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테슬라, 독일서 비야디 배터리 탑재 모델Y 생산...장기 파트너 될까

기사입력 : 2023년05월24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05월24일 11:1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테슬라가 자사 모델Y에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경쟁 상대였던 양사 관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얼스이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독일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베를린에서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 생산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는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으로, 경쟁 상대인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한 것도 처음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비야디가 독자 개발한 LFP 기반 배터리로, 기존 배터리 대비 부피를 줄이고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비야디 배터리를 장착한 새로운 버전의 모델Y는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를 탑재했던 기존 모델보다 뛰어난 충전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분 만에 60%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 속도가 빨라진 것은 물론, 출력 역시 대폭 향상됐다.

CATL 배터리 셀이 탑재됐던 모델Y의 경우 25~30% 충전 상태에서 150kW가량의 출력을 유지했던 반면, 비야디 배터리 셀을 장착한 신형 모델Y는 같은 배터리 잔량에서 170kW의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주행거리 면에서도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가 앞서 있다.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55kWh)는 273마일(44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반면, CATL의 각형 LFP 배터리(약 60kWh)는 최대 283마일(45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사진=바이두(百度)]

테슬라와 비야디 협력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경쟁 상대인 양사가 장기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특히 크다.

양사의 협력 소식은 2021년 8월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비야디가 테슬라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란 소문이 확산했고, 그로부터 두 달 뒤 테슬라가 비야디와 10GWh 규모의 블레이드 배터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만 해도 협력에 관해 '함구'했던 테슬라와 비야디는 2022년 6월에 이르러서야 공식 입장을 내놨다. 롄위보(廉玉波) 비야디 부총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론 머스크와 좋은 친구"라며 "테슬라에 베터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다시 두 달 뒤인 8월에는 비야디가 테슬라 독일 공장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다만 테슬라가 비야디를 정식 공급망에 편입시킬 것인가를 두고서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우선 테슬라가 세계 주요 지역에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중국에서는 주로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북미 지역에서는 파나소닉 배터리를, 유럽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배터리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근거리에 생산기지를 둔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유리하지만, 비야디의 배터리 생산기지는 주로 중국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비야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테슬라에 있어서는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