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매매업소 다닌 것 알린다" 협박 수십억 챙긴 앱 운영자 등 일당 검거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12:59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12:59

성매수남 개인정보 약 5100만건 불법적으로 수집 공유 보이스피싱 등 범죄 이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전국 6400여개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두고 업주 휴대전화에 저장된 성매수남 개인정보 약 5100만 건을 불법적으로 수집, 공유한 모바일 앱 운영자 A씨 등 관련자 15명을 경찰이 검거했다.

전국 6400여개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두고 업주 휴대전화에 저장된 성매수남 개인정보 약 5100만 건을 불법적으로 수집, 공유한 모바일 앱 운영자 A씨 등 관련자 15명을 경찰이 검거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성매매 처벌법 등 혐의로 15명을 검거하고 그 중 40대 남성 A씨와 인출책 60대 남성 B씨 그리고 공범 30대 여성 C씨를 구속 송치했다. 또한 앱 이용료 명목으로 취득한 범죄수익금 약 18억40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이 앱은 운영자 A씨가 지난 2019년쯤 실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업주들이 경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인증 된 손님만 성매매 업소로 들인다는 점에 착안해 제작한 것으로 성매매 업주들이 영업용 휴대전화에 해당 앱을 설치하면 저장되어 있던 전화번호와 이용자의 특징을 기록해 둔 메모 사항이 함께 자동으로 DB에 전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집된 메모에는 과거 성매매 업소 이용기록, 단속했던 경찰관 여부, 업주들의 영업을 힘들게 하는 속칭 '진상손님' 여부 그리고 성적 취향까지 포함되어 있어, 이 앱에 가입한 성매매 업소들은 앱을 이용해 경찰 단속을 회피하고 고객인증을 해 성매매 영업을 했다.

가입된 업소 유형으로는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출장안마, 타이마사지, 키스방, 스웨디시 등 다양했다.

이 앱을 설치 후 전화가 오면 DB정보가 자동으로 매칭돼 어떤 성향의 고객인지, 경찰관인지 여부 등이 확인되며, 약 2년 동안 불법적으로 수집된 개인정보는 5100만 건에 달했다.

DB 분석 결과 여러 업소에서 중복입력하거나 호기심으로 단순 문의를 했던 이들의 전화번호 등도 저장되어 있었고,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는 삭제 조치했으며, 중복항목을 제거하자 약 460만 건의 개인정보가 확인됐다.

이 앱은 성매매 업소 뿐만아니라 애인, 배우자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알려준다고 SNS 등에 광고를 하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유흥탐정'과 A씨가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성매매업소를 다닌 것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도 이용하는 등 A씨가 수집한 개인정보가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이 앱을 운영하였던 운영자 A씨는 2022년 4월경 공범들이 먼저 검거되자 도주했고, 수배 중인 상태에서도 앱 명칭만 변경한 채 대포폰, 대포통장, 텔레그램을 사용하며 운영을 계속했으며, 수익금을 인출하는 인출책에게는 대포 차량과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전국 각지를 1박 2일 여정으로 돌며 출금하도록 하는 등 경찰 추적을 철저히 피해 왔으나, 약 6개월간에 걸친 경찰의 추적 수사 끝에 운영자 A씨를 포함한 관련자 15명이 전원 검거됐다.

전국 6400여개 성매매 업소를 회원으로 두고 업주 휴대전화에 저장된 성매수남 개인정보 약 5100만 건을 불법적으로 수집, 공유한 모바일 앱 운영자 A씨 등 관련자 15명을 경찰이 검거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약 2년 동안 업주 한 명당 월 10만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영업한 운영자 A씨는 많게는 월 3억까지 막대한 수익을 거두어 들였고 벌어들인 불법 수익금으로는 송도 및 일산의 고급 아파트와 용인의 고가 단독주택을 차명 계약하여 번갈아 가며 이용하였고, 일시불 현금으로 구입한 고가의 외제 차량을 타고 유흥주점을 수시로 다니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동종 앱 및 유흥탐정 등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