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연말연시 관통할 대구미술관의 특별기획전 2제..유근택,뷔렌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유근택의 대화(Dialogue)전
프랑스 예술거장 다니엘 뷔렌의 아시아 첫 전시
놓쳐선 안될 수준높은 기획전,내년 1월까지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연말연시를 관통할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의 두가지 기획전이 화제다.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화가 유근택(57)의 수상기념전과 프랑스 조형예술가 다니엘 뷔렌(84)의 개인전이 화제의 전시다. 내년 1월까지 계속될 이들 전시는 놓쳐서는 안될 완성도 높은 기획전이어서 대구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대구미술관의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대화(Dialogue)'에 출품된 유근택의 신작 '분수'.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먼저 '유근택:대화(Dialogue)'전은 내년 1월 15일까지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열린다. 유근택은 지난 2000년에 제정된 이인성미술상의 지난해 수상자다. 이인성미술상은 독자적인 작품활동을 펼치는 작가 중 한 명을 선정해 이듬해에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게 하는 상이다. 동양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현하는 유근택은 자연과 인간, 환경과 사회를 주제로 빼어난 작업을 실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홍익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유근택은 1991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집요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동시대 현상을 재해석해왔다. 30년의 화업으로 자신만의 회화세계를 구축한 그의 작품은 일견 개인의 서사처럼 보이나 사회적, 심리적 층위가 다각도로 녹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을 여는 작가 유근택.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이번 전시는 유근택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인 '존재의 시간과 소멸'에 대한 서사적 질문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을 시간순으로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자신의 할머니를 통해 본 한국의 근현대사에서부터 현대인의 삶에 이르기까지 유근택의 작업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과 그 시간성을 입체적 구조로 보여준다. 유근택은 또한 인간의 욕망과 꿈, 내면과 외연을 넘나들며 '정서'의 문제를 촉발시키는 작업도 펼쳐왔다.

전시는 6개의 소주제로 짜여졌다. △초기작을 보여주는 '역사와 할머니'(1986~1995) △일상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장면을 포착하는 언어'(1999-2004) △일상과 환상이 교차하는 '만유사생'(2004~2014) △근작과 신작이 어우러진 '어떤 풍경과 시간'(2016-2022)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연작 '또 다른 오늘'(2021~2022) △솟구치는 동시에 떨어지며 순환하는 '분수'(2022) 연작으로 구성돼 작가의 뛰어난 역량과 예술관을 음미할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제22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유근택: 대화(Dialogue)'에 출품된 유근택의 작품.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총 49점의 출품작 중 신문지가 타고 있는 시퀀스를 그린 '어떤 풍경'(2022)은 가장 도드라진 작품이다. 지난 2020년 프랑스 노르망디의 레지던시에서 작업하던 유근택은 코로나19 봉쇄기간 중 신문지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시도했다. 오늘의 주요사건이 실린 신문이지만 하루만 지나도 과거로 편입되는 시간의 속성을 작가는 속절없이 타버리는 신문지를 묘사함으로써 그 불가항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로 40m에 이르는 파노라마 작업인 '유적-토카타(질주)'(1991)는 할머니의 인생과 한국 근현대사를 병치해 그린 것으로 유근택 작가의 역량을 각인시킨 초반기 대작이다. 한편 3전시실 벽면을 빼곡히 메운 '또 다른 오늘' 연작은 코로나로 인해 요양병원 면회가 금지됐을 때, 아버지에게 띄운 매일매일의 편지그림이다. 2021년 8월 6일부터 2022년 5월 23일까지 일기 쓰듯 그린 350점 중 200점이 내걸렸다. 이승의 삶이 스러져가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절절한 마음이자, 다가올 이별의 순간을 준비하는 화가의 심상이 오롯이 담겨 있어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 유근택의 '또 다른 오늘'. 요양병원에 입원한 아버지에게 매일 간절한 소망을 담아 띄운 그림편지 중 한 점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2.11.28 art29@newspim.com

초창기 민족의 뿌리와 정신, 역사에 주목했던 유근택은 점차 개인의 삶으로 시선을 옮겨 '지금, 여기'의 존재와 시간을 예술로 집적해냈다. 그는 남다른 상상력과 빼어난 필치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조형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동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유근택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 뿐 아니라 이인성상 수상을 계기로 지난 1년간 작업한 신작 등이 모두 나왔다"며 "'존재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서사적 질문'을 일관된 주제로 다뤄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프랑스 조형예술가 다니엘 뷔렌의 공간 설치작업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 아시아권 최초로 공개되는 대형 작품이다.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한편 대구미술관은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다니엘 뷔렌의 개인전을 지난 7월 개막했다. 내년 1월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국내 국공립미술관으로는 최초로 개최하는 뷔렌의 개인전이다. 작가 자신이 직접 제작한 6시간30분 길이의 장편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에'와 대형 설치작품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은 아시아권 최초로 소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프랑스 블로뉴-빌랑쿠르에서 태어난 다니엘 뷔렌은 전세계를 무대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해온 작가다. 1986년 파리 팔레-루아얄 안뜰에서 '두개의 고원'을 선보여 갈채를 받은 그는 같은 해 개최된 제42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뒀다. 이후 뉴질랜드에서 리빙 트레져상(1990),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국제최우수아티스트상(1991), 일본에서 프리미엄 임페리얼 예술상(2007)을 받았고, 세계 곳곳에 자신의 '인-시튜(In-Situ)' 작품을 남겨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프랑스 조형예술가 다니엘 뷔렌의 공간 설치작업 '어린아이의 놀이처럼' .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대형 작품이다.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작업초기 원형과 줄무늬를 조합하며 작업의 간결성을 방법론적으로 구축했던 뷔렌은 1967년 길거리를 시작으로 '작품을 수용하는 공간'을 갤러리, 미술관, 건축물로 확장하면서 '인 시튜' 작업을 시도했다. '인 시튜'는 뷔렌의 시그니처적 예술모티브로, '시각적 도구'인 세로 줄무늬로 개개 장소에 특화된 공간작업을 시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뷔렌은 이렇듯 작품과 공간의 특정한 관계성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공간에서 열린다. 대구미술관 어미홀에는 흰색과 회색으로 도색된 방에 최대 6m 높이의 사면체, 정육면체, 원통형, 피라미드, 아치형태의 화려한 모듈들이 다채롭게 배치됐다. 관람객은 이 모듈들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마치 건축게임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놀이처럼'이란 타이틀의 이 대형 설치작픔은 지금까지 단 네곳(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멕시코)에서만 공개됐다.

1전시실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필름 '시간을 넘어, 시선이 닿는 끝에'는 작가의 그간의 궤적과 에피소드를 집약적으로 소개하는 자서전적 영상이다. 관람객은 이 영상을 통해 뷔렌이 얼마나 도전적이며 용기있는 작가인지 알 수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대구미술관의 다니엘 뷔렌 전시에 출품된 입체 작품을 관람객들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대구미술관] 2022.11.28 art29@newspim.com

이어서 펼쳐지는 넓고 밝은 공간에는 2015년 이후 제작한 뷔렌의 입체작품들이 설치됐다.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인 줄무늬 패턴이 곳곳에 숨어있는 이 공간 작품들은 거울 혹은 플렉시글라스로 구성돼 있다. 뷔렌에게 거울은 작품이 수용되는 장소를 변모시키기 위한 특별한 도구로,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나게 하는 '제3의 눈'이기도 하다. 관람자가 작품 앞에 서는 순간, 거울을 통해 작업에 저절로 관여하게 되는데 이로써 관람객은 뷔렌의 작품의 실존성과 환영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

유근택 전과 다니엘 뷔렌 전의 관람료는 1000원(성인 기준)이며, 'Y아티스트 프로젝트:펑키 펑션'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