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Tech 스토리] 청정에너지 '암모니아'의 진화...어디까지

기사입력 : 2023년04월16일 06:35

최종수정 : 2023년04월16일 06:35

롯데 화학계열사 암모니아 기술 진화
열분해 기술부터 광분해 기술까지
암모니아 생산부터 운영, 조달까지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탄소배출을 줄이고 있는 석유화학기업들이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암모니아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암모니아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화장실 악취 등 자극적인 냄새를 가진 암모니아가 에너지원으로 어떻게 쓰이는걸까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암모니아는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저장, 운반하는 매개체로 쓰입니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의 화합물이라 수소와 호환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암모니아는 그 자체로도 연료로 활용될 수 있고 연소시킬 때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보관과 수송, 취급이 편리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반면 수소는 부피당 에너지 밀도가 낮고 가연성과 포발위험이 높아 수송, 저장, 취급 등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런 수소를 저장하고 운반하는 매개체로서 떠오른 것이 바로 암모니아입니다.

암모니아는 영하 33도에 쉽게 액화되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도 수송과 저장이 쉬운 액체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습니다. 또 암모니아는 수소에 비해 더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고 한번에 운송 가능한 양도 70% 가량 많아 대용량 저장 뿐 아니라 장거리 운송에도 유리합니다.

[서울=뉴스핌] 롯데정밀화학이 2022년 12월 13일 울산항에서 관계자들이 청정 암모니아 입항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정밀화학]

다시 말해 제조, 저장, 수송과정이 단순하고 생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수소를 암모니아로 전환해 운반하고 다시 수소로 전환해 활용하는 것이 수소 자체를 수송, 저장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입니다.

석유화학사들이 암모니아 사업에 뛰어든 이유 대충은 아시겠죠. 그렇다면 어느 기업이 암모니아 사업에 적극적일까요. 여러 화학사들 가운데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행보가 돋보입니다. 롯데 화학사들은 수소 연속 생산에 유리한 암모니아 열분해 기술에 이어 세계 최초로 생산과정 중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광분해 기술까지 섭렵하며 수소생산에 적극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롯데케미칼의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암모니아 기반 광분해 수소 추출 설비 실증에 들어갔습니다. 광분해 설비는 전구를 통한 빛을 이용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하고, 정제공정을 통해 질소 및 미분해 암모니아를 제거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를 말합니다.

기존 암모니아 열분해 설비는 섭씨 6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동 준비시간이 짧고 효율이 높아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은 장점을 지녔으니 더 경쟁력이 있겠죠. 현재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은 울산 남구에 설비를 구축하고, 하루 200kg 가량의 수소생산을 목표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롯데 화학계열사는 청정 암모니아 생산과 조달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롯데정밀화학은 1964년 설립된 동아시아 암모니아 유통 1위 기업입니다. 롯데케미칼은 암모니아 생산, 조달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롯데케미칼은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미국의 CF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CF인더스트리스의 암모니아 플랜트 운영·유통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현지 생산시설을 짓고,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 등과도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협의체를 결정해 아시아, 유럽, 미국에서 대규모 암모니아 생산과 공급망 공동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t)의 청정수소를 생산·판매한다는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렇듯 롯데 화학계열사들이 청정 암모니아 생산, 조달, 수소생산까지 청정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석유화학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청정에너지 선두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해봅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