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빨간풍선' 서지혜 "자존감 잃지 말자는 교훈 얻었죠"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06:19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06:1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번 작품을 하면서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더 느끼게 됐어요. 극적인 부분이 더 많이 표현됐지만 우리의 삶이 드러난 것 같더라고요."

TV조선에서 또 하나의 흥행작을 선보였다.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을 그린 '빨간풍선'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서지혜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데 능숙한 조은강을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서지혜 [사진=이음해시태그] 2023.02.24 alice09@newspim.com

"일단 또 하나의 작품이 끝나서 시원해요. 20부작이었는데 촬영 기간은 5개월이었거든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고, 정신없이 촬영했는데 마무리가 되니까 뿌듯함도 있죠. 항상 느끼지만 아쉽기도 하고요. 다행히 반응이 좋아서 행복하게 잘 마친 것 같아요(웃음)."

서지혜가 맡은 조은강은 겉으로는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인물이다. 그러다 가장 친한 친구 한바다(홍수현)의 남편 고차원(이상우)에게 마음을 품게 된다.

"은강이의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캐릭터에 대한 찬반 논란이 워낙 많았잖아요. 하하. 작가님이 은강이를 통해 한 사람 내면에 있는 욕망, 알 수 없는 속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어 하셨어요. 사람 감정이 0부터 100이 있다면, 모든 걸 쓰는 캐릭터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 역시 도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죠. 매회 대본이 나올 때마다 긴장했고요."

조은강은 고등학교때 만난 바다에게 평생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곁을 떠나지 못하고 인생 친구가 된다. 부잣집 바다 곁에 머무르며 자신이 얻는 이득이 있기에, 동시에 자신의 이득을 챙긴다. 그러면서도 바다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서지혜 [사진=이음해시태그] 2023.02.24 alice09@newspim.com

"제가 은강이라는 캐릭터와 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죠.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요(웃음). 그때마다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때마다 '너가 경험하지 못한 삶에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든 은강이의 삶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죠. 그런 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요."

이를 악물도 상황을 견디며 상대방 마음을 얻는데 주력하고, 결국은 환심을 사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데 능숙하다. 그렇기에 '빨간 풍선'에서 조은강은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꽤나 많았다.

"제일 힘든 장면이기도 했어요. 어떻게든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악어의 눈물을 흘려야 하는데, 그런 감정이 쉽지 않더라고요. 또 고차원과 관계도 마찬가지였고요. 포기해야 하는 걸 알고, 멈춰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본능적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 부딪히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게 어려웠죠."

극중에서 조은강은 자신의 친구 한바다의 남편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서도 바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품고 있다. 하지만 한바다를 닮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고차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을 버리는 인물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서지혜 [사진=이음해시태그] 2023.02.24 alice09@newspim.com

"제일 안타까웠던 게 바다처럼 보이기 위해 가발을 썼던 장면이었어요. 대본을 보고 많이 놀랐거든요. 은강이의 감정이 갈 때까지 갔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얼마나 자신의 상황을 벗어나고 싶으면, 얼마나 바다가 되고 싶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싶었죠. '내가 바다처럼 보이면, 차원이가 날 사랑해줄까?'라는 생각에 그랬던 거잖아요. 어느 순간 짠하기도 하고, 애쓰는 모습이 불쌍했죠.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아픈 장면이었어요."

작품은 우리내 주변에서 볼 법한 이야기를 다뤘다. 진정한 친구에게 박탈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옆에 있는 은강과,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은강의 옆에 있는 바다. 서지혜는 "한 사람의 내면을 깊게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은강이에게 바다는 최고의 친구죠. 저희가 그린 우정에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가 섞여 있지만, 20년간 같이 지낸다는 게 쉽지 않거든요. 무슨 말을 해도 내 편이 되어 준 바다였잖아요. 그렇기에 더 탐났고, 바다처럼 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바다를 잃고 싶지 않아 했고요. 은강이의 내면에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늘 깔려 있었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서지혜 [사진=이음해시태그] 2023.02.24 alice09@newspim.com

여느 드라마에서 불륜을 저지른 주인공은 파멸한다. 하지만 '빨간 풍선'은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모든 일이 탄로 나고, 은강은 그토록 꿈꿨던 임용에 합격해 선생님이 되지만 모든 것을 포기한다. 시청자들에겐 속 시원한 결말은 아닐 수도 있으나, 서지혜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은강이가 선택한 건 사랑보다 우정이었어요. 그래서 바다를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고, 그토록 원했던 선생님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가죠. 모든 걸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을 쓰고 싶어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본이 나오기 전에 결말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이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다만 누구도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가님이 너무나도 잘 그려주셔서 다행이라고 느꼈죠(웃음)."

2002년에 데뷔해 벌써 20년차를 맞았다. '빨간풍선'이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그의 나이 마흔에 만난 이번 작품은 남다른 교훈을 줬다고. 또 '사랑의 불시착', '키스 식스 센스', '아다마스'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쉼 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한 만큼, 잠깐의 숨 고르기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가진 게 없어도 스스로를 소중히 생각하는 게 목표이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존감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더 느꼈죠. 드라마에서 극적인 부분이 부각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우리가 저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고요. 그동안 계속 일만 해서 저만의 시간이 없었어요. 일단은 재충전을 하고 싶어요. 그래야 1년을 잘 보낼 수 있겠죠? 하하."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