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뉴스핌 채널 추가
뉴스핌 채널 추가 안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CES 2023] 저시력자 TV 시청 돕는 삼성전자 '릴루미노 모드' 눈길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7:28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7:28

사회적 약자 돕는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
오토 캡션·릴루미노 모드 등 실제 소비자 페인포인트에 착안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부스를 미리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 마련한 부스서 '오토 캡션 모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5 catchmin@newspim.com

삼성전자는 역시나 그간 꾸준히 강조해온 '스마트싱스' 관련 제품과 '지속가능'을 실현하기 위한 제품·프로그램으로 부스를 채웠다.

그러나 부스에 입장하자, 스마트싱스와 지속가능 관련 제품들 사이에서 의외로 눈길을 끈 건 한 쪽 벽면을 뒤덮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막이 나오는 TV', '릴루미노 모드'를 시행한 TV, '한쪽 문에서 일러스트가 나오고 있는 비스포크 냉장고'였다.

청각장애인들이 방송을 시청할 때 방송사에서 나오는 자막이 청각장애인들의 기본 자막을 가려 시청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삼성전자는 청각장애인들이 겪는 이 같은 어려움에서 착안해 방송 프로그램의 주요 자막을 가리지 않는 위치에 자막을 띄워주는 '오토 캡션 모드'(자동 자막 이동 기능)를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인공지능(AI)을 통해 구현했다.

실제로 뉴스 프로그램을 시청하니 하단 자막과 겹치지 않게 청각장애인용 자막이 한 칸 위로 올라와 송출돼 시청이 용이했다.

다음은 독특한 안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저시력자 입장에서 '릴루미노 모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환경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 마련한 부스서 릴루미노 모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5 catchmin@newspim.com

릴루미노 모드는 이미지 가장자리를 강조 표현해 저시력자가 TV 속 장면을 보다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화면 윤곽선과 색채, 명암 대비를 강조해 비교적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게 만드는 원리다.

안경을 착용하고 TV 화면을 바라보니 일반 TV 화면은 흐릿했지만, 릴루미노 모드가 적용된 화면은 색상과 윤곽이 훨씬 선명하게 느껴졌다. 삼성전자가 단순히 'TV 생산자'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 특히 자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겪는 어려움에 귀를 기울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쪽 면에서 일러스트가 나오는 비스포크 냉장고도 특이했다.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 마련한 부스서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해 일러스트가 나오는 비스포크 냉장고를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3.01.05 catchmin@newspim.com

삼성전자는 발달 장애를 가진 디자이너 20여명과 비장애인 디자이너들이 함께 근무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해 패밀리 허브 냉장고 전용 아트 콘텐츠 제공 서비스 '비스포크 아틀리에'에 탑재시키고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노력은 적어도 예술이라는 장르에선 장애가 한계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같은날 진행한 프레스 콘퍼런스서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술이 주는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환경과 사회 모든 부문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의지를 밝혔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각'에 환호성 터진 서울구치소…李 "사법부에 깊은 감사" [의왕=뉴스핌] 김현구 기자 = '기각' 27일 새벽 2시24분. 이 두 글자에 서울구치소 인근이 들썩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나오면서 지지자들이 환호를 지른 것이다. 새벽까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몇 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다.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퍼지자 지지자들은 연신 '이재명'을 외치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 영장이 기각된 지 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이 대표는 오전 3시4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전날 오후 8시33분께 구치소에 들어간 지 7시간이 조금 넘은 상황이었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기각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새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2023.09.27 pangbin@newspim.com 이 대표가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지팡이를 짚고 느린 걸음으로 지지자들과 취재진 앞에 선 이 대표는 마이크를 들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는 국민 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인권 최후의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의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준 사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엔 별다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후 단식 회복 치료를 받던 녹색병원으로 돌아갔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10시7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의 경우 관여 의심이 들긴 하지만 방어권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대표는 전날 9시간이 넘는 영장심사를 받은 뒤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로 넘어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했다. 역대 최장 영장실질심사 시간인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10시간6분을 넘기진 못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40분을 넘어 역대 두 번째 최장 기록을 남겼다. 유 부장판사는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공사의 사업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관련 결재 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 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기는 한다"면서도 "이에 관한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 시점에서 사실관계 내지 법리적 측면에서 반박하고 있는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또 "대북 송금 사건의 경우 핵심 관련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비롯한 현재까지 관련 자료에 의할때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고도 했다. 다만 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hyun9@newspim.com 2023-09-27 04:21
사진
[항저우AG] 유도 첫 금메달 김하윤…"김호중 뵙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국 유도 대표팀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다. 여자 78㎏ 이상급 간판인 김하윤(안산시청)이다. 김하윤은 대회 1주일 전 훈련 중 무릎을 다쳤지만 이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수) 김호중 팬이다. 한번 뵙고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김하윤은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쉬스옌(중국)을 밭다리 후리기 절반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하윤이 26일 열린 유도 여자 78㎏ 이상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3.9.26 psoq1337@newspim.com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날이 개인전 마지막날이었다. 이날까지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차지하지 못했다. 이날 우승 후보로 꼽히던 남자 최중량급 김민종(양평군청)까지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노골드' 위기에 놓였다. 김하윤은 사상 최초로 78kg 체급을 제패하며 한국 유도를 벼랑에서 구했다. 김하윤은 이번 경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쉬스옌과 앞서 두 차례 국제대회 경기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모두 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하윤은 "자신 있었다. 지난번에 졌을 때는 내가 경기를 주도하다가 되치기를 당했기 때문"이라며 "분석한 대로 경기에 임하면 분명히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하윤은 대회 1주일을 앞두고 왼쪽 무릎을 다쳤다. 안다리 후리기가 주특기인 김하윤으로선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더욱이 이후 거의 훈련을 하지 못했다. 김하윤은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임했다. 조금 부담이 됐지만 내가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경기할 때는 통증이 사라지더라"고 말했다. 김하윤은 다음 목표로 올리픽 우승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큰 대회이긴 하지만 최종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3-09-26 21: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