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치

속보

더보기

[우크라戰 1년] 러시아 경제가 버틴 건 중국의 '생명줄' 덕분

기사입력 : 2023년02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2월25일 06:0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전례없는 수준의 미국과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당초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는 경제는 잘 버티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2년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0~15% 위축, 지난 15년간 이룬 경제 성장분을 반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러시아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GDP는 마이너스(-) 2.1%로 나름 '선방'했다.

심지어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0.3% 성장으로 전환, 내년에는 2.1% 성장이 가능하다고까지 보고 있다.

[사마르칸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이 시진핑 중구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16 wonjc6@newspim.com

러 경제가 이토록 잘 버티는 데에는 중국이 있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윗층 이웃 러시아와 '무제한 우정'을 선언한 중국이 러 크렘린궁의 경제 생명줄을 대고 있어 글로벌 금융체계 퇴출에 따른 러시아의 경제 타격이 감소하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 경제를 돕는 3가지 방식을 소개했다.

◆ 러시아는 에너지 팔아 좋고, 중국은 싸게 사서 좋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의 전쟁자금줄을 조이기 위해 미국과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 등 에너지 제품에 금수제재를 가했다. 여기에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은행간 거래의 데이터통신망인 '스위프트'(SWIFT) 시스템에서 퇴출됐고 있는 해외자금도 대부분 동결되면서 에너지 수출 거래 경로가 막혔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교역을 오히려 늘렸다.

중국 세관총국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900억달러(약 247조5000억원)다. 이는 1년 전보다 30% 급증한 것이며 최다 기록 경신이다.

특히 중국은 우크라전쟁 개시 이후인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러시아산 원유 506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직전년 동기비 45% 증가한 규모인 점도 놀랍지만 러시아산 우랄유 가격이 벤치마크 브렌트유 대비 가격이 저렴해졌단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입 증가폭이다.

이밖에 러시아산 석탄은 54% 증가한 100억달러,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155% 폭증한 96억달러를 사들였다.

미국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닐 토머스 동북아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러시아와 교역량을 크게 늘려 러시아의 전쟁을 재정적으로 지원한 셈이다. 이는 러시아의 군사능력을 약화하려는 서방의 시도를 약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러시아산 자원을 '헐값'에 대량 구입할 수 있어 좋다. 오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를 해결해야 하는 중국 정부는 싼 가격에 자국민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급증할 원자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학연구소의 애나 키리바 부교수는 "중국 경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방하면서 러시아의 대(對)중 수출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는 석유제품도 중국이 수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러시아 국기 앞에 놓인 원유 배럴 일러스트 이미지. 2022.03.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방 수입길 다 막혀도, 제조강국 중국 하나면 OK

러시아는 원자재 강국이지만 기계, 전자제품, 비(卑)금속, 자동차, 선박과 항공기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서방의 수출통제 이전부터 러시아는 이미 중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해왔다. 2021년 기준 중국은 러시아의 반도체, 전자제품 등 기술 품목 수입의 70%를 차지했다.

러 시장조사업체 오토스태트에 따르면 기존의 10%였던 중국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38%로 껑충 올랐다. 서방 기업들의 러 시장 엑소더스에 중국 자동차의 입지가 자연스레 커진 결과인데 오토스태트는 올해 이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산 전자기기도 러시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40%였던 중국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5%로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미국과 서방에서 수입해오던 품목을 중국에서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스크바국제학연구소의 키리바 교수는 "중국의 제조 능력은 세계 어느 국가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러시아에 있어 부족함없는 수입처라고 평가했다.

유라시아그룹의 토머스 연구원은 양국간 연대가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미국과 관계 악화일로 속 동맹과 파트너들도 대(對)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있어 러시아는 일종의 '전략적 밸러스트(ballast·선박이 균형을 잡기 위해 바닥에 놓는 중량물)'로, 국제사회에서 중국 편에 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주요 의제에서 중국을 지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환전소 앞을 지나는 여성. 2022.02.28 [사진=블룸버그]

◆ 위안화가 달러 대체, 루블화 부양 가능 

러시아가 스위프트 시스템에서 배제된 이래 미국 달러 조달 경로가 막혔다. 그러나 중국과 교역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위안화 확보는 수월해진 상황.

역외 위안화 거래 규모 면에서 기존에 상위 15개국 안에 들던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상위 6개국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7월에는 한때 홍콩과 영국 다음으로 세 번째로 역외 위안화 거래를 가장 많이한 국가로 부상한 바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 재무부는 국부펀드의 외환보유고에서 위안화 비중을 6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올해부터는 외환보유고에 위안화만 사들이겠다고 선언했다.

키리바 교수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 중 중국 위안화만 아직 동결되지 않고 우호적"이라며 "러시아의 외환거래에서 달러는 점차 사라지고 위안화가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가 충분한 위안화를 확보한다면 추락한 자국 루블화 가치 방어에 쓸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러 재무부는 위안화를 팔고 루블화를 사들이는 환시개입을 올해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