 할인, 경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펼친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외국인 관광객 환영주간'도 열어 주요 방문지인 명동, 홍대, 이태원, 강남에서 '환영 부스'를 운영한다. 환영 부스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통역과 관광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K뷰티 기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K뷰티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보령과 부산에서 열리는 '뮤직앤비어페스티벌' 초대권 증정(외국인 관광객 400여 명 대상) 등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경품행사도 펼쳐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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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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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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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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