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빌라왕' 후폭풍…빌라 시장 매매거래 '찬바람'

기사입력 : 2023년03월28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3월28일 06:01

올해 1월 빌라 매매 거래 4775건…전년比 55.7% ↓
비중 27% → 19% 추락
아파트 전셋값 하락·전세사기 등 여파…"빌라 거래량 더 줄어들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집값 급등기 청년들과 신혼부부, 저소득층 등이 찾던 '아파트 대체재' 빌라(다세대주택·연립주택)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면위로 떠오른 '빌라왕' 전세사기 여파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빌라 수요가 빠르게 아파트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2년전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을 당시 구축 아파트 대신 신축 빌라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었지만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최근 전셋값 하락세를 보이면서 빌라가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점도 빌라 시장이 위축된 요인 중 하나다.

특히 정부가 올해 초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면서 당분간 빌라 거래량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불거진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빌라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빌라 전세·매매 거래 '빌라왕 사태' 이후 내리막

전세사기 여파로 우선 빌라 전세 거래량이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2월 빌라 전세 거래량은 861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올해 2월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만4906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7.4%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10월 4만8857건 이후 거래량이 매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빌라 전세 기피 현상은 매매 거래까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전국의 빌라 매매 거래량은 477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했다. 지난해 1월 1만 771건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1만7841건으로 같은 기간 2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만 놓고 보면 올해 1월 빌라 매매 거래량은 1283건으로 전년(3063건) 대비 58.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량이 9.4%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5월까지만해도 아파트와 빌라 거래량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빌라의 경우 지난해 1월 1만 771건에서 5월 1만6767건으로 55.7%,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월 2만4465건에서 5월 3만7124건으로 51.7% 증가했다.

하지만 '빌라왕 전세사기'가 터진 이후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빌라왕은 지난해 10월 무자본 갭투자로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하면서 집중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의 경우 빌라의 매매 거래량은 8095건으로 전월(8540건) 대비 5.2% 감소했다. 이후 13.5%, 10.8%, 23.6% 등 거래폭이 대폭 늘어났다. 반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8570건으로 전월(1만8028건) 대비 3% 증가했다. 역시 거래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소폭은 1~2%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주택도시보증공사 서울서부관리센터에 있는 악성임대인 보증이행 상담창구에서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23.01.03 pangbin@newspim.com

◆ 빌라 거래 비중 27% → 19% 추락…"빌라 거래량 더 줄어들 것"

빌라는 지난 2021~2022년 아파트 가격이 치솟자 '대체제'로 급부상했다. 오래된 비싼 아파트보다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연식이 오래되지 않아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저소득층이 내 집 마련을 하기 비교적 수월했기 떄문이다. 특히 규제로 인한 아파트 구매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2021년 1월 19%에 불과했던 빌라 거래 비중은 1년새 27%까지 늘어났다. 같은기간 아파트 거래 비중은 71%에서 57%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빌라왕 사태' 빌라 매매 비중은 19%까지 떨어진 반면 아파트 거래 비중은 69%로 회복됐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지속되는데다 아파트 전셋값이 급락하면서 당분간 빌라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년전과 달리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빌라가 가격경쟁력을 잃었고, 정부가 올해 초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한 자금마련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과거 아파트 가격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빌라로 수요가 유입됐었고, 빌라의 경우 갭투자가 많았는데, 현재 갭투자를 하기에는 부동산 시장 여건이 안 좋아졌다"면서 "전세 보증보험 가입도 까다로워진 부분도 투자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편이라 빌라 거래량은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완화 효과도 아파트 시장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빌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