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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챗GPT시대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사입력 : 2023년04월10일 08:52

최종수정 : 2023년04월10일 08:53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 AI 관련주에 투자하면 되는 거야?" 모임의 인기 화두는 단연 챗GPT이다. 기특한 대답부터 엉뚱한 대답까지 각자의 챗GPT 경험담을 나누다가 "이러다 일자리 다 뺏기는 거 아냐?" 잠시 우려한다. 그리고는 그냥 AI 회사에 투자하는 게 좋겠다며 두루뭉실하게 마무리 짓는다. 사는 게 녹록치 않은 시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가 대졸 고소득 전문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고 시를 쓰는 생성형AI가 넘보기 어렵다던 창의적 영역마저 흔들면서 저작권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생성형AI가 산업전반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이루어져야 할 사회적 합의도 늘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서점에 갔더니 챗GPT관련 신간 매대가 별도로 놓여있었다. 지난 2월과 3월 네이버 쇼핑에 등록된 챗GPT 서적만 280 여종, 하루에 4종 이상의 책이 발간된 셈이다. 안타깝게도 제목과 표지만 다를 뿐 내용은 거의 비슷했다.

챗GPT 사용법, 등장배경, 제작사인 오픈AI에 관련된 내용 그리고 상당 부분이 챗GPT 사용화면 캡처들이었다. 출시 이후 짧은 시간 내 집필되었다는 한계를 감안해도 생성형 AI의 원리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장단점, 위험성, 사회적 과제 등을 함께 제시해주는 책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유튜브 상황은 더 심각하다. 챗GPT로 자동수익 창출, 챗GPT로 월 천만원 벌기, 챗GPT가 뽑아주는 (주식)종목 처럼 자극적인 제목에 즉각적인 수익화를 다룬 영상의 조회수가 챗GPT의 원리나 영향력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전문가 영상보다 열배 가량 높았다.

기술 쓰나미 앞에서 사람들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워한다. 혁신적일수록 더 그렇다. 혼란의 틈 곳곳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부풀리고 현혹하고 위협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를 내세우며 묻지마 투자로 유인하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비즈니스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며 고가의 비법렛슨을 권하기도 한다. 기술은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다.

중립적으로 태어난 기술이지만 함정에 빠진 사람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2001년까지 닷컴 버블을 경험했고 NFT버블, 암호화폐로 인한 엄청난 손실과 사회적 혼란도 접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기존의 산업환경과 생활방식을 모두 재편할 것으로 예측되는 AI시대. 각종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꼭 알아야 할 상식 3가지를 정리해봤다.

첫째, 기술 자체는 돈을 벌어주지 않는다. 'AI 언어 모델로서 ChatGPT 자체는 수입이나 수익을 창출하지 않습니다.'라고 밝힌 챗GPT는 다만 기업이나 개인이 ChatGPT 또는 유사한 AI 기술을 사용하여 수입을 창출하거나 운영을 개선할 수 있다며 그 방법으로 고객 서비스, 맞춤 추천, 번역, 챗봇 개발, 상업콘텐츠 생성 등을 예로 들었다. 기술을 제대로 알고 적소에 활용할 때 비로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챗GPT는 요약, 목차정리, 광고문작성, 템플릿 생성, 참고 아이디어 제시, 코딩 등에 뛰어나다. 돈을 벌고 싶다면 막연히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챗GPT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직접 활용해보고 어떤 업무에 어떻게 결합시킬 수 있을지 또 이를 비즈니스 모델화 할 수 있을지 스스로 고민해보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들째, 챗GPT는 질문만하면 정확한 답을 척척 내주는 만물박사가 아니다. 챗GPT는 대규모 언어학습을 하고 사람의 피드백 강화학습을 거친, 주어진 질문(프롬프트)에 대해 최대한 자연스러운 답을 생성하도록 만들어진 인공 지능 언어 모델이다. 생성형인 만큼 존재하지 않는 환각을 보는 것처럼 '거짓 답변' '황당한 답변'을 쏟아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돼지고기 식혜 조리법을 물으면 있지도 않은 음식 레시피를 그럴듯하게 풀어낸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AI의 태생적 한계가 일종의 환각(Hallucination)의 답을 만든다. 때문에 사실에 예민한 내용이라면 반드시 재확인이 필요하다.

족집게 주식 종목 추천을 기대하는 것도 곤란하다. 수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주식시장 정보를 2021년도 상황까지만 학습한 챗GPT에게 묻다니. 의미 없는 일이다.

동 시대 인물에 대해서는 믿지 못할 정보를 제공하니 특히 유의해야 한다. 미국의 법학자 조나단 털리는 최근 챗 GPT가 자신이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을 발견했다. 동료 변호사가 연구를 위해 챗 GPT에 '성범죄 전과가 있는 법조인' 목록을 요청했는데, 챗GPT가 자신의 이름을 해당 목록에 포함 시켰다. 챗 GPT는 털리 교수가 알래스카로 수학여행을 가서 학생을 성희롱했다는 2018년 3월의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정보의 출처로 인용했지만 이 기사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기사였다. 호주 중소도시인 '햅번 샤이어'의 시장인 브라이언 후드도 챗 GPT 가 '뇌물 혐의로 수년간 옥살이를 했다' 언급했다며 제작사인 오픈AI에 "거짓 정보를 수정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소송을 낼 수 있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사용자가 원하는 답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모델은 키워드 방식으로 존재하는 문서와 매치시키는 검색모델과 원리부터 다르다. 사실성이 중요하다면 챗GPT가 아닌 검색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

셋째, 생각의 근육을 길러야 한다. 편하다고 빠르다고 그럴듯하다고 챗GPT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갉아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다양한 모바일 매체의 영향으로 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시대를 산다. 쉽고 빠른 정보습득은 오래 가지고 깊이 남지도 않는다. 학생시절에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우리는 읽는 힘, 생각하는 힘, 쓰는 힘을 기른다. 만일 챗GPT에게 독후감을 대신 작성하게 한다면 그건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키울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챗GPT 사용 시에 작은 습관을 만들어보자. 챗GPT에게 질문하기 전 머릿속으로 목적을 명확히 정리한다.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생각해보고 메모한다. 그리고 챗GPT의 결과물에 반드시 자신의 관점과 의견을 덧붙여 다시 생각해본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안전해진다. 기술 변혁기, 제대로 아는 사람은 결코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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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로 AI 주도권 회복"···기존 사업과 연결 수익성 주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전격 공개하면서 지난해 챗GPT를 세상에 내놓은 오픈AI에 뒤처졌다는 오명을 씻게 됐다. 업계와 월가는 제미나이가 기존 챗GPT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구글의 AI 역량을 확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출시했다.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는 MMLU(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에서 90%의 점수를 얻었다"며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첫 AI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MMLU는 수학과 물리학, 의학, 역사, 윤리, 법률 등 50여 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앞서 GPT-4는 86.4%를 정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제미나이의 출시로 구글이 마침내 챗GPT에 대응하기 위한 답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정보기술(IT) 전문업체 와이어드(WIRED)는 "구글의 제미나이가 생성형 AI 호황의 진짜 시작"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 제미나이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2023.12.08 mj72284@newspim.com 지난해 챗GPT의 출시는 이전까지만 해도 AI 산업의 선두 주자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던 구글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챗GPT가 출시 5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자, 구글은 검색엔진 사업에 대한 위협을 느끼면서 '코드레드'(적색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후 구글은 바드(Bard) 등 AI 관련 발표를 이어가며 업계에서 존재감을 더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월가에서는 AI 산업에서 구글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이 이번 제미나이의 출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웰스파고는 제미나이 발표가 AI에서의 구글의 입지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구글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이 증명됐다고 판단했다. 챗GPT의 한계와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샘 올트먼 CEO 퇴출과 복귀 등 오픈AI의 혼란이 화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제미나이가 공개됐다는 사실 역시 시장이 관심을 가지는 대목이다. 맥쿼리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 노트에서 "제미나이 공개는 오픈AI의 챗GPT 사용자들이 GPT모델군 업데이트가 결과물의 품질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흥미로운 시점에 이뤄졌다"며 "구글이 GPT4를 능가하는 모델을 내놓는다면 구글이 보유한 사용자와 개발자를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높은 비용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 역시 구글이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잡으면서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JP모간은 "구글이 제미나이의 다양한 모델 사이즈 조합을 통해 생성형 AI 혁신과 생성형 AI 구동의 높은 비용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일러스트레이션.[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3.12.08 mj72284@newspim.com 월가의 관심은 이제 구글이 어떻게 제미나이를 기존 사업에 접목해 수익으로 연결시킬 지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AI 주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처졌던 구글이 이번 제미나이 출시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한 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Azure)의 성장률은 반등한 반면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률은 3년간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키뱅크는 제미나이가 올해 구글에서 나온 AI 발표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하고 AI가 회사의 성장과 이익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키뱅크는 전날 보고서에서 "오늘 발표는 제미나이가 여전히 검색과 같은 핵심 상품에 적용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실적) 추정치로 연결되기까지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2024년에는 뉴스보다 결과가 더 나올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 광고주와 소비자, 개발자, 기업행동을 바꾸는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결국 제미나이가 구글의 기업가치를 더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글의 AI 능력과 관련해 알파벳 주가가 압박을 받아왔다고 언급하고 이번에 발표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이 검색과 기업 클라우드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구글은 강력한 AI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구글이 동급 최강의 독점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데이터는 2024년 상반기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A주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2분 전장보다 6.04% 오른 137.88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알파벳의 주가수익비율은 19.59배로 마이크로소프트의 30.68배보다 낮다.  mj72284@newspim.com 2023-12-0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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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과천선, 문원역 살리고 선암IC역 위치 변경될까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과천정부청사역에서 우면보금자리와 과천신도시를 지나 위례신도시를 잇는 위례과천선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사업의 최대현안인 201정류장(가징 문원역), 102정류장(가칭 주암역) 폐지를 두고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타협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적격성 통과가 이뤄지면 신설역 윤곽도 오래지 않아 나오며 내년 안에는 확정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심사에 올린 안의 최대 쟁점은 과천시 관내 2개역의 폐지건이다. 하지만 과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와 서울시·서초구, 경기도·과천시는 문원역을 되살리고 선암IC역(102정류장) 위치를 조정해 주암지구 주민들 이용이 용이하도록 무빙워크 등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합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우선 민자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이후 정밀 설계과정에서 노선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서초구와 과천시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안을 찾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위례과천선 민자사업 올해 9월 '민자 적격성 조사' 돌입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 적격성 조사 절차에 돌입한 '위례과천선' 민자사업의 심사 결과가 내년 4월 확정되고 이후 약 1년간의 실시설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과천선은 당초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계획됐지만 그동안 추진이 지연돼 왔다. 처음 나온 노선은 총 사업비 1조6990억원을 투입해 복정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총연장 22.9km를 잇는 복선전철로 계획됐다. 애초 송파~과천간 급행간선철도라는 사업명으로 발표했지만 경제성 문제로 2014년 중단됐다.  노선이 주거지역인 위례신도시와 과천을 연결하다보니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져서다. 위례신사선 사업에는 관심이 많은 위례신도시 주민들도 위례과천선 사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과천 주민들도 서울 강남이나 도심이 아닌 위례신도시와 성남시로 연결되는 이 철도노선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특히 경전철도 아닌 중전철인 만큼 웬만큼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결국 2014년 급행철도사업이 취소되며 광역철도로 바뀌며 사업명도 '과천~서울 동남권 동서철도사업'으로 격하됐다.  이후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 2020년 과천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 2021년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도 착공계획이 반영되면서 재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여전한 수익성 저하문제가 걸리는데다 노선과 신설역 추가 등의 문제로 서울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위례과천선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은 2021년 12월이다. 민자사업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성 확보를 위해 국토부에 총사업비 3조 118억원 규모로 위례~과천 광역철도 민간 투자사업으로 제안했다. 해당 노선은 복정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잇는 본선과 양재시민의숲에서 압구정을 잇는 지선 구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위례신도시와 과천을 연결해서는 수익성은 물론 주민들의 관심도 없었던 이 사업이 서울 강남과 연결하는 구상안이 나오자 곧바로 화두에 올랐던 것이다. 여기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주변 R&D 연구단지 사업이 구상되면서 사업의 중요성도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 위치가 발목을 잡았다. 대우 제안서에는 과천시 관내 2개역의 폐지건이 담겨 있어 과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센상황이다. 대우건설 제안서에는 기존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던 문원역이 빠지고 주암지구내 주암역도 폐지했다. 대신 서초구 우면지구내 선암IC역 설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주암역의 경우 오히려 주암지구 중심부에 위치하지 못한다는 점과 서초구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어 이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은마아파트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아파트단지 하부를 통과하는 노선 계획은 잡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고려해서 안을 잡고 있고 (현재로선) 주암역이 생긴다, 선암IC역이 생긴다 말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초구·과천시 중재안…주암지구 역 위치 조정에 힘실릴 듯 서초구와 과천시의 중재안으로는 문원역은 되살리고 선암IC역을 주암지구 쪽에 설치한 이후 무빙워크나 도보 등으로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암지구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쪽으로 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지난 4월 과천시청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고 위례과천선에 대한 생각을 밝힌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국토부에서 주암역은 주암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게 되면 서초구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게 돼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가급적 유리한 위치에 주암역을 신설할 수 있도록 하고 지하보도나 무빙워크 등을 통해 주암지구 주민들이 역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을 더 고려한다면 선암IC역의 필요성이 더 높다. 서울시가 기업 연구소가 모여있는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를 R&D지구로 개발할 의사를 밝히며 선암IC역 설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위례과천선 선암IC역과 양재시민의숲역 사이 우면동 일대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더케이호텔 재건축을 비롯해 민간 차원의 개발사업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암지구에 거주하는 과천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역시 신설된다면 서초구와 과천시도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과천지식정보타운 연장 등은 당분간 확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역 신설 위치와 관련해 국토부는 민자적격성 심사가 끝나더라도 역 설치는 재고가 가능한 만큼 노선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심사안이 통과하더라도 이후 정밀 설계과정에서 노선의 변동이나 정거장 형식이나 위치가 조금씩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사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결과가 나온다면 기본적으로 해당 안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정밀한 설계를 하면서 노선이나 정거장 위치가 조금씩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부적인 노선이나 역사에 대한건 협약까지 체결돼야 확정되는 부분"이라며 "철도사업을 하면서 노선은 하나기 때문에 서초구와 과천의 원하는 바를 모두 만족시키는 안을 마련하긴 어렵지만 (최대한)만족할 수 있는 안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3-12-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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