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친윤계, '당심 100%' 유승민 반발에 "당원 마음 못 사고 당대표 나오나"

기사입력 : 2022년12월20일 09:28

최종수정 : 2022년12월20일 09:31

이철규 "당원 100만명 직접 투표가 객관적"
유상범 "절대다수 동의…공감대 형성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 투표 비율을 70%에서 100%로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친윤석열계) 의원들이 힘을 실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대표, 당직은 당내 당원들이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대다수"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문제였는데, 언젠가 정리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공부모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2.12.07 leehs@newspim.com

이 의원은 "공직 후보의 선출과 당직의 선출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공직 후보의 경우 당원들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을 상대로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 중도층의 참여는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후보의 선출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당대표의 경우 다르다.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있다"라며 "지금은 80만명인데 아마 선거 때가 되면 100만명 정도 될 것이다. 100만명이 되는 유권자들이 계신데 여론조사 기관이 추출한 2000명의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일반 국민의 정서를 다 대변할 수 있겠나. 100만명의 직접 투표가 훨씬 더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에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나 하나 죽이자고 10년 된 룰을 변경하는 건 축구하다가 골대를 옮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이해당사자의 말씀이다. 어떤 룰도 본인에게 유리하고 불리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대표에 나오시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당원들의 마음을 사지 못하고, 당원들의 표심이 본인에게서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대표에 나오실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책임당원들은 아마 그리 생각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친목회장을 뽑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 "이 논리에 동의하시는 분도 게시고 반대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100만명짜리 친목회는 없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현재 당원이 400만명 정도 되는데, 당비를 내면서 정당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10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라며 "그 조건에 투표권을 갖은 분은 현재로서 100만명이 안 되지만, 연말이 지나면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다. 이 분들을 친목회 수준으로 폄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하는 대표의 정당성, 대표성 문제를 두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당원투표제로 가면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광범위하게 받아들이고 반영시킨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적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서울남부지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8 leehs@newspim.com

친윤계 의원으로 꼽히는 유상범 의원 역시 당원 100% 룰 변경에 찬성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 모임에서 (전당대회 룰을) 논의할 때 100%로 가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같이하는 사람을 당대표로 뽑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당에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투표에 참여해서 당대표를 뽑는다면 그로 인해 혼란도 충분히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당대표가 당원들의 의견을 나타내고, 그 의견에 따라서 대통령과의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는 당대표에 대한 논의가 있다 보니 이번에 당원 100%로 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실제로 지역 당원들께서 '우리가 당비만 내는 사람이냐. 당원이면 제대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되지 않느나'라는 강한 반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초재선 의원들이 당원 100%를 하자고 할 때 반대가 있었다. 그러나 100%는 아니지만 절대다수가 100%로 가자는 의견에 일치를 봤다"라며 "다선 의원들도 비대위원장이 개별적으로 접촉을 다 했다는 것으로 들었는데, 그분들 대부분이 100%로 가자는 데 동의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여론에선 전당대회 룰을 변경하는 것을 두고 '친윤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것을 대비한 카드가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철규 의원은 이에 대해 "친윤후보 단일화라는 말 자체도 후보들이 선거에 나갈 때, 특히 당내 선거는 늘 생각이 같은 분들끼리 단일화도 이루고 합종연회을 하게 된다"라며 "그걸 마치 인위적으로 누군가가 단일화를 강제하는 모습인 것처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당심을 읽다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포기하고 생각이 비슷한 주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인위적 단일화처럼 표현하는 건 듣기 거북하다"라며 "당원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반영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