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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막 내린 게임 축제, '블록체인·메타버스' 화두로

기사입력 : 2022년11월20일 18:14

최종수정 : 2022년11월20일 18:14

나흘간의 대장정...18만4000여 명의 관람객 '지스타' 현장에 방문
간판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부터 메타버스, 블록체인 서비스도 눈길
'블록체인 전도사'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토크노믹스 적용할 것"

[부산=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가 20일 오후 6시를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오전 10시부터 나흘 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는 BTC관(일반관)과 BTB관(기업관)에 전 세계 43개국의 987개사가 참여해 2947개의 부스를 마련하고, 18만4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올해 지스타 행사는 'The Gaming Universe, 다시 한 번 게임의 세상으로'라는 공식 슬로건처럼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면서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해외 게임사 관계자들의 늘어난 참여가 눈에 띄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가 올해 정상적으로 열리면서 굉장히 많은 외국 게임 개발자들이 지스타에 왔다"며 "특히 텐센트를 포함해 많은 중국 게임 회사 관계자들이 지스타에 방문했다"고 전했다.

토요일인 전날(19일)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모습.

◆ 모바일 넘어 PC와 콘솔로 영역 넓히는 게임사들

올해 지스타는 ▲ 위메이드 ▲ 넥슨코리아 ▲ 넷마블 ▲ 카카오게임즈 ▲ 크래프톤 ▲ 네오위즈 등의 국내 간판 게임사의 신작 게임 발표와 함께 다수의 게임사가 모바일 외에도 PC와 콘솔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멀티 플랫폼 전략을 구사해 침체국면인 모바일 게임 시장의 현황을 체감하게 했다.

먼저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오픈필드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를 내세운 MMORPG '나이트크로우(매드엔진 개발)'와 미르 시리즈의 세계관을 북유럽 신화로 재해석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위메이드엑스알 개발)'를 공개했다.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내년 4월 시장에 출시되며,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크노믹스가 구현될 예정이다.

넥슨코리아는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 3인칭 시점 루트슈터 액션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등의 신작 게임을 모바일과 PC, 콘솔 버전으로 선보였다. 또 소울라이크 장르의 '프로젝트 AK(Arad Chronicle : Kazan)'와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 MMO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액션 MORPG '나이트 워커' 등 게이머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 5종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로 가득찬 '지스타 2022' 넷마블 전시 부스.

넷마블은 3인치 슈팅(TPS)과 진지점령(MOBA) 장르를 결합한 PC 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실시간 배틀로얄 게임 '하이프스쿼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 '아스달 연대기',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활용한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레트로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과 수동 조작의 매력이 담긴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대작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중세 판타지의 퓨전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공개했다. 아울러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2'와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MMORPG '아키에이지 워'의 영상도 선보였다.

인파로 붐비는 '지스타 2022' 크래프톤 전시 부스.

크래프톤은 '데드 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제작을 맡은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서브노티카 시리지를 개발한 언노운 월즈의 턴제 전략 테이블탑 전술 게임 '문브레이커', 간판 배틀로얄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 및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다이나믹한 건플레이가 특색인 '뉴스테이트 모바일', 실시간 타워 디펜스 전략 PvP 게임 '디펜스더비' 등을 공개했다.

네오위즈는 한국 게임사 최초로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에 올라 3관왕을 달성한 'P의 거짓'을 공개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을 무대로 한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네오위즈는 내년 콘솔 및 PC용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 중인 '지스타 2022' 네오위즈 전시 부스.

◆ '메타버스·블록체인'의 혁신은 진행 중

올해 지스타는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도 돋보였다.

먼저 이루고자산운용의 관계사 이루고월드는 메타버스 서비스 '이루고월드(ERUGO WORLD)'와 이루고월드 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콘텐츠로 '타임투런', '이루고클린서비스', '메모리오브스티그마타', '스플릿히터'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가상현실(VR) 트레드밀을 통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이용자에게 직접 메타버스 공간을 이동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메타버스 내 암호화폐인 '루고'를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이루고월드코인(EWC)'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3월에는 미국 메타의 VR 플랫폼인 '오큘러스'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세계를 구현한 '지스타 2022' 이루고월드 전시 부스 모습.

이루고월드 관계자는 "이루고월드는 웹 3.0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해외 업체와 먼저 사업을 논의했고, 특히 메타와는 VR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해 프로젝트 진행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루고월드 메타버스의 블록체인, 그러니까 암호화폐는 메타버스 내에서 유저가 활동을 하면 보상으로 주어지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는 내년 3월 중 메타의 VR 플랫폼 오큘러스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메타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감원과 VR 프로젝트 중단 등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지스타에서는 VR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과 전시도 눈에 띄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VR 회사 '피코'는 지스타에서 '판타지 스타디움'을 테마로 전시 부스를 꾸미고, 무선 올인원 헤드셋 '피코(PICO) 4'를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피코는 주요 게임 종목 중 하나인 '올인원 스포츠 VR' 게임을 활용한 '일대일 PICO 파이트 매치'도 진행했다.

피코의 올인원 헤드셋 '피코4' 체험을 위해 '지스타 2022' 피코 전시 부스에 대기 중인 관람객들.

피코4는 4K 해상도와 1200PPI의 선명도, 90헤르츠의 화면 주사율, 햅틱 피드백이 가능한 6DoF(Degrees Of Freedom) 컨트롤러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피코는 이루고월드와 함께 조만간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위메이드의 투자를 받은 M2E(Move to Earn) 서비스 '스니커즈'와 T2E(Talk to Earn) 서비스 '탱글드' 외에도 이용자가 볼링 대결을 펼치면서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실시간 볼링 매칭 플랫폼 '핀공'이 눈길을 끌었다.

'지스타 2022' 위메이드 전시 부스에서 M2E(Move to Earn) 서비스 '스니커즈'를 체험 중인 관람객.

핀공은 키오스크를 통해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이용자가 볼링 대결을 펼치면서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9년 9월에 설립한 스타트업 '니드메이드'가 만들었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암호화폐 재단을 설립한 이후, 같은 해 5월 정식 서비스 출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니드메이드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 볼링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핀공은 코인을 발행하는 만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핀공 플랫폼은 볼링 외에도 실내 양궁 등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스포츠에 접목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블록체인 게임이 만드는 생태계가 곧 메타버스...모든 게 연결될 것"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 행사 기간 중 열린 '위메이드 미디어 간담회'와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X IGC)'를 통해 블록체인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 대표는 특히 블록체인에 대해 "블록체인 게임이 만드는 거대한 생태계가 바로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게임이 서로 연결되고, 경제적으로 그 다음에 플레이적으로 연관되는 이런 거대한 생태계가 바로 메타버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 게임 컨퍼런스(G-CON X IGC)'의 기조연설자로 강연 중인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그는 또 "연간 글로벌 게임 시장에는 5만 개의 게임이 출시되는데, 위메이드는 3년 안에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블록체인은 기술적 혁신에서 산업화의 과정을 밟고 있다. 앞으로 엄청나게 고통스러운 옥석 가리기가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해킹된 사례가 없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모든 곳에 블록체인이 훨씬 더 효율적인 솔루션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거의 모든 데이터는 블록체인으로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배적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위메이드의 생각"이라며 "위메이드는 각각의 게임이 자기의 코인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만들고, 자기의 디지털 이코노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술의 범용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걸 게임에만 적용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적용하자고 생각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금융에 적용하기 위해 자체 메인넷 위믹스3.0을 지난달에 론칭했다"고 전했다.

향후 블록체인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게임 시장에 뛰어든 하이브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하이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에 대해 아직은 뾰족한 해결책을 못 찾은 건 아쉽지만, 분명히 굉장히 목마른 부분이 있다. 팬 혹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돌려줄 수 있는 경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그렇다"며 "10년 가까이 팬들한테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경제적 가치를 포함해서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왔다. 게임사에서도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엄청나게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블록체인에 대한 학습은 계속해야할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 역시 "내부적으로 여러 고민들을 하고 있다. 담당 조직도 생겼지만, 최근의 시장 상황이나 실제 데이터에 이를 접목했을 때의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어서 당장은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크립토) 시장의 상황이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 (현재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본질적인 고민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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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기 신도시 도시철도 2년이상 빨라진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사전청약이 본격 시작된 하남교산, 고양창릉, 남양주왕숙을 비롯한 3기 신도시 지하철 건설이 1·2기 신도시에 비해 최소 2년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개발 사업에서 거둬들인 광역교통개선분담금으로 주요 도시철도 사업비를 전액 가까이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다.  이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면 LH와 운영사업자(코레일·서울교통공사 등) 및 각 지방자치단체의 사업비를 둘러싼 협의 과정이 크게 줄어 최소 2년 이상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7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주요 철도건설 사업비 대부분을 충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3기 신도시 개발사업과정에서 거둬들인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으로 철도건설 사업비를 대부분 조달할 계획이다.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고양창릉이 여기에 해당된다. 해당 3기 신도시 지구계획 승인 당시 이런 내용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담겼다.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지구계획 승인 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을 완료해야 한다. 정부가 3기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 사업비의 20%를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으로 책정하도록 한 결과다. 총 사업비의 10% 수준에 머물렀던 2기 신도시 교통분담금에 비해 규모가 대폭 늘어나며 LH 교통분담금만으로 도시철도 건설 재원 조달이 가능해진 것이다. 2기 신도시의 경우 신도시 개발 총 사업비의 약 10%를 교통사업비로 책정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3기 신도시는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총 사업비의 20%를 배정하도록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대표적인 사업이 하남교산 신도시를 위한 송파~하남 서울 3호선 연장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상 1조5400억원 사업비가 3호선 연장에 투입되는데 LH는 이를 위해 약 2조원의 교통분담금을 조성한다. 나머지 5000억원은 도로와 환승시설 등 교통 개선에 활용된다. 고양창릉의 고양은평선 역시 총 사업비 1조4100억원 전액을 LH 분담금으로 활용한다. 남양주왕숙의 9호선 연장 사업은 총 사업비 2조1000억원 가운데 LH가 1조5000억원을 부담한다. 2기 신도시에는 가구당 1200만원(한강신도시)에서 2200만원(광교신도시)의 교통분담금이 분양가에 반영돼 교통분담금 부과액은 가구당 평균 2000만원 수준이다. 사업자인 LH가 거둬들인 교통분담금 총액은 25조원에 달한다. 3기 신도시는 교통난 방지를 위해 사업비의 20%를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가구당 분담금도 4000만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3기 신도시의 주요 도시철도사업비 대부분을 LH 충당금으로 조달한다"며 "3기 신도시 사업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LH의 교통분담금이 총 사업비의 20% 안팎으로 조성하도록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돼 있어 2기 신도시 대비 두 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3기신도시 도시철도사업의 빠른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동안 신도시 지하철 사업에서 해당 지자체는 광역교통분담금을 미리 납부했음을 근거로 빠른 사업 추진을 LH에 요구했지만 사업비 문제를 두고 진흙탕 싸움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LH에 대해 '광역교통분담금 먹튀' 논란까지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LH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지하철 건설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실제 지구 지정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까지 2기 신도시는 성남판교 25개월, 김포한강 28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소요된 데 비해 3기 신도시는 하남교산 7개월, 남양주왕숙 15개월 등 평균 11개월이 걸려 1년 반 이상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었다. 사업비 협의는 신도시 도시철도 사업을 늦추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천선(서울지하철4호선) 과천지식정보타운역이다. 과천지정타역은 2015년 광역교통개선사업으로 신설이 확정됐다. 하지만 사업자인 LH와 운영자인 한국철도공사가 비용문제를 놓고 대립을 보이면서 입주가 시작된 지금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한 실정이다. 물론 지정타역은 기존 과천선에 역사만 설치하면 되는 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두기관의 대립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지난해 기준 582억원의 사업비 증액이 발생했으며 과천시의 분담금도 203억원 더 늘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업비를 LH가 광역교통개선분담금 만으로 자체 조달하면 신도시 도시철도사업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추진이 가능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다만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통해 LH 교통분담금만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한 사업에 대해서도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공타)를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어 사업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unsaid@newspim.com 2023-06-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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