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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치열한 노력과 땀의 결실 담은 영화 '카운트'

기사입력 : 2023년02월13일 17:16

최종수정 : 2023년02월13일 17:1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카운트'가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90년대 전국체전 감독 도전기로 극장가 진한 레트로 열풍의 여운을 이어받는다. 유쾌한 웃음과 아련한 향수, 감동이 함께한다.

진선규 주연의 영화 '카운트'가 13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편파판정 논란이 거셌던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코믹한 설정과 뜨거운 감동을 더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카운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2.13 jyyang@newspim.com

◆ 진선규·송유빈·오나라가 그리는 그때 그 시절…뭉클한 연기 앙상블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8올림픽 당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따고도 인정받지 못했던 시헌은 복싱이 절실한 윤우(송유빈)를 만나지만 자신의 그늘에서 불이익을 당할까 위축되고 고민에 빠진다.

진선규는 박시헌 역으로 과거의 치욕을 가슴에 묻고 마이웨이 선생으로 불량학생들의 교화를 도맡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등장한다. 그러던 중 복싱 편파판정으로 주저앉는 학생 윤우를 만나고 진해중앙고에 복싱부를 만들어 힘이 돼주고자 한다. 스스로도 납득할 수 없었던 치욕의 판정승과 그 이후 트라우마로 남은 모든 일들, 가족에게조차 떳떳하지 못한 부끄러운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카운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2.13 jyyang@newspim.com

송유빈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재능을 갖춘 에이스이자 복싱 꿈나무 최윤우로서 치열한 투지와 곧은 성정을 보여준다. 그와 함께 오합지졸 복싱부를 구성하는 다섯 멤버들 역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박시헌의 사려깊은 아내 일순 역의 오나라 역시 통통튀는 연기력으로 극에 뭉클한 감동을 불어넣는데 일조한다.

◆ 치열한 땀과 노력의 대가…'스포츠 정신'이 선사하는 감동

'카운트'에서는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편파판정, 심판 매수 같은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며 관객들을 씁쓸하게 한다. 누가봐도 재능이 넘치는 유망주가 승부조작으로 스러지는 장면은 흔한 그림이고, 익숙한 장면이지만 이 영화에선 그조차도 '실력'으로 극복해내는 희망을 그려낸다. 제자들의 노력과 진심마저 의심받게 되는 계기가 박시헌 그 자체가 됐을 때 그는 보란듯이 방황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카운트'의 한 장면 [사진=CJ ENM] 2023.02.13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카운트'는 흘린 땀은 배신하지 않는단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로 희망을 불어넣는다. 중력을 거스르는 히어로들이 초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두가 공감할 만한 따뜻한 정과 땀의 결실의 소중함을 담은 영화다. 뜻하지 않게 잘못된 방향으로 발을 들인다 해도, 모두 맞는 자리를 찾아간다. 결국 노력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스포츠 정신의 가치를 읽어내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건강하고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갖춘 가족 모두가 즐기기 좋은 영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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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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