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中 외교부 "디리스킹 역시 중국압박 의미"...블링컨 방중 1주일도 안돼 파열음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08:21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08:21

CCTV, 양타오 미주대양사 사장 발언 공개
블링컨 발언들에 대한 반박 성격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방중한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중국 외교부가 미국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로 지칭하는 등 미중관계가 벌서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양타오(楊濤) 중국 외교부 미주대양사 사장(국장)이 미중관계와 관련된 10가지 논점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2일 전했다. 양타오 사장의 발언들을 관영매체가 공개한 것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의 방중을 마친 블링컨 장관이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통해 방중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행한 발언들에 대한 중국측의 반박 성격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양타오 사장은 '하나의 중국'과 관련해 미국이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해 중미 양국은 '하나의 중국'에 합의했고, 이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며,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의미"라며 "이같은 약속은 중미 3개 공동성명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하나의 중국' 정책의 핵심내용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중국에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오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신장자치구, 티베트자치구, 홍콩 문제에 대해 이들 문제는 인권, 종교, 민족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문제이며 중국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자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외부의 간섭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이 아니며, 남중국해에서 자유로운 항행은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미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중국 주변에서 강한 도발을 지속하며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제기하는 '규칙에 의한 국제질서'에 대해 그는 "중국은 UN헌장에 처음 서명한 국가로 현재 국제질서의 창설자이자 옹호자"라며 "도대체 어떤 규칙에 의한 국제질서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UN헌장이 그 규칙이라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만약 소수 국가가 제정한 규칙이라면 중국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이 어떻게 리스크가 된다는 것인가"라며 "어떻게 포장하더라도 디리스킹이든 디커플링이든 본질은 탈중국화로, 결국은 기회박탈, 협력박탈, 안정박탈, 발전박탈을 의미한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결국 미국은 스스로를 파괴하고 세계를 억누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그는 "중국의 입장을 왜곡 묵살하거나 비방해서는 안되며, 중국기업과 개인에 대해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을 겨냥해 "일부 국가는 중국에 러시아에 무기제공하지 말것을 요구한다"면서 "누가 분쟁 당사자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지는 전세계가 알고 있다"고 강조햇다.

미중 군사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점에 대해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포함한 양국 군사교류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중국내 미국기업 활동에 대해 그는 "중국에는 7만여개의 미국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개방의 문은 더욱 크게 열릴 것이며 비즈니스 환경 역시 지속 개선될 것이지만, 외국기업은 중국기업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국내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0일(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시간) 정찰풍선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독재자로 표현해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마오닝(毛寧) 대변은은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며 기본적인 사실과 외교적 예의에 엄중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을 엄중하게 침범한 것으로, 공개적인 정치적 도발"이라며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

중국 외교부 청사

ys17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