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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동일인 대출한도 위반 '쪼개기'…부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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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한도·권역·쪼개기에 관리 부실
부동산 PF '동일인 대출한도 위반
10~30곳 모여 '쪼개기 대출' 강행
편법대출 담보 훼손도 무시..'연장'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60주년을 맞이한 새마을금고가 초비상이다. 검찰이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넨싱(PF) 부실 및 불법 대출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최근 새마을금고 전현·직 직원 등 부동산 PF 담당자가 수 십억의 대출 수수료를 불법으로 편취하는 등의 사건을 계기로 중앙회 및 단위금고 8곳의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부동산 PF 대출 원장 등 관련자료를 확보하며 부실 대출과의 연관성 등과 함께 새마을금고 내 부동산 관련 대출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수사 대상에 오른 새마을금고 부동산 PF 대출 사업으로는 군자새마을금고 등이 5000억원을 참여한 '새만금개발사업과 부산D개발사업, 그리고 대구새마을금고 등이 참여한 D건설 관련 부동산 PF 대출, 그 외에도 쪼개기 대출·권역 밖 공동대출 등 최근 부동산 관련 대출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출들이 수사 선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환 의원실에 제출한 새마을금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관련 대출(사업장·PF 등 부동산 관련 담보대출 포함)규모는 총 56조3000억원이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2019년 27조200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엔 4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현재 60조에 육박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 증가에 따라 금융당국의 괸리 감독이 강화되야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자유로워 끊임 없이 대출에 대한 불법 수수료·대출 쪼개기.동일인 대출 한도 위반·권역 외 대출·편법 대출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등 새마을금고 내 부동산 관련 대출을 들여다 봤다.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71번지 일대. [사진=네이버지도]

◆ 새마을금고 '쪼개기' 부동산 관련 대출 결국 부실화

시행사는 사업 초기 2020년에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71번지 일대에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개발하며 주민들로부터 토지매매 계약 및 부동산 담보신탁 동의서를 받아 수 백억 원대의 대출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은 지연되고 대출금 상환을 못하면서 토지가 공매처분 위기에 놓였다.

담보신탁계약서에는 우선수익권자로 8개 금고(△새중앙 △전주 송천 △병영 △중원 △열린 △중 울산 △남 울산 △울산 중앙)로 나뉘어 있다.

역시 '대출 쪼개기'로 동일인 여신 한도를 피한 편법대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주단인 새마을금고는 인근 금고가 아닌 성남시 등 심지어 울산지역에 있는 단위금고 등 전국의 8곳이 약 360억 원의 토지대금 공동대출에 참여했다. 지역이 다른 만큼 대주단들은 대부분 대출 관리가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사업부지는 대출 후 3년이 넘는 기간인 현재까지 사업부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가 하면 건축 인허가조차 제대로 접수하지 못한 상태다. 속 끓는 건 시행사를 믿고 계약을 해줬다 난데없는 토지 공매처분 통보를 받은 토지주들인 주민들이다. 또 이 피해는 고스란히 전국 8개 금고의 예금주에게 돌아간다.

주민들은 어떻게든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시청에 인허가와 관련된 진행을 확인해본 결과 신갈동 개발사업은 건축 사전 심의만 통과했을 뿐 공식적인 인허가 신청은 접수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주민들은 신탁사까지 끼고 토지대 명목으로 한 대출이 어떻게 토지주가 아닌 시행사에 지급될 수 있느냐며 그 책임을 새마을금고에 묻고 있다.

새마을금고 부동산 관련 대출은 정부의 시중은행에 대한 투자 규제가 강화되자 그 틈을 타 활발해진 브릿지대출로 그 문제점이 서서히 드러나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동일인 대출 한도'와 '권역 외 대출' 등이 이런 문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장치인데 이를 위반한 새마을금고의 이런 부동산 관련 '쪼개기' 대출로 그 위험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결국 새마을금고의 책임이 크다. 대출 전 사업이 가능한지조차 판단할 수 없는 대주단이 구성되고 대출자금 집행도 관리 감독이 불가하다. 관리감독에서부터 자유로운 새마을금고는 중앙회 외에 단위금고는 몇몇의 금고들이 모여 '동일인 대출 한도'를 위반하고 '쪼개기' 대출을 한다.

수 백억대 대출을 해주고도 토지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도록 도왔다는 책임 공방에 휘말리고 있다. 더구나 사업의 불투명으로 해당 대출이 공·경매 처분이 될 경우 최소 8개의 새마을금고의 예금주들에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돌아가고 그 규모는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허술하기만 한 '쪼개기 대출'을 강행한 새마을금고는 그 책임과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쪼개기 대출'은 최근 새마을금고가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주로 사용하는 대주단 구성 방식이다.

◆ 위치만 좋으면 '알밖기' 대출도 OK?...물론 '쪼개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새마을금고 10곳이 '동일인 대출 한도' 규정을 무시한 채 '쪼개기 대출'을 강행했다.

이곳도 인허가는 반려됐고 반려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을 용인시청을 상대로 수 년에 걸쳐 해보지만 결국 모두 패소하고 개발이 불가한 토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 준 새마을금고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떠안겨질 상황이다.

새마을금고 10곳의 지방의 단위금고가 이른바 '쪼개기 대출'로 공동대출에 참여했지만 어느 한 곳도 해당 부지가 사업을 할 수 없는 부지라는 걸 알지 못했고 토지 매입 명목으로 대출만 무려 450억원을 내보냈다. 대주단은 10곳으로 구성됐지만 사업부지 인근에는 대주 10곳 중 단 한 곳도 없었고 대출 전 사업부지 검토도 매우 허술했다.

사업부지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어떻게 그것(사업자가 있다는것)도 모르고 대출을 해줄 수 있나. 부지 인근이 아니더라도 구청이나 시청에 전화 한 통화만 했더라도 다 알 수 있는 정도로 유명했던 사업지였다"라며 "그 옆의 사업지도 불과 2~3년 전에 입주했는데 어떻게 대출을 하는 금융사가 그걸 모르고 수 백억원을 대출해 주나"라고 말했다.

문제의 대출 담보 토지는 등기부등본상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부지로 대지 면적은 2만8880㎡ 부지. 담보신탁계약서에는 10개 금고(△원광 △전주 송천 △낙원 △열린 △팔달(수원) △고양동부 △신당1.2.3동 △새중앙 △서전주 △신도 새마을금고)가 우선수익자로 되어 있다. 각 대출규모는 최저 33억원에서 최대 50억원까지다.

새마을금고법 규정에서 금지하는 '동일인 대출한도 규정'을 위반함은 물론 주관 금고부터 50km 이내로 규정하는 권역 내 대출 규정도 무시했다. 사업부지는 용인이고 대부단 주관 금고는 전북 익산이다. 그 외 대부분의 대주단들은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날때까지 사업지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중 금융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은 대출 전 사업 가능 여부는 물론 인허가 및 제한물건 등 문제점에 대해 미리 파악하는 건 매우 기초적인 필수 사항이다. 특히 아무리 좋은 담보대출이라도 최소한 인허가 관청인 시청에 사업 가능 여부는 확인했어야 했다.

이들 단위 금고들의 '쪼개기' 공동대출 문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 책임도 적지 않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한 관계자는 "우리 중앙회가 전국의 단위 금고들이 모여 대출을 하는 것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단위 금고들은 모두 각각의 '독립체'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중앙회의 유일한 권한인 검사권을 발동 할 수 없기 때문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그러나 새마을금고가 아무리 독립체산제에 금융감독의 감독을 받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업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대출을 해 준 것이라면 사태는 심각하다. 특히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으로 부동산 PF 대출을 담보대출로 토지매입비 용도로 취급했다. 따라서 새마을금고는 '알밖기' 불법 대출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또 해당 대출은 담보대출이지만 내용은 PF 대출과 같다. 그 근거 신탁계약서 특약에는 지상건축물 사업계획승인 신청 및 착공을 명시하고 있고 특약 제5조는 '지상건축물에 대한 특약' ①항에 위탁자는 신탁토지상 건축허가(사업계획승인 신청) 및 착공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자 할 때를 우선수익자의 서면 동의를 구하는 등의 내용을 특정하고 있다.

PF든 담보대출이든 대주단으로서 가장 우선 확인해야 하는 것은 원리금에 대한 회수 가능성이다. 지주택은 개발사업을 통해 분양 수익으로 대출 상환을 주장했을 것이고 새마을금고는 대출에 앞서 담보로 설정될 부지에 사업 가능성과 사업수지분석을 확인해야 하는 PF 성격의 대출이다.

지주택은 주택개발사업이 불가능한 사정을 알면서도 인허가와 대출을 대행사를 통해 용인시에 개발계획을 신청했으나 회송(거부)처분이 됐다. 이후 회송 처분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심판, 소송)은 모두 기각되고 지주택의 개발사업이 원천적으로 불능이었음을 확인했다.(대법원 2022두49489)

더 혼란스러운 것은 이후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입장이다. 해당 대출이 충분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허가 관련 소송에서 모두 패소하고 대법원 판결만 남기고 만기일이 돌아온 457억원 대출에 대해 만기 연장 불허 결정을 내렸다가 3달 뒤 다시 이자를 잘 내고 있다는 이유로 대출을 연장했다.

이미 만기가 도래한 지난해 10월에 해당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을 불허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난 뒤 다시 대출을 연장을 강행했다.

문제가 인허가 불허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담보 훼손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없이 이자를 내고있으니 대출 연장을 해준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담보의 심각한 훼손에 대한 조치 없이 대출 재연장을 강행한 것은 새마을금고의 심각한 업무상 배임이 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마을금고 로고.[사진=새마을금고]

◆ 1000억 대출에 '쪼개기' 30곳...관리는 '나몰라라'

부산 기장군의 관광단지를 조성하고자 하는 지역개발업 시행사에 1000억원에 이르는 대출을 해주며 전국 새마을금고 30곳을 동원해 이른바 '쪼개기 대출'을 해줬다. 이 시행사는 최근 몇개월간 이자도 제대로 납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등기부등본상 해당 토지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당사리에 위치하고 대지 면적은 6만7912.6㎡다. 부동산담보신탁계약서에는 △서울축산 △장림동 △사하중앙 △신괴정 등 30 곳의 새마을금고가 참여했고 금고별 대출액은 최저 8억4000만원에서 최대 57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감정가격의 60~80%로 대출을 실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외부 감정 업체가 진행한 해당 토지 감정가는 1300억원으로, 부산도시공사가 2018~2019년 사업자 공모공고를 위해 외부 업체 2곳의 당시 감정평가 평균가는 약 672억원으로 새마을금고 대출에 적용된 감정가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보도됐다.

대출 금융기관이 대출 규모에 대한 기준은 당연히 담보에 대한 평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그러나 해당 부동산의 감정평가는 짧은 기간에 감정가가 두 배로 뛰었다. 그것도 금융권의 부동산 대출을 위한 감정평가액이 평가 결과가 그렇다. 누가봐도 새마을금고가 받은 감평평가액에 대한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부실한 감정가와 인허가 등에 대한 관리 부실 등이 역시 '쪼개기 대출'인 대출 관리 감독이 분명하지 않은 문제가 지적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 대출은 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관리 감독이 더 강화되는데 반해 새마을금고의 '쪼개기 대출'은 대주단 규모만 커질 뿐, 각 금고의 부담 금액이 같기 때문에 관리 주체만 더 모호해져 서로 관리를 떠넘겨져 그 리스크는 고스란히 관리 부실로 이어진다.

이 대출은 정식으로 받은 프로젝트 파이넨싱(PF)이 아닌 본 대출에 앞서 일부 기간을 이어가는 브릿지론이다.

일반적으로 인허가가 완료되고 건물이 지어지면서 본 PF로 전환해 대출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통상적 절차다. 브릿지론은 그 전단계로 사업의 안전성 면에서 리스크가 높은 대출로 대부분 참여한 금융사 중 한 곳은 리스크에 대한 감수를 해야 하는 대출상품이다.

이에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부동산 PF 대출만이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부동산 대출 관련 전체가 버블이 올라와 있는 상황으로 하이리스크한 상황"이라며 "(새마을금고)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설령 LTV 60% 수준의 여신이라 하더라도 현재와 같이 부동산 경기가 역대 최저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조차도 안전선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새마을금고의 대출 상황을 우려했다.

◆ '쪼개기 대출' 본 투자은행(IB)업계, 규모에 맞는 규제 적용 시급

하나증권 IB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의 '쪼개기 대출'에 대한 리스크는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사실상 쪼개기 대출은 대주단을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편"이라며 "그러나 새마을금고 내 단위금고끼리의 연합의 리스크에 대한 방안도 부족하지만 실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제한하는 규정 강화가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사실 새마을금고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제도권 금융기관에 적용하는 수준의 규제가 적용되야 한다는 의견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제도권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에 뒤늦게 따라가기에 앞서 규모에 맞는 금융 규제가 적용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국회에서도 해당 논의가 시작됐지만 국회 문턱은 넘지 못한 상태다. 2021년 1월 국회 행안위 소속 이형석 의원이 대표발의 한 '새마을금고법 일부 개정안'은 새마을금고의 신용사업에 대해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게끔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사실 새마을금고법 개정과 더불어 정무위원회 소관인 신용협동조합법의 개정도 필요하지만 해당 법안 또한 2021년 1월에 발의한 이후 현재까지 논의조차 되지 못한 상태로 이런 구도로는 새마을금고의 대출은 앞으로도 '쪼개기 대출'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sera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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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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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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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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