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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전망] 게임업계, 메타버스·블록체인 플랫폼 상용화 가속

기사입력 : 2023년01월02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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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등 PC·콘솔용 흥행 기대작 대거 출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 전반에도 혹독한 한파가 불고 있다. 2023년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부진과 함께 고금리 등 민간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전망이 많다. 우리 경제성장률은 1%대의 저성장이 예고된다. 악재투성이의 글로벌 경제가 불러올 한국 경제의 위기 속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갈 기업과 은행 등의 한 해 전망과 출구전략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그동안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온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성장이 기대되는 PC·콘솔용 신작 게임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작 게임 출시는 게임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엔에이치엔, 네오위즈 등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지난해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북미·유럽 시장의 진출이 이익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3년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은 약 94조원으로 전망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 약 11조원보다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약 7배 크다"고 강조했다.

[자료=SK증권]

◆ 엔씨소프트, 차세대 MMORPG 'TL'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

엔씨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선봉은 상반기 출시예정인 차세대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다. 이 게임은 ▲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Player VS Player) 시스템이 특징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최고창의력책임자가 직접 나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TL 외에도 ▲ BSS(수집형 RPG) ▲ 프로젝트R(난투형 대전액션) ▲ PUZZUP(퍼즐 게임) ▲ 프로젝트G(모바일 대작)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의 흥행 기대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TL)'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 2023 신입사원 공개채용 직무설명회'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Miniverse)'의 테스트 빌드를 공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니버스는 정해진 세계관이나 달성해야 하는 특정 목적 없이 3D 공간에서 소통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이용자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다각도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 주목하는 크래프톤, 네이버제트와 '미글루' 개발 가속

크래프톤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C2E(Create to Earn) 기반의 크리에이터 중심 3D 월드 크립토 메타버스 프로젝트 '미글루(Migaloo)' 개발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미글루는 ▲ 가상공간(멀티레이어 월드) ▲ 창작툴(크리에이터 툴) ▲ 수익시스템(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스템)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다. 크래프톤은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의 개발사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미글루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핵심 사업은 PC와 콘솔 게임 부문이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테라(2011), 펍지: 배틀그라운드(2017), 엘리온(2020), 칼리스토 프로토콜(2022) 등 다수의 PC·콘솔 게임을 출시해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가운데 올해는 글로벌 PC·콘솔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이에 크래프톤은 지난달 2일 출시한 PC·콘솔용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흥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 퍼진 정체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은 게임으로, 기존의 호러 게임과 달리 근접과 원거리 전투를 적절히 섞은 것이 특징이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글로벌 게임 시장,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 이외에도 블랙 버짓, 프로젝트 윈드리스, 서브노티카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PC와 콘솔로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PC 및 콘솔 타이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 우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넷마블,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글로벌 상용 서비스 본격화

넷마블은 올해 손자회사 메타버스월드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의 글로벌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캐주얼한 캐릭터와 실사풍 배경이 어우러진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은 현실처럼 제작된 여러 도시를 탐험하고, 전 세계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며,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미스틴랩스에서 개발 중인 '수이(Sui)'를 메인넷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넷마블]

또한 넷마블은 메타버스월드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메타버스월드는 지난해 11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팬시(FNCY)'를 출시하고, 팬시 생태계를 게임·문화·예술·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아울러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 전문 자회사 마브렉스(MARBLEX)를 통해 지난해 11월 MBX 2.0 생태계도 정식 오픈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MBX 2.0은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생태계에 온보딩하고,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마켓플레이스와 런치패드, 스왑 서비스 등을 오픈함으로써 생태계의 인프라를 완성하는 단계"라며 "고퀄리티 블록체인 게임을 기반으로 재미와 편의, 수익성 등이 결합된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넷마블은 마브렉스를 통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를 비롯해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출시하고, MBX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향후에는 인플루언서 및 외부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위한 'MBX 앰버서더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 넥슨, 게임 IP 활용한 영화, 상품 등 플랫폼 확장에 방점

넥슨은 올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과 연관된 지식재산권(IP)의 가치를 제고하고,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집중한다.

지난해 세계적인 영화감독 루소형제가 설립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AGBO에 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넥슨이 보유·개발 중인 IP의 활용 범위를 확장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AGBO와의 파트너십에 넥슨의 강점 중 하나인 장기간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IP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게임과 영화, TV, 스트리밍,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경로로 글로벌 이용자들이 넥슨의 IP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넥슨은 2020년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로 선임하며 넥슨 글로벌 IP의 영향력 및 가치 확장을 위한 넥슨 필름드 엔터테인먼트 조직도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넥슨의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사진=넥슨]

아울러 넥슨은 YG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4개사와 협력해 YN C&S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각 사가 보유한 IP, 서비스 플랫폼, 시각효과와 확장현실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콘텐츠 제작 시설 'I-DMC(Immersive Digital Media Center)'도 의정부리듬시티에 조성할 예정이다.

넥슨은 신작 게임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달 12일 신작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프리시즌을 통해 PC, 모바일 플랫폼에서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중세 판타지 백병전 PvP '워헤이븐', 루트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 MMORPG '프라시아 전기', '마비노기 모바일' 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게임즈, 파트너사 협업 통한 생태계 확대에 초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보라배틀 등 온보딩 게임 라인업을 포함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NFT 사업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P2E 게임의 경우, 현재 해외 시장에서 주로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상황을 주시하면서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게임 사업에서는 게임과 연관된 IP를 활용한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OST 발매를 비롯해 웹툰 출시와 같은 IP 활용 마케팅을 공동체들과 협업해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스팀 얼리 억세스를 통해 서비스 중인 '디스테라'를 비롯해 '아키에이지2' 등 대형 PC 신작을 다양한 크로스 플랫폼 신작과 함께 준비 중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기본기를 강화해 다채로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단단해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창립 10주년 맞은 엔에이치엔, 게임 사업 수익성 강화에 총력

올해 엔에이치엔은 자사가 보유한 재화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재미를 극대화하면서도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엔에이치엔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게임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 총 7종의 신작 라인업을 통해 게임 사업 부문에서의 강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엔에이치엔 게임 사업의 핵심은 루트 슈터 장르의 신작 게임 '다키스트데이즈'와 매치쓰리 방식의 신작 퍼즐 게임이다.

정우진 엔에이치엔(NHN) 대표. [사진=엔에이치엔]

엔에이치엔 관계자는 "다키스트데이즈와 퍼즐 게임 전용 개발 엔진 엠브릭 기반의 캐주얼 신작 2종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도전할 것"이라며 "또한 국내 웹보드게임 1위 수성과 함께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네오위즈, 올해는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 X' 원년

네오위즈는 웹3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 X'를 통한 본격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네오위즈는 인텔라 X 토큰을 상장하고, 탈중앙화거래소, 대체 불가능한 토큰 런치패드, 대체 불가능한 토큰 거래소, 웹3 모바일 지갑 '인텔라 X 월렛(IX Wallet)'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네오위즈는 자사의 게임을 중심으로 한 P&E 게임을 인텔라 X에 온보딩해 나갈 계획이다.

네오위즈 측은 "인텔라 X를 앞세워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웹2 시장에서의 게임 개발 및 투자 등의 오랜 노하우를 발휘하여 웹3 시장을 선도해나가길 기대한다"며 "향후에는 인텔라 X 생태계 확장 노력해 멀티체인 통합 및 추가적인 플랫폼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위즈가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게임 'P의 거짓'. [사진=네오위즈]

한편, 네오위즈는 올해 여름 출시예정인 PC·콘솔 게임 'P의 거짓'의 흥행에도 집중한다. 이 게임은 정통 소울라이크 싱글 액션 RPG로, 고전 피오키오를 각색해 독자적인 지식재산권으로 재탄생 시킨 대작이다.

P의 거짓은 출시 전부터 성공 가능성을 입증 받은 작품으로, 독일 게임스컴에서 ▲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하며 '한국 게임사 최초의 게임스컴 3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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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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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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