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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가람 與 청년대변인 "들러리 아닌 청년 공감 역할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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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이슈보다 이 시대 청년에 집중"
"기존 청년정치인, 깊이 찾을 수 없어"
"러닝메이트 없이 완주...후광 싫었다"
"김기현에 17개 시도당 청년대변인 건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1983년생. 보수의 불모지라 불리는 호남에서도 광주 출신인 김가람 청년대변인은 그 편견을 깨부수고 3·8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4인 본경선 진출, 김기현 지도부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되는 등 이변을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부터 청년대변인으로 임명된 지금까지 그가 내세우고 있는 기치는 '청년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청년 정치'라는 것이다. 본인이 거쳐온 삶의 궤적 역시 '치열하게 먹고살기 위해 살아온' 일반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그가 강조하고 있는 바이기도 하다. 

생업에서는 비선호 부위인 돼지 뒷다리를 '하몽'이라는 최고급 숙성육 제품으로 만들고 국산화를 이룬 장본인으로도 알려져있다. 맨땅에서부터 '무에서 유'를 만들어온 것과 아울러 전국의 청년들과 교감을 하며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또한 역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2023.04.26 pangbin@newspim.com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만난 김가람 청년대변인은 인터뷰 내내 '본질'을 강조하고 "발로 뛰면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을 대변하는 대변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어떤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당의 청년들 더 넓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김기현 대표가 나를 임명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누군가의 들러리가 아니고, 어떤 도구가 아닌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김 대변인은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기존의 청년 정치인들을 겨냥해 "전혀 깊이와 내공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도 맹폭했다.

그는 "결국에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먹고살기 위해서 정말 20대와 30대를 치열하게 보내는 것이 맞느냐. 물건을 팔기 위해서, 누군가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며칠씩 쫓아다니면서 치열하게 살아보고 눈물을 흘려봤는가"라고 물었다. 또한 "JC 중앙회장을 하기까지 전국에 많은 청년들을 쫓아다니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어 봤느냐"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저의 그런 모습이 제가 청년대변인이 된 이유,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가 표를 그렇게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끝나고 나서 저를 인상 깊게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유가 '저 친구는 그래도 청년최고위원에 나왔지만 기존의 어떤 청년최고위원에 나온 다른 후보들보단,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아마추어 같지만 일반 청년들과 같은 어떤 모습이 가장 많이 겹쳐져서 보인다. 호남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열심히 일도 해봤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이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김기현 대표에게 17개 시도당에 청년대변인직을 만드는 것을 건의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저 혼자 많이 생각하고 길을 크게 연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청년들이 각 지역에 있는 어젠다를 발굴할 것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듣는 것들이 저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그냥 구두로 드리는 것보다는 기획안을 좀 짜고 있다"라며 "전당대회를 하면서 각 지역에 있는 정말 역량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라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이 정책위 청년부의장 및 산하 정책조정위 청년부위원장을 선발하는 것에 대해선 "5월 중 정책위 산하에서 청년정책위 부의장직을 신설한다. 저하고 같이 선출부터 쭉 진행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분들이 어떤 정책을 만들어내고 하는 것에 오히려 집중하고, 저는 그걸 잘 전달하고 청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언어로 잘 포장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어떤 주연이 아닌 철저한 조연이 돼도 된다"라고 자신을 수식했다. 

또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장예찬 최고위원이 가지고 있는 어떤 대중적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 것을 좀 더 부각시키고 이슈화시키고 싶을 때는 장예찬 최고위원이 전면에 설 수도 있는 것이라 (역할과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선 "사실 아쉬웠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의견도, 안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면서도 "제가 출마한 목적과 굳이 누군가 하고 같이 매칭돼 가는 것은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제가 출마했던 목적은 호남에도 보수 정당을 활동을 열심히 하고,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있다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저는 그것이 분명했고 선명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왔는데 굳이 누군가의 후광이 입혀진다면 그 색이 오히려 가려질 것 같았다. 표는 좀 더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호남에 가서 호남 표를 좀 더 갖고 오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이라며 "저는 단순히 호남 출신이어서 호남에만 소구력이 있는 게 아니다. 호남인데 보수당으로 활동하는 김가람이란 청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을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일각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호남 출마론에 대해선 "호남에 가서 출마를 해서 호남분들한테만 평가를 받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그것이 더 의미 있는 도전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2023.04.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과 일문일답이다.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설명해 달라.

▲ 우리 당원이라고 해서 다 적극적으로 실물 정치나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저도 당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전당대회 이전까지 직접 정치에 관여하거나 참여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휴면 당원처럼 당비만 냈었던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 청년위원회 활동을 쭉 했었다.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당 미래세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에서는 나름대로의 활동을 해왔지만 3·8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하면서 큰 무대에는 처음 도전을 했다. 지역에서 주로 활동을 해왔던 이유는 정치란 늘 가까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보통의 청년들이 그렇듯이 이른바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중앙의 큰 무대에 나서기 보다는)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그런 시기였다. 그런 가운데 제가 청년회의소(JC)에서 활동을 했었다. JC 중앙회장까지 가는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보수정당에서 10년이 넘게 활동했지만 우리 당원분들이 봤을 때는 저를 거의 처음 보는 것처럼 그렇게 당연하게 느낄 수도 있다.

 -왜 보수 정당을 선택했나. 

▲ 처음부터 (정치 여정이나 포부가) 거창했던 것은 아니다. 친한 선배의 아버지가 기초의원이지만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3선 당선됐던 적이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공천을 안 주니까 무소속으로 계속 나가셨는데 2014년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를 하시게 됐다. 거기서 저는 선거 운동을 처음 접해봤다. 그분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것은 2013년도였으니 2013년도부터 활동을 하긴 했다. 이것과 함께 늘 궁금했던 것은 광주는 어떤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는데, 사실 민주주의가 가장 작동이 안 되는 곳이라는 것들도 많이 느꼈다. 주변에 가까운 분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경선 과정을 거치는 걸 보면 너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외부의 압력에 의해 결과가 바뀌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많이 경험해 올 수 있었다. 의회 민주주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전혀 작동을 안 하는 데서 오는 실망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 선배로 인해 우리 당을 알게 된 것이고, 이전에는 우리 당에 대한 편견이 간접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어떤 본질을 알게 되니 '그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지역으로만 보면 민주당이 한번도 야당인 적이 없었던 동네이다. 자기 자신을 속이면서 사는 것보다 사는 게 좀 불편하더라도 그게 낫지 않나. 이것은 제가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 연설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다.  

-청년대변인이 부활한 것이다. 당에서는 어떤 중책을 수행해주길 바랄 거라고 생각하나. 개인이 느끼는 사명감은 어떤 것일까.

▲ '내가 임명권자라면 왜 나를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가령 말이나 글쓰기가 굉장히 화려하고 유창한 사람을 원했다면, 아니면 정치력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을 원했다면 저를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서 제가 호남 출신인 것뿐만이 아니라 '그래도 최근에 우리 당에서 이렇게 활동한 청년들 중에는 가장 일반적인 청년들의 삶을 최근까지 (경험)했던 사람'은 아닌가. 글과 정치력이 화려하다기 보단 정말 일반 청년들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그런 친구로 좀 보여지니까 임명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충실한 역할을 해야 되겠단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두 가지로 좀 정리하자면 우선 본질에 충실하자. 그리고 변별력 있는 역할을 하자 이런 생각이다. 말 그대로 대변인이라는 것은 나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조직이나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다. 내 앞에 '청년'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개인의 어떤 생각보다는 발로 뛰면서 많은 청년들을 좀 만나고 그들을 대변하는 대변인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어떤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우리 당의 청년들 더 넓게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해 좀 집중하고 싶다. 그것이 김기현 대표가 나를 임명한 이유가 아니겠는가.

- 지금 현 세대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어떤 거라고 보나.

▲ 방대한 영역이라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공감이다. 이준석 전 대표에게 청년들이 열광했고 지금도 어떤 청년(지지)들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결국에는 이준석이라는 매력적인 사람도 있지만 결국에는 청년이 대표가 되다 보니까 우리의 목소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변해 줄 것 같고, 우리가 주인공이 됐기 때문에 어떤 공감을 살 수 있지 않았느냐. 그래서 우리가 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청년들은 원하는 것 같다. 청년들이 누군가의 들러리가 아니고, 어떤 도구가 아닌 사회를 이끌어가는 어떤 주도적인 것을 말이다.

청년대변인이기 때문에 저의 생각을 열심히 주장하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한다. 기존의 대변인들과의 역할과는 변별력 있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앞서 언급했는데, 청년들을 많이 쫓아다닐 생각이다. 그래서 제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17개 시도당에 청년 대변인님들을 좀 다 임명해 주시라고 부탁을 드릴 생각이다. 저 혼자 많이 생각하고 길을 크게 연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 청년들이 각 지역에 있는 어젠다를 발굴할 것이고 그들의 목소리도 듣는 것들이 저는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어떤 영역을 많이 넓혀서 지역과 지방의 목소리들도 많이 들을 수 있다. 말 그대로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대학이나 학보사들과의 네트워킹도 좀 강화할 생각이다.

5월 중 우리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서 청년 정책위 부의장직을 신설한다. 저하고 같이 선출부터 쭉 진행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분들이 어떤 정책을 만들어내고 하는 것에 오히려 집중하고, 저는 그걸 잘 전달하고 청년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의 언어로 잘 포장하는 것이 역할이다. 본질에 충실하겠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내가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지, 저는 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듣는 게 먼저가 돼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을 대변해서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가람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2023.04.26 pangbin@newspim.com

-17개 시도당 청년대변인 임명 건은 김기현 대표에게 건의했나.

▲ 그냥 구두로 드리는 것보다는 기획안을 좀 짜고 있다. 전당대회를 하면서 각 지역에 있는 정말 역량 있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 친구들이 기안을 좀 입력하고, 여기서는 워크숍이나 연수 활동들도 해서 우리 당 대변인분들한테 논평 쓰는 법, 브리핑하는 법 이런 것들 연습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친구들이 지역에 있는 청년들의 이슈, 어젠다들을 듣고 와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분이다. 또 청년최고위원하고 제 역할이 어떻게 보면 중복이 될 수 있는데 장예찬 최고위원과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히 같이할 수 있고 구분돼야 할 부분들도 있다. 청년 정책과 어떤 아이디어를 내는 데 있어서 직책이 뭐가 중요하겠는가.

그러나 저는 대변인이다. 얼마든지 어떤 주연이 아닌 철저한 조연이 돼도 된다. 하지만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면 많이 가고 싶다. 장예찬 최고위원이 가지고 있는 어떤 대중적인 지도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 것을 좀 더 부각시키고 이슈화시키고 싶을 때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전면에 설 수도 있는 것이라 (역할과 시너지를) 고민하고 있다. 

-전국청년지방의원협의회와의 시너지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 결국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것은 지방 의회가 그 지역의 목소리들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보니까 우리 당의 45세 미만의 청년 지방 의원들이 404명인가 그렇다. 국민의힘 청년지방의원협의회가 있다. 이상욱 서울시의회 의원을 회장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거기를 통한다면 아까 언급했던 시도당 17개 청년대변인들뿐만 아니라 그분들을 통한다는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목소리들이 또 많이 전해질 수 있지 않을까. 청년들의 어젠다를 청년들이 대변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 정치인들에게 할 수 있는 어떤 대야 메시지나 이런 것들은 내겠지만 기존의 어떤 대야를 위한, 투쟁을 위한 목소리보다는 정말로 김기현 대표가 나를 왜 임명했는지에 대한 그 마음을 최대한 잊지 않고 싶다. 평범한 우리 청년들을 대변하고 우리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좀 더 집중하고 비중을 많이 둘 것이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 중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지도에서 친이준석계 이기인 후보를 제치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여기에 대한 원천 동력과 당원들이 지지를 보낸 이유는 어떤 것으로 봤나.

 전당대회 결과는 사실 아쉬웠다. 아시다시피 장예찬 후보가 워낙 압도적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찌됐든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지 얼마 안 됐으니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들하고 일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게 우리 당원들의 생각이었다. 이기인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라는 든든한 후광이 있었고 그 다음에 김정식 후보도 황교안 전 대표와, 이제 한 분 남은 사람이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안철수 의원이었다. 안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선거를 치뤄야 한다는 의견도, 안 후보와 함께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제가 출마한 목적과 굳이 누군가 하고 같이 매칭돼 가는 것은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제가 출마했던 목적은 호남에도 보수 정당을 활동을 열심히 하고, 경쟁력 있는 청년들이 있다라는 걸 꼭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저는 그것이 분명했고 선명했다.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나왔는데 굳이 누군가의 후광이 입혀진다면 그 색이 오히려 가려질 것 같았다. 표는 좀 더 받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제가 단순히 호남에서 표를 좀 더 받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이런 개념보다는, 제가 청년최고위원 후보 11명 중에 4명 내 컷오프에 들어간 것도 사실은 이변일 수도 있다. 지성호 국회의원도 있었고 지난해에 화성시장 후보도 도의원도 계셨다. 저는 호남에서뿐만이 아니라 JC에서 활동했다. 전국적으로 조직이 촘촘하게 있는 조직이었다. 우리 당이 외연 학장을 하려면 제가 호남 출신이라는 것을 광주·전남 사람들만이 아는 게 아니어야 한다. '광주인데 국민의힘에서 활동한다'는 이것을 전국에 있는 청년들이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우리 호남 출신들이 서울에도, 경기도에도 충청도에도 있다. 결국 이것이야말로 진짜 외연확장이 아닌가.

호남에 가서 호남 표를 좀 더 갖고 오는 것은 아주 작은 부분이다. 저는 단순히 호남 출신이어서 호남에만 소구력이 있는 게 아니다. 호남인데 보수당으로 활동하는 김가람이란 청년이다.  또한 결국에는 우리 당이 호남을 배려한다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서, 이런 것을 전국에 있는 청년들이 더 많이 알게 되면 그게 더 큰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 다른 역할론 얘기도 나오고 있다. 호남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는.

▲ 여당이라 호남에서도 당협위원장이 지금 빈 틈 없이 꽉 채워져 있다. 내년 총선 관련해서도 서로 눈치게임을 할 정도로 굉장히 치열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다. 저는 당협위원장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이번에 전당대회에 한번 나갔다 왔다고 해서 그분들의 자리에 들어가는 게 과연 그게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만약 자리가 비어서 서로 안 하려고 하는 분위기라면 모르겠는데 또 지금 그렇지는 않다.

또 나의 어떤 도전이 울림이 있을까. 아니면 아무 의미 없는 도전,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런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그런 도전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이런 고민들이 사실 든다. 이번 전당대회 때는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소기의 성과를, 제가 목표했던 걸 좀 얻어냈다.

호남에 가서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가지고 있다. 저는 대중적으로는 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호남 청년인데 보수당으로 활동한다는 것이 전국에 있는 우리 청년 당원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그게 당대표 후보와 매칭되지 않았어도 11명 중에 4명 안에 들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고 10% 이상 표를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호남에 가서 출마를 해서 호남분들한테만 평가를 받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그것이 더 의미 있는 도전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사실은 하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전당대회에 출마해서도 그렇고 지금 여기 와서 사회 경험 없이 바로 정치에 뛰어든 청년 정치인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굉장히 똑똑하고 유능하지만, 20대와 30대임에도 하는 행동과 쓰는 단어와 몸집, 통화까지 기존의 정치인들의 모습과 언행까지 똑같아 깊이가 안 느껴지고 껍데기만 기존 정치인과 같다. 전혀 깊이와 내공을 찾아볼 수 없다. 결국에 그 이유가 뭐냐. 먹고살기 위해서 정말 20대와 30대를 치열하게 보내는 것이 맞느냐. 물건을 팔기 위해서, 누군가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며칠씩 쫓아다니면서 치열하게 살아보고 눈물을 흘려봤나. JC 중앙회장을 하기까지 전국에 많은 청년들을 쫓아다니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어 봤느냐.

저의 그런 모습이 제가 청년대변인이 된 이유, 전당대회 과정에 제가 표를 그렇게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 끝나고 나서 저를 인상 깊게 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이유가 '저 친구는 그래도 청년최고위원에 나왔지만 기존의 어떤 청년최고위원에 나온 다른 후보들보단,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아마추어 같지만 일반 청년들과 같은 어떤 모습이 가장 겹쳐져서 많이 보인다. 호남에서 열심히 활동했다. 열심히 일도 해봤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다'는 이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나. 그런 모습들을 보고 저를 인정해줬다고 생각한다.

저도 여기에 좀 더 오래 머물면 그런 모습으로 변하고, (지금의 진정성은) 희석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의도적으로 많이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청년대변인으로서의 변별력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여기서 활동할 때 저는 얼마나 좀 어색하고 좀 아마추어 같고 좀 그러겠는가. 저도 그렇게 많이 느끼고 부족함도 많이 느껴지고 한다. 저에게 그런 능숙한 것을 요구했으면 왜 저를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했을까.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임명해 주신 그 기대에 충족시키기 위해서 제 스타일대로 나아가겠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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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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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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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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