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밀가루 다음은 우유...핀셋 압박에 떠는 유업계

기사입력 : 2023년07월07일 07:38

최종수정 : 2023년07월07일 09: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라면·과자·빵·통조림 연이어 가격 인하 또는 동결
물가안정시책 동참 못한 유업계 '가시방석'
우유 원유가 협상 지지부진...인상 눈치보기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정부가 식품업계를 상대로 물가 안정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밀가루의 다음 타자로 '유제품'이 떠오르고 있다. 이미 우유를 비롯한 국내 유제품 가격이 주변국 대비 높은 상황임에도 우유 원유 가격의 추가 인상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최근 원유가 협상에 돌입한 정부와 유업계, 그리고 낙농가의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와 유가공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 우유 원유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흰우유는 L당 69~104원, 가공유는 L당 87~130원 범위에서 인상 폭이 논의되고 있다. 제도 개편으로 협상 금액 범위는 줄었지만 가장 낮은 가격인 L당 69원으로 결정되더라도 지난해 인상 가격보다 10원 이상 높다. 이는 역대 최대 인상폭에 해당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도봉구 창동 하나로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2021.07.18 yooksa@newspim.com

이번에 결정되는 원유 가격은 내달 1일부터 가격에 반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낙농진흥회의 협상이 한 달 가까이 진행됐음에도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해에도 우유 원유가격 협상이 늦어지면서 통상 협상 시기였던 8월을 훌쩍 넘긴 11월에야 원유 가격이 결정됐다. 낙농가에서는 사료가격 상승 등 생산비 증가분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 반면 유업체들은 유제품 수요 감소와 경쟁력 하락 등을 들어 낮은 수준의 인상안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강력한 물가안정시책에 나서면서 원유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 유업체와 낙농가도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정부가 원유가 인상과 이에 따른 유제품 가격 인상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앞서 지난달 정부는 국제 밀가루 가격 하락을 근거로 라면업계와 제분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라면, 과자, 빵 등 가격 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가격 인상 계획을 번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동원F&B는 이달부터 스위트콘 등 통조림 가격을 최대 25%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같은 인상안을 전면 철회했다.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맞춘 식품업계 가격 인하 분위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가격 인하 및 동결 움직임에 동참하지 못한 유업체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모양새다. 롯데웰푸드는 이달부터 스크류바·돼지바·수박바·월드콘 같은 자사 주요 인기 아이스크림 제품의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이달 치즈 제품 19종 출고가를 10~18.8%, 아몬드브리즈 오리지널·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등 식물성 음료 950㎖ 대용량 제품 가격을 15.1~15.3% 올렸다.

이들 유업체들이 가격 인하 및 동결에 동참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당장 원유 가격 결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사실상 내달 원유가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가격 동결을 선언하기 어려운 셈이다. 또 원유 가격 인상이 결정되더라도 한동안 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유가공업체들은 원유가 상승 대비 과도한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원유가 상승만을 핑계로 자사의 이익만을 강구한다"며 "이는 유제품 시장의 축소와 낙농 시장의 하락세를 자초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2025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미국·유럽·뉴질랜드 우유의 관세 폐지를 앞두고 있는 점도 유업체들에는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유 원유가가 지속 오를 경우 수입 우유 대비 국산 우유의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낙농진흥회의 원유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업체가 제품 가격 인하나 동결 등 입장을 정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현재 협상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흰 우유의 경우 원유 가격 상승분을 반영할 수 밖에 었다"며 "작년과 재작년 흰 우유 수익률을 살펴보면 적자 또는 적자를 간신히 면한 수준으로 과도한 인상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