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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Z 노조' 유준환 의장 "노조 변화 기대…정치투쟁 지양"

기사입력 : 2023년02월24일 14:15

최종수정 : 2023년02월24일 14:17

MZ노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유준환 의장 인터뷰
"자율·공정·상식·새로움" 등 MZ세대 가치관 공유
"노동 관련 사안에만 목소리 낼 것"…'탈정치' 천명
오는 3월 정치권 찾아 창구단일화제 개선 입장문 전달 예정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노동자협의회 출범 이후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면 저는 이게 뭔가 기대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동조합의 또 다른 면을 보고 싶다', '무언가 변화하길 원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새로고침) 의장은 24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MZ(밀레니얼·Z) 세대 노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고침'의 출범이 왜 이렇게까지 주목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새로고침은 지난 21일 서울역 동자아트홀에서 발족식을 개최하고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발족식에서는 수많은 언론과 노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준환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협의회 출범 선언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3.02.21 mironj19@newspim.com

"MZ 가치관에 맞는 노조일 뿐 MZ만을 위한 노조는 아니다"

새로고침은 조직의 수평성과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연대를 바탕으로 4가지(자율·공정·상식·새로움)에 중점을 두고 협의체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율·공정·상식·새로움은 'MZ 세대'의 대표적인 가치관으로도 통한다. 유 의장은 '이 네 가지로 추리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말로 우리가 목소리를 낼 만한 것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바로 이 네 가지 가치관"이라고 답했다.

유 의장은 'MZ 노조'로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실제 조합원 중 5~60대도 있고 새로고침이 MZ만을 위한 노조는 아니고, 협의회 내부에도 MZ 연령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MZ가 내세우는 가치관에 맞기 때문에 우리를 'MZ 노조'라고 부르는 것 같다"며 "'공정'이라는 가치관을 중시하고, 공유하는 건 맞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이들이 발벗고 나설 일 또한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일이다. 유 의장은 "채용시장 등에서 공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활동을 가장 먼저 할 것"이라며 "공정한 노동시장과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공정'을 추구하는 만큼 협의체 내의 수직적 구조도 과감히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의장'과 '부의장' 등 직함도 사실상 이름만 있을 뿐 아무 권한이 없다고 유 의장은 전했다.

''수평'과 '자율'만을 추구하다보면 의사소통 과정에서의 효율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유 의장은 "공통적인 사안에 먼저 집중하고 의견이 나뉘거나 논의가 더 필요한 건 후순위로 두고 먼저 같은 것부터 찾아나가자는 것이 일단은 우리의 방향"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유준환 의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결의문 낭독을 하고 있다. 2023.02.21 mironj19@newspim.com

"노동과 관련된 사안 아니면 관여 안할 것"…'탈정치' 강조

새로고침은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유 의장은 "노동과 관련한 사안이 아니면 관여하지 않겠다"며 "함께 하는 위원장님들 또한 노동자를 위한 구호가 아니라면 정치 투쟁은 지양하자가 공통적인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양대노총의 정치 선언 등을 에둘러 비판한 취지로 보인다. 민노총은 최근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모든 투쟁을 '반윤석열' 투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정부에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또 군축, 반미, 반일 투쟁까지 이슈로 삼아 3월 공식 선포 대회를 연 뒤 5∼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대대적 총파업으로 정부에 타격을 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새로고침은 발족식에서 "일부 노총이나 노조들이 보여준 파업의 행태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의 본질에 맞지 않는 석방운동을 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이런 부분은 그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 노조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효과가 있는 지도 모르겠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다만 유 의장은 이날 "제도를 개선한다면서 정치와 아예 선을 긋겠다는 것은 아니다.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활동일 수 있다"며 "완전히 선을 긋는다기 보다는 안건이나 사안들이 노동과 관련있는 사안에만 국한시키겠다고 이해해주시면 된다"고 했다.

새로고침은 오는 3월 정부와 정치권을 찾아 창구단일화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입장문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유 의장은 입장문 내용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논의 중에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로고침에는 현재 8개 기업 노조(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부산관광공사 노조·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코레일네트웍스 노조·한국가스공사 노조·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노조·LG전자 사람중심노조·LS일렉트릭 사무노조) 6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는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SK매직 현장중심 노조 등 2~3곳이 신규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장은 이와 관련해 "아직도 86%의 노동자들이 노조를 지지하거나 참여하는 데 망설이고 있다"라며 "이들에게 노동자들이 이렇게 노조를 설립할 수 있구나를 보여주고 조직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고침은 항상 노동자 편에서 어느 주체와도 미래를 위해 반갑게 이야기하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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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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