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경영공백 현실화된 KT, 구현모 대행체제...이사회 구성부터 원점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11:17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1:1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내이사 2명 자동폐기...이사회 구성후 사추위 논의
"이사회 CEO 견제부족, 정치권 낙하산 이윤 아냐"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KT가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사퇴의사를 밝히며 경영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주총 안건으로 올랐던 2명의 사내이사 선임 건 역시 대표 후보 사퇴로 자동 폐기되며, 이사회 구성부터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및 차기 대표 선임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KT는 윤경림 사장이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하고, 이사회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사들이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KT 측에서 윤 후보의 사퇴를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경림 그룹 Transformation부문장 [사진=KT]

KT 측은 "윤 사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최고경영자)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면서 "KT는 조기 경영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사퇴로 31일 있을 KT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건은 자동으로 폐기된다. 또 사내이사는 대표 후보가 추천하는 만큼 대표 후보 사퇴와 함께 사내이사 선임 건도 자동으로 폐기된다.

주총 안건으로 오른 3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의 경우 예정대로 주총 안건으로 오르게 되지만, 지난 18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현직 KT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모두 '반대'를 권고하며 이 역시도 통과가 안갯속이다.

ISS 측은 반대 이유에 대해 이사회 재직 중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법적으로 관련된 이사(재판 중인 구현모 대표)를 해임하기 위한 총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게 지배구조 감독의 실패를 초래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KT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ISS 측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 만큼 이것이 기관투자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경우 사외이사 선임 역시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고 귀띔했다.

KT 정관 내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내용. KT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3.24 catchmin@newspim.com

사내외 이사 선임이 불투명한 상황에, KT는 당분간 이번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구현모 대표가 대표 대행으로 경영활동을 하게 된다. 또 차기 사장을 어떤 방식으로 뽑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주총이 끝나고 이사회가 구성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주총이 끝나고 이사회가 다시 구성된 후에 사추위(사장추천위원회)를 어떤 방식으로 구성할 지 논의할 수 있다"면서 "사추위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할지 아니면 새롭게 할 지도 이사회가 구성된 이후에 이사회 안에서 논의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KT가 차기 대표 선임을 두고 진통을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에선 내부 출신으로 KT 대표를 선출하려는 시도가 두 차례나 실패한 만큼 정부 낙하산으로 KT 수장이 꽂힐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 2월 KT 차기 CEO 공모엔 친 여권 인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

KT 새노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KT 이사회가 CEO 견제라는 측면에서 매우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정치권 낙하산이 와야 할 이유는 전혀 아니다"면서 "KT 이사회에 이 경영 공백 사태의 책임을 준엄하게 물을 것이고, 앞으로 정치권의 낙하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주들의 총의를 모아 이사회로 하여금 낙하산을 저지할 것을 강력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