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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정원 1만명 감축…자산 1.4조 매각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10:00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10:00

기재부, 1분기 공공기관 혁신 이행실적
291개 공공기관서 정원 1만721명 감축
자산 1.4조 매각…부동산 자산만 1.2조
복리후생 축소…콘도 숙박비 지원 폐지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올해 1분기까지 공공기관 정원 1만명을 넘게 줄이고, 1조400억원 규모의 공공기관 자산을 매각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혁신계획 2023년 1분기 이행실적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7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기관별로 자산, 인력, 예산, 복리후생에 대한 혁신 계획을 세워 확정했다.

이에 따라 총 350개 공공기관이 혁신 계획을 제출했고, 올해 카이스트 등 공공기관 지정에서 탈락한 4곳을 제외하고 346개 기관이 올해 1분기까지 이행 실적을 제출했다.

◆ 291개 공공기관서 정원 1만721명 감축

결과를 보면, 올해 1분기까지 291개 공공기관에서 정원 1만721명을 줄였다. 이는 올해 계획(1만1072명) 대비 96.8% 달성률에 달한다.

이 가운데 224개 기관은 인력 감축 계획을 100% 이행했다.

2023년 1분기 공공기관 인력 효율화 실적 주요 내용 [자료=기획재정부] 2023.04.20 soy22@newspim.com

유형별로는 ▲정·현원차 -4818명 ▲기능조정 -5483명 ▲조직·인력 효율화 -4440명 ▲재배치 -4020명 등에서 인원이 줄었다.

우선 비핵심 업무 축소, 수요가 줄어든 업무 조정 등으로 187개 기관에서 기능조정을 통해 5483명의 인력이 감축됐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서 무인·자동화 시스템 도입에 따라 통행료 수납 기능을 축소하면서 421명을 줄였고, 전기안전공사에서는 소규모 전기 설비 안전관리 대행 사업을 민간으로 돌리면서 141명 감축했다.

조직을 통합하는 등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서는 총 4440명을 감축했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 행정기획과 사업지원 조직이 통합됐고 임시조직이 폐지되면서 17명 감축이 이뤄지고, 한국마사회도 27개 지사 중 업무량이 적은 13개 지사의 인력을 조정하면서 102명이 줄었다.

육아휴직, 시간선택제 등의 요인을 감안한 후에도 기관별로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정원과 현원 차이도 129개 기관에서 4818명을 축소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전MCS(주) 440명 ▲(재)우체국시설관리단 417명 ▲코레일로지스(주) 296명 ▲한국마사회 190명 ▲중소기업은행 168명 등 정원을 감축했다.

또 188개 기관에서 핵심 국정과제나 법 제・개정 작업 등에 인력 4020명을 배치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신한울 3·4호기 건설 등 국정과제 인력에 263명을 배치하고, 해양교통안전공단에는 선박 검사 등 안전서비스와 관련한 인력 8명을 배치했다. 다만 정부는 공공기관 인력 감축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원 조정으로 초과되는 현원이 발생한 기관은 향후 2~3년 간 단계적으로 해소하고, 퇴직 등 자연 감소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신규 채용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한다고 했다.

이에 올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2000명 이상으로 추진된다. 작년 채용 규모(1만9000명)보다 2000명 더 늘린다.

◆ 공공기관 자산 1.4조 매각…부동산만 1.2조

공공기관 자산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1조4000억원을 매각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계획(6조8000억) 대비 20.6%의 달성률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부동산 자산은 ▲유휴청사 12건(1712억원) ▲사택 57건(1015억원) ▲유휴부동산 30건(8624억원) ▲기타 업무지원시설 등 9건(167억원) 등 총 1조1518억원을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한전기술 용인본사 청사(987억), 한전KPS 사택(212억), 코레일 광운대·서울역북부·포항역 등 유휴 부동산(4901억), 공무원연금공단 공무원임대주택(33.3억) 등이 매각됐다.

부동산 외 자산은 ▲유휴 기계설비 12건(287억원) ▲골프회원권 6건(20억원) ▲콘도・리조트회원권 24건(19억원) ▲기타자산 12건(764억원) 등 총 1089억원이 팔렸다.

중부발전 서천본부 폐지 설비를 215억원 처분했고, 산업은행에서 골프회원권 8억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콘도·리조트 회원권 3000만원, 수자원공사 항만시설 관리권 743억 등을 매각했다.

그 밖에 비핵심・부실 출자회사 지분 46건을 팔아 총 1725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석유공사의 ANKOR(멕시코만 석유개발사업)·ADA(카자흐스탄 광구개발사업) 지분 790억, 도로공사의 서울춘천고속도로 지분 157억, 한국전력공사의 한국전기차충전 지분 45억 등이 팔렸다.

김언성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으면 올해 계획한 6조6000억원 매각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인위적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에 우선 반영하지 않고, 시장상황을 봐서 제 값에 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업무 공간을 줄여 이를 민간에 임대하는 방식으로 올해 109개 사무실 정비 계획 가운데 46개 사무실을 정비했다. 이로 인해 임대료 수익(11억원)과 절감액(36억원) 등 연간 47억원을 아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기관장 등 사무실도 정비했다. 올해 282개 사무실 개선 대상 중 170개 사무실을 공무원 청사운영 면적과 동일하게 개선했고, 확보된 공간은 직원들의 사무공간과 회의실로 재사용했다.

◆ 복리후생 축소…콘도 숙박비 지원 폐지

아울러 과도한 복리후생도 줄였다.

188개 공공기관은 올해 1분기까지 과도한 복리후생 제도 개선대상 636건 중 327건(51.4%)을 정비했다. 분야별로는 콘도 숙박비 지원을 폐지하는 등 문화여가비 개선 실적이 78.6%로 가장 높았다.

유급휴일로 운영하던 창립기념일을 무급휴일로 전환하는 창립기념일 정비 실적은 23.4%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기재부는 노사합의가 필요해 실적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내대출은 59개 기관에서 올해까지 개선하기로 계획했는데, 총 26개 기관이 노사합의를 거쳐 대여한도를 축소하거나 시장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을 적용하는 등 복리후생을 줄였다.

2023년 1분기 공공기관 복리후생 제도 축소 사례 [자료=기획재정부] 2023.04.20 soy22@newspim.com

346개 공공기관은 작년에 사업성 경비 등을 제외하고 경상경비 1조5439억원, 업무추진비 172억원을 절감했다. 계획(-7142억원) 대비 216%의 달성률이다.

다만 일부기관은 재산세·법인세 등 추가지출로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경상경비는 전년대비 -3% 삭감, 업무추진비는 전년대비 -10% 삭감해 편성하도록 예산운용지침을 확정했고, 추후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올해 2분기 점검 결과가 나오는 7월에 반기별 이행실적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필요할 경우 분야별 혁신과제를 추가로 발굴하거나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무부처와 공공기관의 혁신계획 추진노력과 성과를 경영평가 및 정부업무평가에 반영해 책임성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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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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