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11일부터 신임 대법관 후보 인사청문회…국회 문턱 넘을까

기사입력 : 2023년07월10일 12:12

최종수정 : 2023년07월10일 12:12

권영준 로펌 고액 보수 논란…"재능 기부"
노란봉투법·사형제·차별금지법 등 쟁점
여야 이견 탓 임명 동의 장기화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두번째 대법관 후보인 권영준·서경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1일 시작된다.

권 후보자의 고액 법률 의견서 논란과 최근 대법원이 내놓은 노란봉투법 유사 사건 판결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석준 대법관의 인사 청문 동의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기까지 119일이 걸린 가운데 이번 인선 과정에서도 야당의 발목잡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권영준 교수(왼쪽)와 서경환 부장판사. [사진=대법원] 2023.06.09 sykim@newspim.com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11일과 12일 권영준(52·사법연수원 25기) 후보자와 서경환(57·연수원 21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두 후보는 이달 18일 퇴임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의 후임으로 추천됐다.

11일 있을 청문회에서는 권 후보자가 대형 로펌에 법률의견서를 작성해주고 고액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근무하며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김앤장 등 대형 로펌의 의뢰로 법률의견서를 써주고 총 18억 1516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을 중심으로 대형 로펌으로부터 고액을 받은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 올바른 균형 감각을 가질 수 있겠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권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를 통해 "무상 또는 소액으로 국가기관을 위해 활동한 내역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국가에 제 재능을 기부한다는 마음으로 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학자들의 의견서 제출은 국내외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며 "저는 요청을 매우 많이 받아 왔으나 법리 발전에 기여하거나 국제분쟁의 장에서 한국법의 신뢰성을 제고할 필요성이 있고 후보자의 학술적 견해와 일치하는 경우에 한해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12일 청문회가 열리는 서 후보자의 경우 가족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논란이 제기됐다. 서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이 비상장주식을 각각 15만주와 5만주 보유했는데, 해당 주식의 올해 평가액이 주식을 매입했던 2019년 대비 7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 후보자는 영업이익이 결부돼 주식 평가액이 올랐을 뿐이라며 보유했던 주식을 전부 취득가액인 2억원에 처분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대법원의 노란봉투법 유사 사건 판결과 관련해서도 여야가 두 후보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법원은 지난달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사건에서 사측이 노조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개인의 불법 행위 참여 정도에 따라 손해배상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노란봉투법의 입법 취지와 동일한 판결을 내놓자 여당은 대법원이 편향된 판결을 내렸다며 비판했고, 대법원은 주심 대법관 등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냈다.

두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노란봉투법 입법은 여러 견해를 모아 면밀해 검토해야할 사항이라고 밝히면서도, 최근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기존 판결이 인정한 책임 제한의 개별화 법리를 손해배상 사건에 적용한 것이며 과도한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사형제 존치 여부'와 '살인·성폭력 등 강력범죄 양형기준 상향', '차별금지법 폐지'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의견을 묻는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헌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 인선 당시 윤 대통령과 그의 친분 및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고 판결이 도마 위에 올라 임명동의안이 119일 만에 표결됐다. 임명 제청 이후 임기를 시작하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108일)이 걸렸던 박상옥 전 대법관의 기록을 깼다.

오 대법관은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임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재차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관 공백이 지속되면서 사건이 적체돼 재판 지연 우려까지 나왔다.

두 후보자의 청문회 이후 여야의 이견이 있을 경우 임명 동의 지연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는 재판 지연뿐만 아니라, 전원합의체 판결의 경우 대법관이 1명이라도 공석일 경우 사건 논의가 어려운 특성 등을 고려해서라도 대법관 공백사태가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