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학교 점심시간, 급식실로 향하기 위해 계단을 급하게 뛰어 내려가던 학생 한 명이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넘어질 뻔했다. 이후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이 해당 학생의 스마트폰에 계단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한 주의 문자를 보냈다.

아울러 학교 시설담당자의 핸드폰에도 아차사고 발생 사실과 위치정보를 전달하고, 계단에 설치된 미끄럼 방지 패트의 훼손 등이 없는지에 대한 점검 메시지가 전달된다. 유지보수 조치 계획을 실행하도록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이 안내한다.

교육부는 이처럼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화사업 기획 및 사업계획서 수립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과기정통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2024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제공=교육부

AI기반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의 기본적인 역할은 출입 통제다. 현재 학교보완관 등 관리인력을 활용한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감시의 제한적 기능을 넘어선다는 취지도 담겼다.

실제 학생, 교사 등으로부터 미리 승인을 받은 방문객(학부모 등)들만 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출입 통제가 가능하며, 학생의 등하교 시각과 현재 위치 등을 교사와 학부모가 실시간으로 알리는 기능도 갖췄다.

방문객이 승인받지 못한 구역으로 이동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경고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출입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도 있다. 누적된 방문객 이동경로를 분석해 학생에게 위해가 될 수 있는 지역을 분석해 개선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또 화재감지센서를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에 연동해 화재가 발생한 경우 안내방송과 실시간 신고와 최적의 대피 동선까지도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차세대 원격통합관제 시스템으로 학교복합시설은 지역주민의 이용 활성화, 학교는 외부인 출입에 따른 학생 안전 확보, 시도교육청은 학교복합시설의 지속적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복합시설 운영이 본격화되는 경우 외부인의 학교 방문이 잦아들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향후 학교시설 안전설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시 안전한 학교 구축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력에 의존하는 학교·학생 안전관리 체계를 디지털기반 운영·관리로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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