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한미사진미술관,'뮤지엄한미'로 이름 바꾸고 삼청동시대 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주년 맞아 뉴미디어, 영상까지로 영역 확대
국내 최초 저온·냉장수장고 조성, 소장품 2만점 보존
한국 현대사진사 조망한 개관전 21일 개막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미술관인 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이 20주년을 맞아 삼청로 시대를 연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한미사진미술관을 운영하던 가현문화재단은 종로구 삼청동에 '뮤지엄한미 삼청'을 신축하고 오는 12월 21일 개관한다.

[서울 뉴스핌] 임응식, '나목'. 1953. 젤라틴 실버 프린트. 33x24.8cm [사진=뮤지엄한미 컬렉션, ⓒ임응식사진아카이브] 2022.12.19 art29@newspim.com

한미사진미술관은 지난 20년간 국내외 주요 사진작품 수집, 전시 기획및 작가 지원, 출판및 교육사업을 펼치며 우리 사진예술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또 세계 사진계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 미술관으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한미약품 사옥 내에 미술관이 있어 단독 미술관 건립이 오랜 목표었고, 이번에 그 숙원을 마침내 이루게 됐다. '뮤지엄한미 삼청'을 위해 송영숙 관장(한미약품 회장)은 수백억 규모의 사재를 출연하며 수년간 건립을 진두지휘했는가 하면, 새 세대를 적극 끌어안기 위해 뮤지엄의 방향도 대폭 전환했다.      

서울 북촌에 새로 들어선 '뮤지엄한미'는 삼청동 문화거리에서 삼청공원 오르는 길 끝에 자리잡았다. 바로 옆에 목조석가여래좌상(보물)을 모신 칠보사가 있다. 뮤지엄한미 삼청의 건축은 기오헌건축사무소의 민현식 건축가가 설계했다.

[서울 뉴스핌] 정해창, 1923~1930's.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2x16.5cm. [사진=뮤지엄한미 컬렉션. ⓒ정형식] 2022.12.19 art29@newspim.com

민 소장은 미술관 중심에 '물의 정원'을 두고 3개의 건물이 수직 수평으로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00평에 4개의 전시실과 멀티홀, 수장고, 라운지 등이 들어섰다. 

뮤지엄한미 삼청은 21세기 디지털 이미지의 등장으로 급변하는 사진매체 전반을 수용할 예정이다. '사진예술의 확장과 다가가는 미술관'을 목표로 보다 폭넓은 영역을 다루고, 사진애호가 뿐 아니라 각계각층 관람객을 끌어안는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에따라 뮤지엄한미는 사진을 기반으로 한 랜드아트(land art)와 장소특정적 미술(site specific art), 개념미술, 그리고 뉴미디어아트와 영상까지로 전시 대상을 확장한다. 한미사진미술관에서 뮤지엄한미로 명칭을 바꾼 것도 이 때문이다. 미디어 아트를 수용하기 위해 7m 높이의 전시벽과 콘서트홀 수준의 음향설비를 갖춘 멀티홀을 지하 1층에 조성했다. 다만 최근의 미디어아트와 영상작업이 큰 스케일로 이뤄지는 추세여서 복도식 전시실 등은 다소 협소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뉴스핌]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새로 건립된 '뮤지엄한미 삼청' 전경. 12월 21일 개관한다. [사진= 이영란 기자] 2022.12.19 art29@newspim.com

기존 방이동 한미약품 건물에 있던 한미사진미술관은 사진및 미술자료 도서관으로 전환되고, 삼청동의 뮤지엄한미 삼청이 본관으로 구심점이 된다. 또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2019년부터 'MoPS 삼청 별관'으로 전시가 활발히 열리고 있는 별관까지, 뮤지엄한미는 이제 총 3개관 체제로 운영된다. 앞으로 전시및 연구, 출판 등과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 아카데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뮤지엄한미 삼청은 개관전으로 한국 현대사진사 안팎을 조망한 아카데믹한 전시를 마련했다. '한국사진사 인사이드 아웃,1929~1982'라는 타이틀로 1929년부터 1982년까지 한국사진이 어떠한 제도적 조건과 역사적 문맥 속에서 그 흐름을 이어갔는지 살펴보는 기획전이다.

1929년은 정해창(1907~1968)과 관련이 있다. 정해창이 일본, 중국 유학 후 돌아와 서울 광화문빌딩2층에서 개인전을 연 것이 1929년이다. 이를 기점으로, 임응식(1912~2001)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회고전을 연 1982년까지 우리 사진계 흐름을 촘촘하게 재구성했다.

[서울 뉴스핌] 임응식, 구직. 1953. 젤라틴 실버 프린트, 34x26.3cm. 전쟁 후 피폐한 한국의 사회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임응식의 대표작이자, 한국 현대사진사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진=뮤지엄한미 컬렉션, ⓒ임응식사진아카이브] 2022.12.19 art29@newspim.com

1929년 정해창이 한국 최초의 개인 사진전을 개최한 뒤 1930년대는 신문사들이 주최한 공모전을 통해 사진가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시기다.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가들은 예술적, 사회적 승인을 받았다. 1950~60년대에는 해외 사진공모전에 도전하는 작가들이 등장했고, 이후 관전과 민전의 시대인 1970년대로 이어진다.

전시는 반세기 이상 한국사진계를 지배했던 공모전의 주요 당선작을 두루 살펴본다. 이후 독자적인 전시와 출판 등을 통해 사진가 개인의 이력을 키워나갔던 작가들의 작품도 조망하고 있다.

공모전의 영향력이 확연히 줄어들고, 198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석조전에서 '임응식 회고전'이 열렸다. 이 회고전은 임응식 개인의 성취이자, 동시에 사진이 독자적 예술매체로 순수미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는 전기가 됐다. 이를 기점으로 한국 사진은 현대미술의 장르로 도약했고, 본격적인 수집(컬렉션)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서울 뉴스핌] 주명덕, '포토에세이-홀트씨 고아원 중에서'.1964. 젤라틴 실버 프린트. 16.8x25.4cm [사진=뮤지엄한미 컬렉션, ⓒ주명덕] 2022.12.19 art29@newspim.com
[서울 뉴스핌] 전몽각, '윤미네 집' 중에서, 1968. 젤라틴 실버 프린트, 28.1x40.3cm [사진= 뮤지엄한미 컬렉션] 2022.12.19 art29@newspim.com

전시에는 총 42명 작가의 사진 207점과 관련자료 100여 점이 나왔다. 1929년에서 1982년에 이르는 50여년의 한국 사진사 안팎을 샅샅이 살핀다는 취지의 전시는 빈지티 프린트의 부재로 많은 난관을 겪었다. 한국사진사의 몇몇 사진가들은 자신들의 대표작을 전하지 못한채 작고했고, 소유권과 저작권 문제, 부실한 소장관리로 어려움이 컸던 것.

개관전 기획을 총괄한 최봉림 부관장은 "뮤지엄한미의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사 정립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책임감으로 어려움을 헤쳐갔다. 당대의 사진적 조건과 사진가 고유의 성향을 담지하기 위해 최대한 원본 빈티지 사진으로 전시를 구성했다"고 했다. 또 필름만 남은 경우에는 당시 사진 인화기법과 사이즈대로 재제작했고, 디지털 파일만 남은 경우도 최대한 원본을 따랐다.

[서울 뉴스핌] 개방형 수장고를 통해 공개된 김규진 천연당 사진관의 전문대생들 기념사진,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7x19.1cm, 천연당 사진관은 1907년 서화가 김규진(1868~1933)이 일본에서 사진술을 배우고 돌아와 자신의 집(소공동)에 개업한 사진관이다. [사진=뮤지엄한미 컬렉션] 2022.12.19 art29@newspim.com

한편 뮤지엄한미는 지난 20년간 수집한 2만 여점의 사진 소장품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저온 수장고와 냉장 수장고를 구축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사진은 종이에 화학물질로 인화해 열화(劣化)가 올 수 밖에 없다. 연구에 따르면 온도가 5도 낮아지면 사진수명은 2배 늘어난다고 한다. 이에 저온수장고(15℃에 습도 35%)와 냉장수장고(5℃에 습도 35%)를 조성했다. 소장품 중에는 1860년대 사진도 있는데 항온항습시스템으로 수명을 500년이상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작품과 접촉하는 모든 재료는 중성 아카이벌 재료를 사용했고, 수장고 외장재도 보존성이 높은 스테인레스스틸을 사용하는 등 사진 보존에 관한 제반사항을 최대한 고려했다.

[서울 뉴스핌] 뮤지엄한미 삼청의 개관전 '한국사진사 인사이드 아웃,1929~1982'에 출품된 황규태의 '가이아(Gaia)',1969. 잉크젯 프린트, 29.5x45cm [사진=작가소장 ⓒ황규태] 2022.12.19 art29@newspim.com

개관전과는 별도로 '개방형 수장고'를 활용한 전시도 선보인다. 냉장 수장고의 한쪽 벽을 유리로 만들어 소장품을 공개하는 일종의 특별부스인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사진을 도입한 황철이 촬영한 1880년대 사진부터, 고종의 초상사진, 흥선대원군의 초상사진 원본을 전시한다. 또 1907년 서울 소공동에 천연당 사진관을 차린 해강 김규진의 사진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사진가로 알려진 경성사진관 이홍경이 촬영한 여인초상 등 총 12점의 사진을 공개한다. 개관전과 연계한 특별세미나도 두차례(2023년 1월3일, 2월11일) 개최한다. 뮤지엄한미 삼청의 개관전은 내년 4월 16일까지 열린다. 월요일 휴관 

[서울 뉴스핌] [서울 뉴스핌] 새로 신축한 '뮤지엄한미 삼청'에 조성된 섭씨 5도, 상대습도 35%의 냉장수장고 한켠에 자리잡은 줄리아 마가렛 카메론(1815~1879)의 1867년도 작품. 초기사진사를 논할 때 늘 거론되는 이 귀한 사진은 한미의 대표적 컬렉션 중 하나로, 최적의 항온항습시스템 하에서 세심히 보존되고 있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12.19 art29@newspim.com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국 설상 첫 金 최가온은 누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은 17세 3개월 여고생이었다.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쓰키(일본·85.00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깨무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화여고 3학년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차 시기 부상을 털고 일어나, 3차 시기에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은 이미 국제 무대에선 검증받은 올림픽 금메달 후보였다. 2023년 1월 미국 애스펀 X게임에서 14세 2개월의 나이로 슈퍼파이프를 제패하며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한국 최초 X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12월엔 월드컵 데뷔전에서 곧바로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상승 곡선은 큰 부상으로 한 차례 끊겼다.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 월드컵 훈련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척추 골절 판정을 받았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 보더'로 불렸던 10대 선수에게 커리어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일격이었다. 돌아온 곳도, 방식도 드라마 같았다. 부상을 당했던 바로 그 락스에서 2025년 1월 복귀전을 치른 그는 월드컵 동메달을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미국·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 하프파이프를 연달아 제패하며 출전한 월드컵을 모조리 석권하는 신화를 만들었다. 월드컵에서도 1차 시기 부진 후 역전 우승을 여러 차례 연출해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그 흐름은 고스란히 올림픽까지 연결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터뜨리자 클로이 김이 활짝 웃으며 쳐다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이번 대회 결선은 그야말로 최가온 커리어를 상징하는 한 편의 시나리오였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에서 보드가 파이프 턱에 걸리며 크게 넘어졌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고, 의료진이 슬로프 안으로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를 앞두곤 전광판에 'DNS(출전하지 않는다)'가 잠시 표기될 정도로 기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럼에도 그는 두 번째 런에서 다시 슬로프 위에 섰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도 초반에 또 한 번 넘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3차 시기를 앞둔 최가온의 점수는 10.00점, 결선 12명 가운데 11위. 반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던 클로이 김은 이미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여유 있게 1위를 지키고 있었다. 눈발까지 다시 굵어지며 코스가 무거워진 최악의 조건 속에서, 최가온은 무리한 1080도 회전 대신 현실적인 선택을 택했다. 1080도 이상의 초고난도 기술을 덜어내고 900도, 720도 회전으로 루틴을 재구성한 뒤, 세 번째 런을 완주하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결과는 90.25점. 깔끔한 착지와 구성으로 심판 점수를 끌어올리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이제 남은 건 클로이 김의 마지막 런. 하지만 김은 2·3차 시기 모두 도중에 넘어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했고, 결국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후 보드가 눈 턱에 걸리며 넘어지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최가온의 출발은 거창하지 않았다. 스노보드를 취미로 즐기던 아버지를 따라 보드를 타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동경해 피겨스케이팅을 먼저 배웠다. 그러다 하프파이프 특유의 공중 연기에 매료돼 보드를 선택했고,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받으며 세계 정상급 라이더로 성장했다. 겉으로는 수줍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파이프 위에 올라서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라는 건 코치와 동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대목이다. 허리 부상 당시에도 "아픈 것보다 대회에 못 나가는 게 더 속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경쟁과 무대 자체를 갈망하는 타입이다. 이번 금메달로 그는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자리에도 이름을 새겼다. 17세 3개월에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8 평창에서 17세 10개월로 금메달을 땄던 클로이 김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7개월 앞당겼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3 06:48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