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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사업 어렵다" 대형건설사, 소형원전·UAM 신사업 경쟁 예고

기사입력 : 2023년01월09일 15:20

최종수정 : 2023년01월09일 15:20

소형모듈원전·UAM 등 신사업 육성 본격화
해외기업과 협약해 글로벌 시장 도전...올해 가시적 성과
주택경기 악화로 분양사업 축소...사업다각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로 올해 분양사업 리스크가 확산하자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 매진하기보단 신사업 발굴과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주택매수 심리가 악화해 전국적으로 미분양 확산세가 가팔라졌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도 분양가, 입지 등의 경쟁력이 떨어지면 수요자로부터 외면받는 사례가 상당수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건설업과 연계된 친환경,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사업의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공사현장의 안전과 원가율 관리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며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사업을 확대하기보단 신사업 발굴과 수익성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주택경기 악화로 사업다각화 불가피...실적 개선 '미지수'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을 모색하는 이유는 올해 분양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주택경기가 사이클 사업이란 점에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도 부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올해 분양물량은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303개 단지에서 총 25만8003가구를 분양한다. 예측 물량을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자 지난해(41만6142가구)에 비해서는 38%나 줄었다.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미분양 증가 속도가 가파르면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어 실제 공급물량은 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대형 건설사라도 '완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양 관련한 각종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작년 전국의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7.7대 1로 전년(19.8대 1)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분양 아파트도 작년 11월 말 5만8027가구로 전월보다 22.9%(1만810가구) 늘었다. 2018년 12월 5만9000가구를 기록한 이후 4년여 만에 최대치다. 1월 2만가구를 넘어선 미분양 아파트는 7월 3만가구를 돌파했고 9월에는 4만가구를 넘을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 대형건설사, 소형모듈원전·UAM 등 새로운 '먹거리' 선점 경쟁 치열

특히 소형모듈원전(SMR)과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사업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모빌리티 발전 등과 발맞춰 이들 분야는 다가올 미래 사업으로 꼽힌다.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와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선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발표한 한국형 버티포트 컨셉디자인 이미지.<자료=현대건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력 발전소와 달리 배관 없이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일체형으로 일반적으로 300MW급 이하인 중·소형원자로를 말한다. 대형 원전의 약 150분의 1 크기다. 국내에서는 'SMART'라는 SMR 모델을 지난 199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2년 7월 세계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SMR은 특성상 원자로 냉각제 배관 파손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없어 일반 원전대비 안전성이 높다. 발전용수가 적게 들어 해안이 아닌 내륙에도 건설할 수 있으며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건설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SMR 분야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작년 세계 1위 SMR 기업인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총 7000만달러(한화 약 875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 루마니아 등 여러 나라에서 SMR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외 한국형 대형 원전 34기 중 22기 시공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도 원자력 사업에 관심이 많다. 작년 원자력 사업 최고 기업 중 하나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 원전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 분야에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체코 원전 사업'에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관련한 업무협약은 맺고 SMR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정부도 SMR 분야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원전 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원전 기술에서 친환경,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며 SMR의 시장규모가 2035년에는 최대 6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수단(UAM) 사업은 경쟁이 더 치열하다. 상용화 시기가 2025년으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건설업에 파생된 사업이 많아 건설사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부가 자율주행차 사업에 촛점을 맞춘 것과 대비해 현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미래 교통 분야가 바로 UAM이라서다. 

UAM은 항공기를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도시교통체계를 말한다.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 에어 택시, 대중교통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건설사가 참여하는 사업은 UAM 이착륙장 '버티포트' 구축이 주력이다. UAM 사업의 필수 시설일 뿐 아니라 향후 건축물, 상업시설, 아파트 등과 연계한 사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40년 세계 UAM 시장규모는 2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국토부에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제안서 제출했다. 대우건설과 함께 꾸린 컨소시엄엔 항공 솔루션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무인항공기 회사인 아스트로엑스 등이 참여했다.

GS건설은 그룹사인 GS칼텍스, LG유플러스, LG사이언스파크,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등 13개 기관과 함께 민·관·군 협력체계 구축했다. 오는 2026년 부산시 UAM 상용화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룹사인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 등과 '롯데 UAM 컨소시엄'을 구성해 버티포트 구축 및 시공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완화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많이 늘어 공격적인 분양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당장 성과를 내긴 어렵더라도 신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이 건설업계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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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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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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