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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오르지" 여행‧항공株 기지개 켜나?

기사입력 : 2023년05월25일 15:54

최종수정 : 2023년05월25일 15:54

최근 한달새 모두투어 5%↑‧노랑풍선 3%↑
항공株, 연휴·휴가철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 돌입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정부의 코로나 19 엔데믹 선언 이후 수년간 묶여 있던 하늘길이 뚫리면서 여행·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연초부터 관련 종목에 대한 주가 선반영과 함께 주요 매크로 변수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황금연휴, 휴가 시즌이 맞물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5.25 ymh7536@newspim.com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노동절과 어린이날, 부천님오신날 등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여행·항공업종의 주가는 한 달 새(4월 25일 종가기준)3%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각각 5.93%, 3.48% 올랐다.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각각 1.43%, 1.50% 하락했다. 여행 종목의 주가는 연초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실적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 모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7% 늘어나며 2020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3년 6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도 매출액 42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3년 9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노랑풍선 역시 올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23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참좋은여행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늪에서 빠져나왔다. 업계에서는 여행 수요가 가팔라지고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3.05.25 ymh7536@newspim.com

항공주도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주와 운송주 11개 종목이 포함된 KRX 운송 지수는 올해 1월 2일 913.17부터 출발해 18일 1000을 넘어섰지만, 전날(24일) 기준으로는 911.83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전날 종가가 2만 2350원으로 지난달(2만 2700원·4월25일 종가) 이후 1.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 항공도 1만 2930원에서 1만 2370원(-4.33%)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항공주는 지난해부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전문가는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은 "4월은 특히 수요가 부진한 달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여객 실적은 증가 기조를 이어가며 선방했다"면서 "5월 이후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형항공사(FSC)의 구주 노선 복항이 지속됨에 따라 장거리 노선 탑승 여객에 기반한 여객 수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한 보복 소비와 실적 회복세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가 겹치면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패키지 여행사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기에 가격 상승효과를 온전히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하반기에는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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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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