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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1=1' 대한항공, 아시아나 운수권 반납, 국토부 해명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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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영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은 충격이었다. 양사가 각각 갖고 있던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 권리) 10개, 7개 중 7개를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긴다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 제안을 영국이 받아들인 결과였다. 양사 합병이 1 더하기 1은 2가 아니라 1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첫 사례였다.

대한항공이 통합 후 슬롯을 넘긴다는 것은 곧 운수권을 반납한다는 의미다. 운수권은 항공당국인 국토교통부가 상대국과 협상을 통해 확보한다. 항공 비자유화 구역인 영국에서 슬롯을 넘겨주면 자동으로 운수권도 사라진다. 그 동안 영국 히스로공항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나라 항공당국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의미다. 유럽연합(EU) 역시 양국이 운수권 협상을 통해 슬롯을 배분하는 항공 비자유화 구역이어서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항공당국이 상대국과 운수권 협상을 벌이는 이유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지원하고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정 항공사를 위해 운수권 협상을 벌이는 게 아니다. 노선에 따라 운수권 협상의 혜택을 받는 항공사가 제한이 생길 수 있지만 국토부는 의도적으로 특정 항공사를 지원하는 것을 경계한다.

하지만 양사 합병심사는 결과적으로 대한항공만을 위한 지원이 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항공산업은 크게 위축된다. 영국 심사대로라면 EU와 미국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운수권과 슬롯 대부분을 외항사에 내줄 위기다. 신생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국적사 중 유일하게 장거리 취항이 가능하지만 아시아나 슬롯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쟁당국인 공정거래위워회는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우려했다. 1년 넘게 양사 기업결합을 심사한 끝에 작년 초 결론을 낸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EU 심사에 비하면 우리나라 시정조치가 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국 항공사에만 유리하게 심사하면 그만큼 상대국이 보복성으로 심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국 일방주의 기조보다는 경쟁법 원칙에 맞게 심사한다는 글로벌 경쟁당국 간 암묵적인 합의가 바탕에 깔린 셈이다. 노골적으로 자국에 유리한 판단을 내릴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동시에 최대한 국내 이해관계자들에게 해외 경쟁당국 심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기도 하지만 항공업계 등은 오히려 공정위에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운수권을 지키고 확대해야 할 국토부 역시 공정위의 경고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위한 일이라며 양사 합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는 항공업계의 위기이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수권, 슬롯을 내줘도 되는지에 대한 항공당국의 심도 깊은 분석과 판단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이 망하면 결국 운수권, 슬롯을 외항사에 내주게 돼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매각되지 않는다면 파산 외 선택지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금융당국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않고 파산하도록 둔 것에 대한 비판 등을 고려할 때 아시아나항공을 제2의 한진해운으로 만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었다. 대마불사를 내세워 공적자금으로 유지해 온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등의 사례가 금융당국의 본래 태도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당시 국토부가 공정위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었다면 공정위 경고에 대해 분석하고 힘을 합쳐 금융당국을 설득했어야 하는 것 아닐까. 항공업계 지원을 담당하는 국토부는 공정위가 혼자 분투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수십년 간 노력해 얻은 운수권을 상실할 위기에서 속수무책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세계 7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산업은행이 양사 합병을 공식화한 2020년 11월 16일에 이런 수식어를 담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를 인용해 '1 더하기 1은 2'라는 산수를 적용한 계산이었지만 이런 단순 계산법이 틀렸다는 사실을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항공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이 수십년 간 운행한 운수권과 슬롯을 외항사에 내줄 상황을 계속 보고만 있을 것인지 답을 내놔야 한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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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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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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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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