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임기 시작…사법부 지형 변화 본격화

기사입력 : 2023년07월19일 15:47

최종수정 : 2023년07월19일 15:47

보수·중도 대법관 7명으로 우위
9월 대법원장 퇴임…보수 색채 강화
법조계 "성향 따라 판결 내려선 안 돼"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권영준(53·사법연수원 25기)·서경환(57·21기) 신임 대법관이 19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사법부 지형 변화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중도 대법관이 7명으로 늘어나면서 진보 우위였던 대법관 구성에 변화가 찾아왔다. 오는 9월 김명수 대법원장 퇴임 이후 차기 대법원장이 임명되면 보수 색채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식에 참석한 권영준(왼쪽), 서경환 대법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7.19 photo@newspim.com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두 신임 대법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두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재가했다. 김 대법원장이 두 후보자를 임명 제청한 지 39일 만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권 대법관의 고액 로펌 의견서 문제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보류됐으나, 본회의 직전 보고서가 채택됐다.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두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대법관 구성은 보수·중도 7명, 진보 6명으로 바뀌었다. 조 대법관과 박 대법관은 각각 중도와 진보 성향으로 꼽혔다.

현재 활동 중인 대법관 중에는 김 대법원장을 포함한 노정희, 이흥구, 오경미, 김상환(법원행정처장) 대법관이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다. 김선수 대법관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지냈다.

오는 9월 김 대법원장이 퇴임하면 사법부의 보수 색채는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법원장 임명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 김 대법원장 임기 내 대법원 뿐만 아니라 법원 전체적으로 진보 성향의 법관들이 요직에 다수 임명되면서 제기됐던 '코드 인사'와 '정치 편향' 논란이 사그라들지 주목된다.

지난달 대법원이 현대차동차 비정규직 노조 파업 관련 손해배상 사건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에게 기업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개개인의 쟁의 행위 참여 정도에 따라 배상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결해 지적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의 입법 취지와 유사한 판결을 내려 입법에 힘을 실어줬다는 이유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결국 보수 성향의 법관으로 채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을 임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들은 정치 성향에 치우치지 않는 흠결 없는 판결을 요구한다"며 "대법관들이 임명 이후 본인 성향대로 법을 해석해 판결을 내리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권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겸허한 마음으로 삶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함성에 묻히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권자인 국민이 부여한 사법권의 진정한 의미를 매일 곱씹겠다. 국민 앞에 낮은 마음과 법을 향한 높은 이상을 가지겠다"며 "타인의 말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되 타인의 갈채와 비난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 대법관은 "판사는 기록의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보지만 실제 세상은 창틀 바깥으로 훨씬 더 넓게 존재할 수 있다고 어느 존경하는 대법관께서 퇴임사에서 말씀하셨다"며 "저는 겸허한 마음으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법리도 새로운 지식과 지혜의 스크린을 통해 끊임없이 검증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저의 부족함을 채우는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