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콘리뷰] 열광의 도가니로 물들다…해리 스타일스의 완벽한 내한

기사입력 : 2023년03월20일 23:34

최종수정 : 2023년03월21일 13: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엄청난 팬서비스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첫 내한 공연을 완벽하게 선보였다.

해리 스타일스가 2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해리 스타일스 러브 온 투어 2023(HARRY STYLES LOVE ON TOUR 2023)' 일환으로 첫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번 단일 공연에는 1만 5000명의 관객이 함께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의 태극기 퍼포먼스. [사진='Lloyd Wakefield] 2023.03.20 alice09@newspim.com

해리 스타일스는 2010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5인조 보이그룹 원디렉션으로 출연한 후 데뷔했으며, 정규 1~4집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렸다. 또 누적 음반 판매량 7000만장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7년 싱글 '사인 오브 더 타임(Sing of the Time)'을 발표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지난해 발표한 3집 수록곡 '애즈 잇 워즈(As It Was)'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1위 10회, 빌보드 싱글차트 1위 15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날 공연장에는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많은 팬들이 함께 했다. 해리 스타일스는 공연의 시작을 '뮤직 포 어 스시 레스토랑(Music for a Sushi Restaurant)'로 알렸다. 공연은 시작부터 강렬했다. 해리의 움직임에 따라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메인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또 노래 중간마다 한국 팬들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떼창을 유도하며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골든(Golden)', '어도어 유(Adore You)'를 연달아 선곡하며 첫 내한공연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3.03.20 alice09@newspim.com

특히 '어도어 유' 간주 부분에는 중앙 무대로 나와 팬들에게 손 키스를 보냄과 동시에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리는 한국어로 "한국,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보냈다. 이어 "한국에 오게 돼 너무나도 기쁘다. 한국에서 첫 공연인데 너무나도 고맙다. 다들 기분이 어떠냐. 최고의 즐길 거리를 주겠다고 약속하겠다.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풀밴드와 함께 진행됐다.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가 어우러진 만큼 팬들은 모든 곡마다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는 '킵 드라이빙(Keep Driving)', '데이라이트(Daylight)', '우먼(Woman)', '마틸다(Matilda)', '리틀 프레이크(Little Freak)' 등 신나는 곡 다음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를 소화하며 스탠딩부터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메인 무대부터 중앙 무대를 누비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해리는 '우먼'이 끝난 후 한국어로 다시 "사랑해요"를 외쳤다. 이어 "여러분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한국에 올 수 있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라며 진심을 표했다. 또 '마틸다' 무대에서 팬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공연장을 수놓았다. 이를 본 해리는 공연 중간마다 손가락 하트를 보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한국 와서 행복해요", "감사합니다"라며 공연 중간 중간마다 한국말로 진심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2023.03.20 alice09@newspim.com

공연이 후반부로 흐를수록 공연장 열기는 가히 대단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 모두 해리 스타일스의 노래를 즐기며 공연 내내 우레와 같은 함성을 터뜨렸다. 그는 '새틀라이트(Satellite)'가 끝난 후 팬이 직접 스케치북에 적어온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또 이날 생일을 맞은 팬을 위해 다함께 축하 노래를 불러줄 것을 요청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 "함께 춤추고 즐기자"라고 외치며 '시네마(Cinema)'를 선곡했다. 그는 노래를 부르면서도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 나갔다. 이어 '트리트 피플 위드 카인드니스(Treat People With Kindness)',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What Makes You Beautiful)', '레이트 나이트 토킹(Late Night Talking)'을 공연 세트리스트에 추가했다.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에서는 좌석에 앉아있던 팬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고 뛰며 공연을 오롯이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해리 역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며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곡이 끝난 후 팬들은 하나가 돼 "해리"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워터멜론 슈가(Watermelon Sugar)'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로 장식됐다. 공연이 끝난 후 백스테이지로 돌아간 해리를 향해 '앙코르'의 외침은 공연장을 가득 울렸다.

다시 무대에 오른 해리 스타일스는 '사인 오브 더 타임'와 '애즈 잇 워즈(As It Was)'와 '키위(Kiwi)'를 앙코르 곡으로 택하며 첫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